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악녀`의 강렬한 액션, 칸의 밤 수놓아

강렬하고 역동적인 액션의 향연이 칸의 밤을 수놓았다.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악녀`가 22일(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회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 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영화로,`우린 액션 배우다`(2008), `내가 살인범이다`(2012) 등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동안 한국의 액션영화에서 늘 변방에 머물던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작품이다.영화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제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다. 문이 열릴 때마다 수십 명의 적이 몰려오고 총과 단검, 도끼 등으로 순식간에 제압하는데, 관객들은 이 모든 모습을 주인공 숙희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때문에 마치 직접 FPS 게임(1인칭 총격 게임)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5분 가까이 이어진 오프닝 시퀀스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그러나 이는 앞으로 펼쳐질 액션 퍼레이드의 맛보기에 불과했다.오토바이로 질주하면서 칼을 휘둘러 상대를 제압하거나, 자동차의 앞 유리창을 깨고 보닛 위에 올라타 한 손은 뒤로 뻗어 운전대를 잡고 적을 추격하는 장면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액션들이 펼쳐졌다. 검과 도끼, 기관총, 맨몸으로 육중한 적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것은 기본이다.숙희가 지나간 자리마다 선혈이 낭자하지만, 정 감독은 액션에 스타일리시함을 입혀 잔인하다는 인상을 덜어냈다.그렇다고 액션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내러티브도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어린 시절 누군가에 의해 아버지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홀로 남겨진 숙희는 조선족 범죄조직의 수장 중상(신하균 분)의 손에 킬러로 길러진다.이후 중상이 숨지자 숙희는 국가정보기관에 스카우트돼 10년 뒤면 평범한 삶을 살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그러나 비밀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비밀마저 알게 되면서 복수에 나선다.영화는 숙희의 과거와 현재,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며 숙희가 `악녀`가 될 수밖에 없는 명분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다만, 러닝타임이 2시간 23분에 달하다 보니 중간중간 호흡이 달리는 부분도 있다. 숙희가 정보기관 소속 현수(성준 분)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 등 멜로 장면에서는다소 늘어지는 편이다.김옥빈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듯한 연기를 펼쳤다. 김옥빈은 조선족 사투리를 쓰는 숙희서부터 사랑에 빠진 서울의 평범한 여성, 연극배우, 액션 여전사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실제 태권도 유단자인 김옥빈의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투혼이 영화에 고스란히 묻어났다.숙희를 킬러로 키우는 중상 역의 신하균, 국가 비밀 조직의 간부 권숙 역의 김서형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영화의 무게감을 더했다. 배우 성준은 숙희에게 따뜻한 관심을 베푸는 남자 현수로 출연해 어두운 영화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는다.과거 액션 배우가 되려고 직접 액션스쿨을 다녔던 독특한 이력의 정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어떤 레퍼런스도 없이 독창적인 액션을 창조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배우들과 감독의 열정 덕분에 공식 상영회는 이날 새벽 2시 반까지 이어졌지만, 자리를 뜨는 관객은 없었다. 관람 분위기는 지난해 `부산행` 때보다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편이었다. 그러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불이 켜지자 관객들은 감독과 배우들에게 4분여가량의 기립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인 박찬욱 감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2017-05-23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서 K팝 그룹 첫 수상

방탄소년단이 K팝 아이돌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 수상했다.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에서는 싸이가 2013년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의 비디오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이날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스,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와 함께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올라 상을 거머쥐었다.이 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 데이터와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2011년 처음 생긴 이래 수상자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무대에서 발표하고 시상했다.미국 배우 로건 폴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는 “사랑하고 감사하다. 더 멋진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객석에서는 환호가 나왔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이들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방탄소년단의 이번 수상은 하루 아침에 일군 성과가 아니다 이들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2015년 12월 `화양연화 파트.2`를 시작으로 지난 3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까지 4개 앨범을연속 진입시키며 K팝 사상 첫 기록을 냈다.이날 시상식 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트위터로 생중계한 `마젠타 카펫 라이브`의 스페셜 쇼에 초청 가수 중 유일하게 출연하기도 했다.이들은 배우 로라 마라노에게 히트곡 `불타오르네`의 안무를 직접 가르쳐줬고 특히 멤버 제이홉은 가장 어려운 안무 파트를 실제 퍼포먼스를 하듯 선보여 현장에서 박수를 받았다.로라 마라노는 개인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정말 멋지고 매너 좋은 밴드였다”며 “덜렁거리는 내가 춤을 잘 못 추는데도 칭찬해주고 친절하게 가르쳐줬다”는 후기를 남겼다. /연합뉴스

2017-05-23

“칸 공식 상영… 긴장감에 새까맣게 탔죠”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영화 `옥자`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이 20일(현지시간)칸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칸에 오기 전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 같은 느낌”이라며 긴장감을 내비쳤던 그는 전날 밤 뤼미에르 극장에서 `옥자` 공식 상영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옥자`에 출연한 변희봉과 안서현, 스티븐 연이 함께 자리했다.변희봉은 “칸에 오게 된 것은 배우의 로망”이라며 “배우 생활을 오래 했지만 칸에 온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 꼭 벼락 맞은 사람 같고,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기분”이라며 감격해 했다.다음은 봉 감독과 배우들의 일문일답.-극 중 미자가 옥자를 구출하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데.△ 만화 `미래소년 코난`을 보면 코난은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을 보여준다. 코난의 여자아이 버전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미자는 산에서 자란 아이다. 옥자는 동물인데 사람 같은 면이 있고, 미자는 사람인데 동물다운 면이 있다.미자는 어떤 상황에 부닥치면 짐승처럼 돌진할 수 있고, 대기업도 이 아이를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이미지와 느낌을 주고 싶었다.-`괴물`에 이어 `옥자`에서도 약자끼리의 연대를 그렸다.△옥자는 애초 그런 식의 구조로 시나리오를 구축한 것은 아니다. 영화의 중심에는 옥자라는 생명체가 있고, 이 동물을 바라보는 세 그룹이 있다. 가족으로 생각하는 미자, 그리고 동물을 제품으로 보는 그룹, 그리고 동물에 대한 정치적인 이상을 실현하려는 그룹이다. 이 세 그룹이 충돌하는 이야기다.-옥자의 이미지는 어떻게 탄생했나△ 가장 수줍고 순하며, 남이 공격해도 당하기만 하는 그런 동물의 인상을 만들고 싶었다. 옥자는 돼지, 하마, 코끼리의 요소를 섞었지만 얼굴은 매너티라는 동물을 참고했다.-영화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저도 집에 반려견이 있다. 인간이 자연의 흐름 속에서 동물을 먹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자본주의의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 나온다. 영화를 찍기전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거대한 도살장에 간 적이 있다. 잠실 주 경기장보다 더 큰곳에서 하루에 수천, 수만 마리가 죽어 나가더라. 동물이 분해되는 과정을 보면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인류가 고기를 먹었지만, 자본주의 이전에는 필요한 만큼 먹고, 동물들도 자연스러운 삶을 살았다. 지금은 애초부터 먹기 위해 배치되고 키워진다. 동물이 공장 시스템의 일부가 돼 고통 속에 자랐다가 금속 기계로 빠르게 분해된다. 이는 인간의 원초적인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다. 이 영화에는 이런 메시지가 담겨있다.-이름이 옥자인 이유는△같은 이름을 가진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가장 촌스러운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그런 이름을 가진 동물이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의 동물이라는 것은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저는 영화를 찍을 때마다 안 어울리는 것의 조합을 좋아한다.-(안서현) 실제 동물이 없었는데, 어떤 생각을 하고 감정 연기를 했나.△집에 `랑이`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또 제 오빠도 푸근하고 저와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옥자와 닮은 면이 있다. 강아지와 오빠 같은 느낌을 함께 떠올리며 연기했다. 어제 영화를 보면서 10년 동안 제가 진짜로 애지중지 키운 옥자를 처음 보여드리는 느낌이어서 너무 뿌듯했다.-(스티븐 연) 본인 캐릭터와 봉 감독과의 작업은△봉 감독과 함께 일한 것은 멋진 경험이었다. (그는 극 중 동물단체 2인자로 나온다) 봉 감독은 디테일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 잘 그려줬다. 봉 감독이 마련해준 틀에서 오히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었다.-(변희봉)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은.△ 황홀했다. 소원을 이룬 것 같다. 이것이 행복인가 생각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레드카펫이 그렇게 긴 줄 몰랐다.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도 들더라. 이제 다 저물었는데, 뭔가 미래의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니냐 하는 기대감도 생각했다. 힘과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다. 두고 봐달라. 제가 이다음에 무엇을 할지. 죽는 날까지 열심히 할 것이다. /연합뉴스

2017-05-22

“시청률보다 현장서의 행복이 중요”

▲ 배우 박서준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저희가 부산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야경이 매우 아름다웠어요. 우리 드라마 시청률이 30%를 넘으면 시청자 중 추첨으로 뽑힌 분들과 1박 2일 부산여행을 떠나겠습니다”오는 22일 처음 방송하는 KBS 2TV 새 월화극 `쌈, 마이웨이`에서 격투기에 도전하는 청춘 파이터이자 극의 주인공인 고동만 역을 맡은 배우 박서준(29)은 1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약속했다.격투기 선수의 모습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위해 촬영에 돌입하기 한참 전부터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왔다는 그는 “`화랑` 등 전작들에서 액션을 굉장히 많이 소화해 다음 작품에서는 `앉아서 말을 많이 하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동만이 제게 강렬하게 다가와 결국 마음을 바꿔먹었다”고 말했다.그는 “촬영이 끝날 때까지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데 시간과의 싸움인 것 같다”며 “살이 더 빠지지 않게 하려고 많이 먹고, 시간을 쪼개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서준은 또 이번 드라마를 “굉장히 파릇파릇한 청춘드라마”라고 소개했다.박서준은 올해 2월 종영한 `화랑`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KBS 2TV 월화극에 도전하게 됐다. `화랑`은 꽃미남 배우들의 대거 출연에도 젊은 층 이상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하며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그래서 박서준이 `쌈, 마이웨이`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정작 박서준은 덤덤했다.“`절치부심`한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저는 그런 건 없어요. 어떤 작품이 더 중요하고 어떤 작품은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연기자로서 중요한 기준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물론 시청률도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얼마나 행복했느냐, 문제없이 마무리했느냐인 것 같습니다”박서준은 김지원과의 아웅다웅 코믹 로맨스 외에 안재홍, 김성오와의 `브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그는 “극 중에서 김성오 선배님한테 제가 많이 얻어맞는데 맞기만 해도 조화가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홍 형님과 학창시절 장면을 찍으면서는 제 고등학교 때생각이 많이 나서 즐거웠다”고 말했다.`쌈, 마이웨이`는 어린 시절 영웅을 꿈꿨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잠시 끼를 내려놨던 청춘 4인방이 다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박서준과 김지원 외에 안재홍, 송하윤, 김성오 등이 출연한다.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7-05-19

`정글의 법칙` 뉴질랜드편 오늘 첫방송

“내가 여길 왜 왔을까 싶어 처음부터 화가 났습니다”`버럭`하는 `예능계 대부` 이경규가 정글로 들어갔다. 역시나 처음부터 화를 냈단다.이경규를 캐스팅하는 데 성공한 SBS TV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가 19일 밤 10시 첫 선을 보인다.`족장` 김병만을 필두로 유이, 정은지, 강남, 성훈, 이재윤 등이 이경규와 함께 정글을 탐험하고 왔다.이경규는 18일 “경치가 좋으면 오길 잘했다 싶다가도 한 시간만 지나면 화가 났다”며 “집에서 보는 것과 현장에 가서 참여하는 것은 너무 다르더라. 정말 리얼이니까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글에서 돌아오는 날이 제일 좋았다”며 웃었다.출국하기 전 “수발만 들다가 오겠구나 생각했다”던 성훈은 “카메라 앞에서는 까칠하지만 속으로는 좋다. 절대 수발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연출을 맡은 민선홍 PD는 “시청자들에게 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접점이 없는 카테고리에 있는 인물을 모셔가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이경규 씨를 섭외하게 됐다. 실제로 섭외까지 3개월가량 걸렸다”고 설명했다.`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는 뉴질랜드 북섬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무려1천㎞가 넘는 거리를 릴레이로 종단했다. /연합뉴스

2017-05-19

“은호원 통해 희로애락 마음껏 펼쳤죠”

“여주인공이라는 포지션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은호원`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제가 가진 끼로 희로애락을 마음껏 다 펼칠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최근 종영한 MBC TV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사회초년생 은호원 역을 맡아 취업준비생과 비정규직의 마음을 울린 배우 고아성(25)은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고아성은 16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한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촬영이 끝나고도 한 장면 한 장면 곱씹으면서 생각하게 된다”며 “호원은 식탁 위에 와서 여전히 죽지 않고 팔딱팔딱 뛰는 생선 같은 친구였다”고 말했다.고아성은 호원에게 몰입해 가장 서러웠던 장면과 설레는 장면도 하나씩 꼽았다.“가장 서러웠던 장면은 동생에게 편지 받고 우는 부분이었어요. 그 편지를 호원의 남동생을 연기한 배우가 직접 썼는데, 일부러 글씨를 삐뚤빼뚤하게 써서 편지를 보는 순간 바로 눈물이 났죠. 가장 설렌 장면은 호원이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에 서우진(하석진 분) 부장님이 펜을 선물하는 부분요. 왜 펜인지 의아했는데 그저 폼나게 사인하는 게 아니라 자기 이름을 걸고 책임감 있게 결재하라는 뜻이라고 해서 감동했어요.”그는 제일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는 `오늘만 행복하자, 그럼 매일매일이 행복한 날들이 될 거다`를 꼽았다.고아성은 “이 대사가 담긴 `그래도 괜찮은 하루`라는 책은 실제로 감명 깊게 읽어서 주변에 선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은장도` 트리오와는 마지막 촬영 때 서로 눈물도 보였다고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은호원, 장강호(이호원), 도기택(이동휘)은 정말 각별했어요. 마지막 신을 찍을 때 눈물이 너무 나서 혼자 어디 들어가서 몰래 울었는데 종방연 때 호원 오빠도 울었다고 고백하더라고요.”한참 지지고 볶은 후 로맨스까지 이어진 하석진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사실 드라마 시작 때는 멜로 라인이 아예 없었어요. 그런데 PD님께서 포스터 투샷을 찍은 후 `(멜로) 해야겠다` 하시더라고요. 갑작스러운 멜로 라인은 배우들이 경계하기 마련인데, 하석진 배우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셨어요.”고아성은 팬들이 시즌2를 기다린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촬영장에서 `정말 호원이가 대리까지 달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은 많이 했다”며 “배우와 스태프가 그대로라면 시즌2도 하고 싶다. 이야기를 계속 꾸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1997년 외환카드 CF 아역 모델로 데뷔한 고아성은 2006년 영화 `괴물`을 통해 연기자로서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풍문으로 들었소`(2015) 등 드라마에도 도전했고 `자체발광 오피스`는 그의 첫 단독주연 작품으로 남았다.어느덧 데뷔한 지 약 20년, 그는 극중 호원과 달리 매우 조용하고 신중했다. 질문 하나에 답을 내놓는 데도 수 분이 걸렸다.그는 “제가 나온 영화나 드라마도 5년은 지나야 마음 편히, 객관적으로 다시 볼수 있다”며 “평소에 매우 차분한 편이라, 목소리 자체를 크게 내본 게 이번에 호원이를 통해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자신의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답했다.“잘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매력을 잘 알아보는 게 제 매력 아닐까 싶어요. 공감에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배우의 삶에 너무 감사해요. 배우란 직업이 제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커요. 배우를 하면서 시대에 도태되지 않는 `감`을 유지하고 싶어요. 특히 제가 30대가 되면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확신이 들어요. 그렇다고 계획을 세부적으로 세우는 편은 아니고요. 그래야 인생이 더 재밌으니까요.” /연합뉴스

2017-05-18

“9인 9색 매력이 인기의 비결이죠”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박진영 PD님과 처음 곡 작업을 하고 안무도 파워풀해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게 기대돼요.” 9인조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가 15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시그널`(SIGNAL) 쇼케이스에서 5연속 히트 부담은 없는지 묻자 이렇게 말했다.`시그널`은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처음 박진영과 작업한 곡이다.힙합 리듬에 전자 악기를 배치해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특징으로 반복되는 비트와 귀에 쏙 박히는 노랫말 `사인을 보내 시그널을 보내`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찌릿찌릿` 춤과 `4단 하트 춤`이 포인트 안무이다.노래 가사에 맞게 뮤직비디오에는 스쿨룩을 입은 멤버들이 학교에서 외계인을 만나 다양한 방법으로 신호를 보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겼다.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박진영 PD님과 작업하고 싶었다”며 “박 PD님이 밥도 사주시고 편안하게 해줘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다. 노래 한 소절, 안무 한 동작까지 우리와 함께 고민해주셨다. 안무가 파워풀해져 전보다 체력이 달리기도 했지만 설레었다”고 말했다.나연은 “녹음 전 좋아하는 상대에게 신호를 보내듯이 애교를 부리라고 지도해주셨는데 멤버들이 실제 애교를 잘 못해서 연습이 필요했다”고 웃었다.트와이스는 2015년 첫 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UP)과 `티티`(TT), `낙낙`(KNOCK KNOCK)까지 데뷔 1년 반 만에 4곡을 연속 히트시켜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발표곡마다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하고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 뷰를 돌파하는 등 `대세 아이돌`의 면모를 입증했다.특히 이들은 팬층이 10~20대에 머무르지 않고 유치원생들까지 `티티` 등의 춤을 따라 출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울러 사랑받고 있다.채영은 “우리 노래가 따라부르기 쉽고 `킬링 파트`는 한번 들어도 생각 난다”며 “또 우리가 예쁘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안무를 기억해줘 다양한 연령대가 따라 추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효도 “집에 초등학생 동생이 안무를 잘 따라한다”고 거들었다.그러나 멤버들은 무엇보다 9인 9색 매력을 `입덕`(入+덕후·팬이 되다) 포인트로 꼽았다.나연은 “9명이 각기 개성있다”며 “춤 잘 추는 친구, 노래 잘하는 친구, 일본어 잘하는 친구 등 매력이 다양해 어린 친구들까지 입덕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나연은 또 “팬들과 V앱과 SNS를 통해 비활동기에도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며 “친근하게 소통하는 점도 매력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성장 과정을 거치며 지금껏 무엇이 가장 많이 바뀌었는지 묻자 정연와 다현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 물오른 외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사나는 “팬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졌다”고, 나연은 “쇼핑하거나 길거리에 다니면 가게에서 우리 노래가 나오는 점”이라고 꼽았다.쯔위는 “`시그널`도 길거리에서 나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오는 7월 일본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앞둔 이들은 이미 현지에서 큰 인기여서 소녀시대와 카라의 뒤를 이어 일본에서 성공할 걸그룹으로도 꼽힌다.일본인 멤버인 사나는 “얼마 전 일본 프로모션을 다녀왔다”며 “데뷔 전인데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줘서 놀랐다. 일본 잡지에서 `티티`의 포인트 안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5-17

성유리, 프로골퍼 안성현과 웨딩마치

▲ 배우 성유리(36)가 프로골퍼 안성현과 4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 /에스엘이엔티 제공=연합뉴스 배우 성유리(36)가 동갑내기 프로골퍼 안성현과 4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 결혼식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렀다.성유리의 소속사 에스엘이엔티는 16일 “4년간 진지한 만남을 이어온 성유리와 안성현이 지난 15일 직계 가족들과 가정 예배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며 “예식 비용은 전액 기부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집중하며,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두 사람의 뜻에 따라 결혼 소식을 미리 알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소속사는 두 사람의 웨딩 사진도 공개했다.성유리는 레이스와 프릴로 장식된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안성현은 보타이를 매치한 예복을 입었다.성유리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에 손편지를 올리고 “조용하게 경건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미리 전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라며 미리 팬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에 사과했다. 그는 “저는 이제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삶의 또 다른 시작점에 서게 됐는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라며 “앞으로 배우로서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께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게 더 노력할게요.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요”라고 말했다.성유리는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했으며 가장 최근 작품은 지난해 방송한 MBC TV 드라마 `몬스터`이다. 그는 결혼 후에도 배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소속사는 전했다.안성현은 2005년부터 프로골퍼 생활을 했으며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5-17

“힙합계의 마에스트로가 제 꿈이죠”

친근한 본명, 전곡의 작사·작곡·편곡을 직접 채운 앨범 크레디트, 투박한 랩에 패기 넘치는 `머니 스웨그`(swag·허세 부리며 과시한다는 뜻의 힙합 용어), 트랙에 윤기를 더한 수려한 피아노 연주까지.래퍼 겸 프로듀서 창모(23·사진)는 가요계의 `새로운 발견`이다. 14일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30위권에 그의 이름이 담긴 곡은 무려 4곡.창모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마에스트로`가 올봄 각종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롱런` 중이고, `아름다워`까지 순위가 동반 상승했다. 효린과 듀엣한 `블루 문`은 한 달간 10위권에 들었고, 피처링을 한 수란의 `오늘 취하면`은 한동안 차트 정상을 찍었다. `창모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최근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창모는 쉼 없이 10곡이 담길 새로운 믹스테이프(Mixtape)를 준비 중이었다. 이날 늦은 새벽 드디어 작업을 마쳤다는 그는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명쾌한 말솜씨로 나이답지 않은 진지함을 보여줬다.◇ “`마에스트로`로 배수의 진… 차트 정상에 서고 싶어”새로운 음원 강자가 됐다고 하자 소감에도 열의가 묻어났다.“이달 나올 믹스테이프 테마가 `극복`이에요. 노래가 히트해서 인기가 생기고 수입이 늘었지만 그럴 때일수록 정신을 놓기 쉽죠. 그 기분에 취해 해야 할 일을 놓치고 순간적으로 안주할 수 있거든요. 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물론 그도 `마에스트로`가 뜨면서 한순간 흔들렸다고 한다.그는 “다행히 금방 알아차리는 편”이라며 “내가 바라던 돈과 인기를 얻어 좋았지만 허무함도 있었다. 허무함을 느끼기보다 극복해서 새로운 목표를 잡고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지금껏 돈을 벌었다고 자랑도 하고 상투적인 스웨그도 원 없이 했다. 이번에는 `이걸 정말 원하는 게 맞느냐`는 고민까지 담아봤다”고 설명했다.사실 그가 힙합계 등장과 함께 뜬 건 아니다. 2013년 홈레코딩을 해 무료 공개한 믹스테이프 `돈 벌 시간`과 2014년 데뷔 싱글 `갱스터`를 냈지만 2년가량 작업물이 없다가 지난해 석 장의 앨범과 한 장의 싱글을 쏟아냈다.“시작과 함께 슬럼프가 왔어요. 2013년 호기롭게 믹스테이프를 선보여 힙합계에서는 주목받았죠. 하지만 제 문제점이 노출됐어요. 음악이 좋았다기보다 사람들이 설익은 메시지와 패기를 칭찬해준 거죠. 이런 호응은 스쳐 가기 마련이고, 처음 받은 관심이 사라지자 `어떡해야 할까` 두려워 정신을 못 차렸어요.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니 작업이 안되더라고요.”결국 그는 줄곧 살던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에서 나와 2015년 서울에 작업실을 만들어 숙식하면서 음악을 만들었다. 힙합계에서도 이때부터 그가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고 평가한다. 어설프던 트랙은 세련돼졌고 치기만 가득했던 가사에는 심지가 생겼으며 `펀치 라인`도 또렷해졌다.그는 “다작한 작년이 중요한 해인데 `마에스트로`가 안되면 포기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며 “이 곡은 50개의 수정본이 있다. 강박이 생겨서 미친 듯이 작업했다”고 돌아봤다.눈에 띄는 건 자신의 삶을 투영하면서 유독 `돈`을 주제로 많은 곡을 썼다는 점이다. `돈 벌 시간`을 시작으로 지난해 `돈 벌 시간2`와 `돈 벌 시간3` 등 `머니 3부작` 앨범을 통해 `서민을 벗어나기란 어렵지`, `마에스트로`, `돈이 하게 했어` 등을 선보였다.그는 “디스코그래피를 나열하면 내 삶이 있다”며 “돈 가사를 처음 쓴 게 18살인데 서울에서 이사 온 잘 사는 친구들이 누리는 걸 덕소 토박이인 나나 친구들은 누리지 못한다고 느꼈다. 또 내 인생의 중요한 선택 때마다 돈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이제 이름이 알려져 수입도 좋아졌겠다고 하자 돈은 지금 들어오는 정도면 만족한다고 말했다.“나이에 맞게 소소하고 행복하게 잘 살 만큼의 돈을 벌고 있어요. 부에 대한 욕심보다 명성을 얻고 싶어요. 제 음악을 차트 정상에 세우고 싶습니다. 전 목표가 없으면 제대로 못 사니까요.”◇ “일리네어 덕에 진로 결심… `예술`인 앨범 만들고파”어린 시절부터 힙합은 피아노 치는 일상의 갈증을 해소해준 취미였다. 13살 때 피아노 학원을 가면서 MP3에 담긴 래퍼 주석의 노래를 듣다가 `뭐지? 좋은데`란 생각을 했고 이때 눈을 떴다고 한다.“그때부터 인터넷 검색을 하며 힙합이 단순한 음악이 아니란 걸 알았어요. 흑인음악이고, 래퍼들의 행동이나 삶의 방식, 패션까지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걸 알았죠. 투팍의 음악과 가사, 삶을 접하면서 충격이었고 신기했어요. 1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다가 답답하면 비트를 만들고 랩을 했는데 이걸 계속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도끼와 더콰이엇이 설립한 일리네어레코즈로부터 연락이 온 건 미국 버클리음대피아노 전공으로 진학을 준비하던 19살 때였다. 그는 이 대학에 2년 연속 합격했지만 장학금을 받지 못해 두 번 모두 포기했고 결국 일리네어의 관심에 힘입어 진로를 바꿀 결심을 했다.비로소 본격적인 시동을 건 그의 포부도 견고했다.그는 “`예술이다` 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며 “그러려면 음악을 비롯해 재킷 아트워크, 뮤직비디오까지 흥미롭고 창조적인 궤를 같이해야 한다. 음악이든 뭐든 여러 사람이 접해보고 싶을 만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종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예술품인 것 같다. 힙합계의 마에스트로(예술가)가 되려면 갈 길이 멀다. 안주하지 않고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