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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연구원 ‘국가지질공원, 경북 지역 활성화의 전략 자산’ 연구 결과 발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2-25 12:53 게재일 2025-1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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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오벨트’로 묶어 광역 단위에서 관리·운영·브랜딩하는 정책적 전환 제시

경북연구원 류연수 박사가 지난 24일 발간된 ‘CEO Briefing’ 제742호에서 ‘국가지질공원, 경북 지역 활성화의 전략 자산’이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경북도가 보유한 지질공원의 구조적 강점과 운영상의 한계, 그리고 향후 정책적 전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경북도는 울릉도·독도, 청송, 경북 동해안, 의성, 문경 등 총 5개의 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집적지다.

이들 지역은 화산섬과 해안, 내륙 산지, 백두대간을 아우르는 다양한 지질 유형과 생태·문화 자원이 집약된 곳으로, 광역 단위의 연계와 브랜딩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드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구에서 류 박사는 “지질공원은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지역경제, 관광, 교육, 생활인구를 연결하는 전략 자산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경북도가 차별화된 지역 활성화 모델을 실험할 수 있는 유리한 토대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운영 현장에서는 인력과 예산 부족, 낮은 대중 인지도, 주민 참여 한계, 지질공원 간 연계 부족 등으로 공익 가치가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특히 국비·도비 의존도가 높은 재원 구조와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은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별 단위의 분절적 운영에서 벗어나 공동 기획·교육·홍보·재인증 대응을 통해 중복과 비효율을 줄이고, 주민 참여 역시 체험 보조 수준을 넘어 해설·관리·교육·지오비즈니스로 확장해야 한다는 광역 단위의 통합 운영 체계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핵심 전략으로는 울릉도·독도, 청송, 경북 동해안, 의성, 문경 등 5개 지질공원을 하나의 ‘경북 지오벨트’로 묶어 광역 단위에서 관리·운영·브랜딩하는 정책적 전환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친환경 인프라 고도화, 통합 보전관리, 주민 역량 강화, 중간지원조직 구축, 광역 순환 루트 조성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박사는 “경북 지오벨트가 구축된다면 지질공원은 단순 관광지가 아닌 체류·소비·일자리·학습이 연결되는 생활경제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경북도가 지질공원을 매개로 한 선도적인 지역 활성화 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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