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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멀게만 느꼈던 아카데미상 꿈꾸게 됐어요”

전도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그동안 아카데미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문이 열린 것 같네요.” 배우 전도연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 이같이 축하를 보냈다.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전도연은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나도 이제 꿈을 꾸게 됐다”고 웃었다. 1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그동안 아카데미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했지만, 이제는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최고의 배우요? 아니에요. 저는 최고를 꿈꾸는 배우는 거죠. 언젠가는 저도 좋은 작품으로 아카데미에 갈 수 있겠다고 꿈꿀 수 있는 길이 열렸죠.”‘기생충’의 수상에 대해서는 “말이 안 나올 만큼 어마어마한 일이고 대단하다”고 찬사를 보냈다.“‘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받았을 때 저 샴페인 땄어요. 봉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에게 문자를 보냈죠. 그 이후에도 계속 큰 상을 받고 역사를 쓴 거죠. 저 역시도 전에 칸에서 상을 받았지만, 그 뒤로도 계속 길이 열리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아카데미에서 배우상이라고 못 받으리라는 법이 없다”며 “윤여정 선생님이랑 같이 아카데미 가고 싶다”고 웃었다.전도연은 오는 19일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우연히 거액의 돈 가방을 발견한 인물들이 짐승처럼 변해가는 이야기를그린다. 돈 가방은 하나지만, 각 인물은 모두 다른 사연과 이유로 그것을 차지하려 한다.전도연은 거액의 돈으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술집 사장 연희를 연기했다. 상영 시간 50분이 지나서야 등장하지만, 첫 등장부터 영화 전체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뽐낸다.전도연은 “연희의 등장이 파격적이고 등장부터 강력해서 힘을 빼고서 ‘아무것도하지 않는 것처럼 하자’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돌아봤다.“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블랙코미디라고 생각했어요. 또 인물 한명 한명이 정말 좋았죠. 연희처럼 저도 촬영 중간에 들어갔는데, 너무 낯설더라고요. 또 시간이 뒤죽박죽이라 저도 헷갈리긴 했지만, 관객이 이해를 못 하거나 불편함을 느끼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영화로 정우성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전도연은 그와의 연인 연기가 처음에는 어색했다고 한다. “정말 오글거려서 죽는 줄 알았어요. ‘밥 먹고 이야기하자’ 하면서 애교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이렇게 애교를 안 부려본 지 오래구나 싶었죠. 또 우성 씨가 너무 잘생겨서 쑥스러웠죠. (웃음) 우성 씨와의 연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적응해서 재밌다고 생각하는 순간 촬영이 끝났어요.”그러면서 “앞으로 정우성과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사람들은 나에 대해심각한 것만 보는데, 생각보다 나는 코미디 연기를 잘할 것 같다”고 웃었다.전도연은 지난해 12월에 개봉한 영화 ‘백두산’에도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처럼 신인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 전도연은 “다양성을 위해”라고 답했다. “(한국 영화에) 다양성이 사라진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그래서 신인 감독들의 이야기를 제가 하고 싶어요. 관객들은 봉준호나 이창동 등 위대한 감독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는 돼 있지만, 신인 감독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잖아요. 전도연이 해주면 그 이야기를 들어주잖아요. 사명감까지는 아니지만, 최근에 그런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20-02-11

대구의 아들 봉준호, 세계 영화사 바꾸다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대구의 아들 봉준호”대구 출신 봉준호 감독의‘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제92회 아카데미(일명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13면이는 한국영화 101년 역사는 물론 세계 영화산업의 주 무대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트로피를 들어 올려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개 부문상을 받아 영화로 받을 수 있는 영광은 모두 다 누렸다.이에 앞서 그는 지난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기도 했다.1969년 대구에서 태어난 봉준호 감독은 연세대 사회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16㎜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과 ‘지리멸렬’로 1994년 밴쿠버와 홍콩영화제에 초청되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봉 감독의 외할아버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쳔변풍경’ 등을 쓴 소설가 구보 박태원씨(1909~1986)이며, 아버지는 서울산업대(현 서울과학기술대) 미대(시각디자인) 교수와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낸 한국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봉상균씨로 예술가의 피가 흐른다. 봉 감독 아들 효민씨(본명 봉효민)도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그의 영화는 엉뚱하고 자유분방한 상상력, 날카로운 사회 인식과 만나 독특하고 개성 넘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까지 유머와 휴머니즘, 날카로운 사회 인식이 녹아있다.7번째 장편 ‘기생충’ 역시 빈익빈 부익부, 계층 문제와 같은 보편적 사회 문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녹여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감독상을 비롯해 4개 상을 휩쓸자 영화의 도시 ‘대구’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대구는 1989년 제42회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 청년비평가상 등을 수상한 배용균 감독과 2007년 ‘밀양’이란 영화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던 이창동 감독에 이어 이번에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을 배출한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이곤영·이시라기자

2020-02-10

영화 ‘기생충’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 그레이트 봉준호!

제92회 아카데미 영화제를 휩쓴 ‘기생충’은 한국적이면서도 인류 보편적인 영화다. 한국만의 독특한 주택 구조인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가족과 저택에 사는 부잣집 가족을 통해 보편적인 문제인 빈부격차와 계급갈등, 인간의 존엄성 등을 되짚는다.봉 감독은 ‘기생충’을 계단 영화라고 설명한다. 그는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 가파른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올라가려 했던 가난한 남자가 오히려 계단을 내려가면서 끝나는 이야기다. 그것이 우리 시대가 담고 있는 슬픈 모습”이라고 말했다.‘기생충’은 모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으로 들어가면서 사실 살면서 서로 만날 일이 없을 법한 여러 가족이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영화는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거부한다. 등장인물들을 모두 ‘회색지대’에 올려놓음으로써 기존에 비슷한 주제 의식을 지닌 영화들과 차별화를 꾀한다. 악인도, 선인도 뚜렷하지 않다. 가난한 집 기택네 가족들은 부잣집 박 사장네로 ‘침투’하려 갖은 거짓말을 일삼는다. 박 사장네도 때로 모멸감을 주긴 하지만, 그렇다고 악인은 아니다.봉 감독은 “모든 주인공이 ‘그레이존’(grey zone)에 있다. 가난한 가족은 나쁜 짓을 저지르는데, 약간 귀엽기도 하고 부잣집 사람들은 얌체 같지만 나이스한 사람들”이라며 “빌런이나 히어로가 명확하면 이야기 방향이 점점 명확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레이존에 있기에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어디로 튈지 모르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탄탄하게 구축한 캐릭터, 주제를 뚜렷하게 상징하는 가파른 계단 같은 뛰어난 미장센이 어우러진 덕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된 것이다.봉 감독은 “이 작품은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엄에 관한 영화”라면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 지키느냐에 따라 영화 제목처럼 기생이냐, 좋은 의미의 공생이냐로 갈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0-02-10

“똑같은 피부색 성립돼야”

아카데미 정복 이후 봉준호 감독 차기작에 관심이 쏠린다.봉 감독은 그동안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국 영화와 영어 영화 두 가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둘 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고, ‘기생충’(제작비 150억원) 정도 규모로 구상 중이다.각종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 영화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다. 2001년 아이디어를 구상해 18년째 개발 중이다. 봉 감독은 “내 모든 작품이 그렇듯이 장르가 모호하다”면서 “굳이 설명한다면 서울에서 재난이 발생하는 호러액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찍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모든 보행자가 똑같은 피부색을 가져야만 성립될 수 있다”며 힌트를 남겼다.영어 영화는 2016년에 본 CNN 뉴스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둘 중 어느 작품을 먼저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봉 감독은 “스토리를 숙성시키고 리서치를 준비해야 한다.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가는지에 따라 어떤 작품을 먼저 할지 결정할 것 같다”며 “올해 4월이나 5월에는 확정 지으려 한다”고 밝혔다.봉 감독은 ‘기생충’을 미국 HBO 드라마로 제작하는 작업에도 참여한다. 영화 ‘빅쇼트’, ‘바이스’를 연출한 애덤 매케이와 함께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봉 감독은 “‘기생충’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개별 인물들을 비롯해 장면과 장면 사이의 이야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다”면서 “6시간짜리 영화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극 중 박 사장네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이 집에서 쫓겨난 뒤 비 오는 날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다시 찾아오는데, 그 사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우(최우식) 친구 민혁(박서준)과 박사장 아내인 연교(조여정) 사이의 미묘한 기류는 무엇인지, 저택을 지은 건축가 남궁현자는 왜 문광에게만 지하 벙커를 보여줬는지 등 세부적인 에피소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봉 감독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이 시리즈를 한국을 배경으로 할지, 영어로 각색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아직 초기 단계며 지금으로서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2020-02-10

“제시카는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누구 작품?

영화 ‘기생충’의 각본을 함께 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각본상을 받았다. 그동안 아시아계 작가들이 몇 차례 오스카 후보로 지명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봉 감독이 ‘기생충’을 구상한 것은 2013년 ‘설국열차’ 후반 작업 때다. 그는 “부자와 가난한 자 이야기를 조금 더 일상에, 현실에 가까우면서 가장 기본 단위인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영화의 처음 제목은 ‘데칼코마니’였다. 대칭을 이루는 부자와 가난한 4인 가족을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한 지붕 세가족’으로 바뀌었다. 2015년에 15페이지짜리 스토리라인을 썼고, ‘옥자’(2017)를 찍는 동안에는 한진원 작가가 드래프트(초고)를 썼다. 2017년 봉 감독이 다시 시나리오 작업을 맡아 4개월간 완전히 새롭게 고쳐 완성했다. 지하실 ‘문광 커플’이 등장한 것도 이때였다.봉 감독은 “영화 ‘마더’는 처음 쓸 때부터 라스트 신이 정해져 있었는데, ‘기생충’은 달랐다”면서 “2017년 시나리오를 쓰면서 마지막 3개월에 영화 후반부를 폭포처럼 써나갔다”고 떠올렸다.아버지 기택(송강호)과 아들 기우(최우식)가 마지막에 모스 부호를 주고받는 장면은 캐나다 밴쿠버에 머물 때 건널목에서 깜빡거리는 신호등을 보면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생각해냈다고 한다.한진원 작가는 봉 감독에게 영감을 줬다. 봉 감독은 관객과 대화 등에서 “(한 작가가 쓴) 드래프트와 최종 시나리오는 전혀 다르지만, 초고 속 한 장면에서 작은 디테일이 있었다. 예를 들어 꼬마가 가난한 가족 아버지 냄새를 맡고 아줌마한테도 같은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좋았다. 그것은 하나의 작은 스파크였고, 그 스파크 덕분에 이 작품을 지배하는 냄새라는 중요한 키워드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극 중 기택의 대사인 “38선 아래로는 골목까지 훤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동행이다”와 기우의 대사 “실전은 기세야 기세”도 한진원 작가 아이디어에서 나왔다.한 작가는 시나리오를 쓰려고 가사도우미, 전속 운전기사 등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다고 한다. ‘제시카송’ 가사 일부도 한 작가가 썼다. 기정(박소담)은 ‘독도는 우리 땅’ 리듬에 맞춰 “제시카는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이라는 가사를 읊는다. 기정이 부른 이 네 마디는 봉 감독이 개사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개사 버전은 사실 3절까지 있었고, 2절과 3절은 한 작가가 썼다고 한다. /연합뉴스

2020-02-10

“저의 진짜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한 용기 있는 앨범”

뮤지션 진보(JINBO·본명 한주현). 보통 그에겐 방탄소년단 ‘파이드 파이퍼’, 샤이니 ‘닫아줘’, 레드벨벳 ‘봐’ 등 최정상 아이돌 그룹 곡의 프로듀서라는 수식어가 먼저 따라온다.그러나 그런 수식어와 별개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진보가 만든 음악 또한 많은 RB·힙합 팬들에겐 ‘믿고 듣는’ 이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메이저와 언더그라운드를 오가며 견고한 존재감을 쌓아 올린 그가 다소 긴 공백 끝에 최근 자기 이름을 내걸고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지난해 12월 중순 발매한 정규 3집 ‘돈트 싱크 투 머치’(DON’T THINK TOO MUCH)로, 2013년 ‘판타지’(Fantasy)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최근 한남동 작업실에서 만난 진보는 “그동안 제 팬들은 다른 사람 목소리로만 제 음악을 들어 왔는데, 제 목소리로 듣고 싶다는 요청이 계속 있었다. 6년 동안 미안했다”고 전했다.“래퍼 스윙스가 저한테 ‘형 되게 할 말이 많은 사람이구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저는 오히려 그 얘기를 듣고 좀 놀랐어요. 어느새 외부에서는 제가 음악을 만드는건 저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제 마음을 치유하려는 목적이라고 보지 않고 저를 직업 프로듀서로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더욱더 공백이 너무 길었다고생각했고요.”그렇다면 왜 이렇게 솔로 앨범 공백이 길어졌을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는 앨범 제목과는 정반대로 그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고 한다.그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성공적으로 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급해지고 그 스탠더드와 자꾸 경쟁하게 됐다. 그래서 마음 편히 쉽게 낼 수가 없었다”고 했다.그런 생각들로 심리상담을 받기도 했다는 그는 ‘생각을 끊어내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 이 앨범을 완성해냈다. “프로듀서, 아티스트 같은 명함 바깥에 있는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모나고 어둡고 또한 꽤나 바르고 빛나는 내 모습”이라는 앨범 소개 글 표현처럼, 복잡하게 교차하는 자기 안 양면성을 담았다.“저는 모든 문제,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도 햇빛 아래 내놓으면 치유된다고 믿거든요. 제 안에 있는 치부라든지 부끄러운 내용 같은 것들을 처음 꺼내 봤어요.”이번 앨범에는 멀게는 10여년 전부터 작업한, 뚜렷한 개성의 열두 트랙이 담겼다. 원래 밴드 워크맨쉽(WRKMS)의 프로젝트였던 ‘사랑꾼’이나 OST로 만든 ‘눈을 감아도’ 등 각기 나름의 ‘사연’도 있는 곡이다. 그는 “트렌드를 계산하거나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재고 따지고 한 흔적이 없다. 용기 있는 앨범”이라고 자부했다.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1932∼2006)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그는 이번 앨범을 “‘백남준적인’ 접근이자 첫걸음”이라고 소개했다.백남준 예술을 관통하는 천진난만한 태도와 모든 기성 개념에 도전하는 시선을 통해 대중음악을 얽매는 ‘박스’를 의문시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아무리 장르가 발달하고 사운드가 좋아져도 ‘대중음악은 이런 것’이라는 ‘박스’는 너무 오랫동안 정해져 있고 보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대중음악이 물론 대중을 위한 문화 장르지만 지나치게 실험에 소극적이었죠.”어느덧 10여년간 독립 레이블 ‘수퍼프릭 레코드’를 꾸린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 왔던 것처럼 개념 자체, ‘박스’ 자체에 대한 물음표를 신랄하게 많이 날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너무 생각하지 말자는 새 앨범 주제처럼 “매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가는 해”가 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0-02-09

tvN, 올해 하반기 방영 드라마 라인업 공개

tvN이 ‘청춘기록’, ‘비밀의 숲2’, ‘스타트업’ 등 올해 하반기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 라인업을 지난 7일 공개했다.청춘 성장통을 그리는 ‘청춘기록’은 배우 박보검과 박소담이 주연을 맡는다. ‘닥터스’, ‘사랑의 온도’를 집필한 하명희 작가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뭉쳤다.웰메이드 장르극으로 시즌2 요청이 뜨거웠던 ‘비밀의 숲’은 조승우, 배두나가 그대로 출연하며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에서 치밀한 대본으로 호평을 받은 이수연 작가가 시즌2에서도 대본을 집필한다.‘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스티브잡스를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기에 관한 드라마다. 남주혁, 배수지, 김선호 등이 캐스팅 됐으며 박혜련 작가, 오충환 PD가 각각 대본과 연출을 맡는다.상반기엔 ‘메모리스트’, ‘슬기로운 의사생활’, ‘반의반’, ‘화양연화-삶이 되는 순간’, ‘오 마이 베이비’,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 편성기획국 이기혁 국장은 “올해 tvN은 드라마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다양한 소재와 실험적 시도는 여전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02-09

타임·가디언 “BTS, 공공미술로 사람들 연결”

방탄소년단 철학에 공감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이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 ‘커넥트, BTS’를 두고 주요 외신이 공공 미술로 사람들을 연결했다고 잇달아 평가했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 뉴욕에서 전시 중인 조각가안토니 곰리의 ‘뉴욕 클리어링’(Clearing)을 소개하며 방탄소년단이 공공 미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고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뉴욕 클리어링’은 알루미늄 튜브로 만든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으로, 지난 4일부터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야외(피어3)에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감상한다. 인종과 계층,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를 포용하려는 방탄소년단 철학을 담았다.타임은 해당 기사에서 “‘뉴욕 클리어링’은 엄밀히 말해 곧 발매되는 방탄소년단새 앨범 프로모션 일환”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높은 목적이 있다. 국제적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높은 개념의 현대 미술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까지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은 곰리를 비롯해 베를린,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21명 작가가 친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세대, 배경 등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인구 통계학적 색채에 변화가생겼다. 방문객 중 많은 이들이 (커넥트, BTS를 통해) 현대 미술과 처음으로 진지하게 만났다”는 ‘커넥트, BTS’ 총괄 기획자 이대형 디렉터 말을 보도했다.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지난 5일 ‘희망의 행동: 곰리가 K팝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팀을 이룬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에서 혹은 방탄소년단의 거대한 팬층을 통해 새로운 관람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잠재력이 곰리를 이 프로젝트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가디언은 해당 기사에서 곰리가 “예술계는 비교적 고립되어 있고 자기중심적이다. 수백만 팬을 거느린 방탄소년단이 완전히 새로운 관객과 만나는 다리를 제공하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커넥트, BTS’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 철학에 공감하는 세계 현대미술 작가 22명이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을 5개국에서 전시하는 프로젝트다.지난달 14일 런던을 시작으로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뉴욕 등지에서 개막했다. /연합뉴스

2020-02-09

“세상 모든 소녀들, 두려워 말고 전진!”

“이번 앨범으로 달의 뒷면을 보여드리려 해요. 지금껏 저희가 못 보여드린, 걸크러시하고 강렬한 모습을 선사할게요.”(이브)지난해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착륙하기 전까지 이곳은 미지의세계였다. 달은 자전과 공전주기가 27.3일로 같아 지구인들은 달 앞면만 보고 살았다.지난 5일 새 앨범 ‘해시’(#)를 들고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는 이번 앨범을 달의 뒷면에 비유했다. 지금껏 보여준 이미지가 아닌,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이들은 이날 공개한 타이틀곡 ‘소 왓’(So What)에서 상냥하고, 따뜻하고, 겁많은 ‘소녀다움’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그래서 뭐?’라며 받아쳤다.‘가시 돋친 게 So What? / 얼음 같은 게 So What? / 겁이 없는 게 어때서 / I’mSo Bad 그게 어때?’(‘소 왓’ 가사)“세상의 모든 이달의 소녀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에 도전하고, 전진하라는 메시지를 곡에 담았어요.”(이브)노랫말만큼이나 안무도 강렬하다. 건강상 문제로 이번 활동에서 빠진 하슬을 제외한 멤버 11명이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하늘을 향해 쏘는 퍼포먼스가 특징이다.‘소 왓’을 외칠 때 우습다는 듯 짓는 표정 연기도 가사와 잘 맞아떨어진다.이번 앨범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손길이 닿았다. 이 프로듀서가 SM 소속이 아닌 팀을 프로듀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수만 선생님께서 저희가 NCT127 ‘체리 밤’(Cherry Bomb)을 커버한 것을 보고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음악프로듀서로 흔쾌히 참여하셨죠. 이 자리를 빌려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이브)이달의 소녀는 K팝 대표 걸그룹이 될 가능성을 해외에서 먼저 기록으로 증명했다.국내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앨범·싱글 차트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해 10월 리패키지 앨범 ‘멀티플 멀티플’(X X)이, 12월에는 싱글 ‘365’가 해당 차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특히 팬을 위한 곡인 365는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당시에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앞으로 이달의 소녀가 더욱더 큰 이달의 소녀가되어서 전 세계 팬을 만나고 싶어요.”(현진)해외에서 반응이 온 만큼 츄는 “컴백 후 소망하는 목표를 이루게 되면 해외투어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좀 더 욕심을 내자면 이번엔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하고 싶어요. 앞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도 해보고 싶고요. 성장하는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희진) /연합뉴스

2020-02-06

‘할리우드의 전설, 백수 누리고 떠나다

백수를 누린 할리우드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사진가 별세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103세.고인의 아들이자 역시 할리우드 스타인 마이클 더글러스(76)는 이날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부친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그는 아버지에 대해 “영화의 황금기를 경험하고 인생의 황금기까지 보낸 배우이자 정의와 자신이 믿었던 대의에 헌신해 모두가 우러러볼 기준을 세운 박애주의자”라며 애도를 표했다.이어 “커크는 좋은 인생을 살았고, 영화계에 많은 후세대로도 지속할 유산을 남겼으며, 지구 평화를 이룩하고 대중을 지원하려고 노력한 자선가로서의 역사도 남겼다”고 말했다.1916년 미국 뉴욕에서 가난한 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더글러스는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이다.드라마 예술아카데미에 진학해 배우의 꿈을 키우다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1949년 영화 ‘챔피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 영화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약 70년간 활동하며 90개가 넘는 영화에 출연한 더글러스는 1991년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1999년 미국영화배우조합(SAG)에서 각각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들 마이클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명예상을받기도 했다. 고인은 세계 분쟁 지역에 학교와 공원을 세우는 등 자선활동도 활발히 했다. /연합뉴스

2020-02-06

“중만은 관객이 가장 공감할 인물”

“중만은 처음부터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대본과 원작 소설보다는 더 적극적인 인물로 표현된 것 같아요.”각기 다른 이유로 벼랑 끝에 놓인 인물들이 거액의 돈 가방을 두고 짐승처럼 변해간다. 이때 그 주제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은 돈을 발견하기 전 평범하게 살던 인물이다.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배우 배성우(48)가 연기한 중만이 그렇다. 그는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이다. 그는 사우나 로커에서 돈 가방을 발견한 후 흔들리게 된다.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배성우는 “처음엔 별 매력은 없었지만, 이야기 안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생각은 들었다”고 털어놨다.“관객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은 받았어요. 그래서 특히 조심스럽게 연기했죠. 별사건은 없고 고뇌만 있는 인물이거든요. 계속 고민하고, 감독님한테 ‘(중만이가) 선을 넘고 있는 건 아니죠?’라고 확인해가면서 촬영했어요. 영화 완성본을 보고 나니까 ‘아예 그냥 확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더 차분하게 할 걸 그랬나’ 생각도 드네요.” 중만을 더 입체적인 인물로 만들기 위해 의상에도 직접 신경 썼다.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도 활용했다.“어떤 옷을 입어야 영화에 방해가 안 되고 이 인물이 더 잘 보일지 생각해봤죠.더 사실적으로 보였으면 했어요. 50대 설정이라 머리에 흰색 칠을 하기도 했고요.사우나 사장에게 하는 ‘버릇이 없네’라는 대사는 애드리브였는데 다들 재밌어하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예고편부터 공개가 돼서…. (웃음)”중만의 경우처럼 큰돈이 갑자기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신고할 거다”라며 “이 영화를 찍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뒤탈이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중만의 노모를 모시며 팍팍한 생활을 이어가는 그의 아내 영선은 배우 진경이 연기했다. 진경과 배성우는 과거 연극에서 두 차례 부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부부로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원래 친한 친구예요. 동갑이기도 하고요. 제가 더 어려보이죠? (웃음) 진경이는 연극에서 만났을 때, 워낙 매력 있어서 앞으로 잘되겠지 싶었어요. 진경이도 아마 (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걸요? (웃음)”‘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최근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상을 받았다는 낭보를 받아들기도 했다.“처음에 로테르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고 하길래 ‘그거 재미없다는 소리잖아’라고 했어요. (웃음) 일단 상 받았다고 하니까 완성도가 산으로 가진 않았다는 이야기구나 싶죠.” 최근 라디오에서 이 영화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동생인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오겠다는 공약을 한 데 대해서는 “그쪽에서 원하면 괜찮다고 했다. 알아서 거절하지 않을까 싶다”며 “가족끼리 같이 (출연)하면, 너무 신경이 쓰일 것 같다”고 말했다.배성우는 올해는 이 영화 말고 ‘출장수사’ 등의 개봉을 기다린다. 강제규 감독의 ‘보스턴 1947’ 촬영도 마쳤다.“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가 많아 걱정됩니다. ‘지푸라기’도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반응이 좋네요. 사건 자체보다도 그들의 사연에 집중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 걸 기대하고 오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20-02-05

박서준 청춘 연기 빛나는 ‘이태원클라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청춘을 불안하게 만들지만, 그 ‘불확실성’이라는 가능성 때문에 청춘은 빛나기도 한다.5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월 다섯째 주(1월 27일∼2월 2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신규 진입해 8위를 기록했다. CPI 지수는 220.5.드라마는 청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 이태원에서 개성 강한 청춘들이 뭉쳐 요식업계 거대기업 ‘장가’와 맞서는 이야기다.웹툰 원작 작가가 직접 대본을 집필한 만큼, 드라마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장대희(유재명)-장근원(안보현) 부자를 상대로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는 기본 서사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흡사 국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생각날 정도다.스토리는 어디서 본 듯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연출 덕분에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하거나 사회 정의를 내세운 많은 작품이 톡톡 튀는 만화 같은 연출을 사용하는 데 반해 ‘이태원 클라쓰’는 천천히 감정을 쌓아가는 ‘정공법’을 택했기 때문이다.박서준은 ‘쌈, 마이웨이’에서처럼 불안한 청춘 박새로이를 연기한다. 하지만, 불안하고 방황하기만 하는 청춘이 아니라 내면에 강철 같은 소신을 지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가 더욱 궁금해지는 캐릭터다.주연 박서준 연기는 합격점을 받은 모양새다. 1∼2회에서 그는 같은 반 친구 오수아(권나라)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엔 슬퍼하고 분노하는 등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극을 이끌었다.아직 등장하지 않은 조이서(김다미), 장근수(김동희), 마현이(이주영) 등 청춘 캐릭터들의 개성도 관전 포인트다.현빈-손예진 케미로 시청자를 끌어모은 tvN ‘사랑의 불시착’과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TV조선 ’미스터트롯‘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전주 결방했다가 돌아온 ‘사랑의 불시착’이 CPI 지수 301.7로 1위를, ‘미스터트롯’은 한 계단 하락한 2위(CPI 지수 263.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0-02-05

BTS, 빌보드 ‘소셜50’ 최장기 1위 기록 경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소셜 50’차트에서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지킨 가수가 됐다.빌보드는 3일(이하 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소셜 50’ 최신 차트에서 통산 164번째 1위에 오르며 팝 가수 저스틴 비버가 2011년 3월 이래 지킨 기존 최다(163주)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소셜 50’은 아티스트의 인터넷 영향력을 보여주는 차트다. 분석 업체 ‘넥스트 빅 사운드’가 아티스트의 SNS 팔로워, 언급 빈도, 조회 수 등을 토대로 집계한다.넥스트 빅 사운드에 따르면 최신 차트 집계 기간 방탄소년단은 거의 모든 집계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페이스북 ‘좋아요’는 3만2천 건으로 69% 증가하고, 트위터 멘션은 총 1천710만 건으로 29% 늘었다.빌보드는 “상승세는 신곡 ‘블랙 스완’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1월 26일 릴 나스 엑스와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드 타운 로드’ 합동무대를 꾸민 것 등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소셜 50’ 최다 1위 기록 경신으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 또 한 번의 기록을 쓰는 동시에 소셜미디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방탄소년단은 2016년 10월 ‘소셜 50’ 차트 진입 이후 통산 173주간 차트를 지켰고 이 중 9주를 제외하고는 정상을 유지했다.2017년 7월 29일 자 차트 이후에는 연속 1위 행진을 이어오면서 100주, 150주, 1년간 연속해서 정상을 유지하는 기록을 차례로 썼다.방탄소년단에 이은 통산 1위 기록으로는 저스틴 비버(163주), 테일러 스위프트(28주), 마일리 사이러스·리한나(21주), 아리아나 그란데(18주), 아델·레이디 가가·싸이(11주), 원 디렉션(8주) 등이 있다.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를 앞두고 있다.최근 트레일러 ‘인터루드 : 섀도’, ‘아우트로 : 에고’와 선공개곡 ‘블랙 스완’을 잇따라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들은 미국 라디오 쇼 ‘잭상쇼’(Zach Sang Show)에 출연해 새 앨범에 담긴 메시지를 풀이하기도 했다. 리더 RM은 새 앨범 제목인 ‘7’에 대해 “많은 것을 상징할 수 있다. 우리 멤버들수, 우리가 보내온 (7년의) 시간을 상징하기도 하고 행운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바로 지금이야말로 이 제목을 써야할 때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블랙 스완’에 대해 “아주 솔직한 곡”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슈가는 “내 내면에 있는 그림자와 마주해야 한다는 게 이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라며 “거기에 잠식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진행자가 ‘데뷔 후 지난 7년간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을 묻자 슈가는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고 답했고, 지민은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꼽았다. /연합뉴스

2020-02-04

“1인2역 첫 도전… 따뜻한 대본에 결심”

“대본을 읽고 나서 꼭 해야겠다고, 안 하면 후회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읽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착한’ 대본이었거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 홀로 그대’의 주연 배우 윤현민(35)은 출연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로 ‘가슴 따뜻해지는 대본’을 꼽았다.그는 드라마에서 같은 얼굴이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동시에 맡았다.다정다감한 인공지능(AI) 홀로그램 ‘홀로’와 로봇보다 더 차가운 천재 개발자 ‘난도’를 같이 연기하며 첫 1인2역에 도전했다.윤현민은 4일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넷플릭스 플랫폼과 1인 2역, 그 두 가지로도 마음에선 60% 정도 (출연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대본을 읽고 나서는 200%가 됐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인공지능 연기에 대해 윤현민은 “엄청난 압박감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사도 딱딱하게 치고, 집에 있는 AI와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재료를 얻고 따라하기도 했다. 인간성 없어 보이는 감정과 말투를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홀로와 난도가 서로를 마주 보고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을 찍을 때를 언급하며 “허공에 대고 상상하며 쳐다보면서 연기를 하는 게 처음엔 너무 익숙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너무 적응이 안 되고 홀로·난도 신을 찍으면 스트레스, 압박감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덧붙였다.이어 윤현민은 “찍으면서도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어딘가에 의지해보고 싶은 분들이 봐주셨면 좋겠다. 큰 메시지는 아니지만 사람의 체온을 높여줄 수 있는 드라마는 되지 않을까”라면서 “한가지 자부할 수 있는 건 넷플릭스 플랫폼에 이렇게 착한 드라마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난도의 감시 아래 베타테스터 자격으로 홀로와 함께하며 사랑에 빠지는 소연 역의 고성희(30)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나홀로’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희로애락을 늘 혼자 감내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대본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는 “알파고가 화제였을 때 기술이 발달하면 인간의 외로움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 아이템을 고민하게 됐다. 사이보그는 ‘불쾌한 골짜기’ 같은 문제가 아직 해소가 안 된 것 같아서, 안경을 끼면 완벽한 상대가 보이는 설정을 고안하게 됐다”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오는 7일 넷플릭스 공개. /연합뉴스

2020-02-04

방탄소년단, 두 번째 컴백 트레일러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달 21일 발매하는 새앨범의 두 번째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컴백에 한층 가까이 다가섰다.방탄소년단은 3일 오전 0시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팬 커뮤니티 ‘BTS 위버스’를 통해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의 두 번째 컴백 트레일러 ‘아우트로 : 에고’(Outro : Ego)를 공개했다.이번 트레일러에선 제이홉이 주자로 나섰다. 앞서 지난달 10일 정규 4집 컴백의시작을 알린 첫 트레일러 ‘인터루드 : 섀도’에서는 슈가가 주인공을 맡았다.‘아우트로 : 에고’는 ‘인터루드 : 섀도’나 선공개곡 ‘블랙 스완’과 달리 밝고 흥겨운 분위기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프리칸 리듬에 기반을 둔 팝 장르의 곡이다.제이홉은 춤을 추고,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고, 차를 몰아 화려한 도시에 도착하는 등 장면을 통해 여유로우면서도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2D 콜라주, 3D 그래픽, 역동적 타이포그래피 등 시각 효과가 어우러져 볼거리가 다채롭다.쉽지만은 않았던 데뷔 후 7년을 되짚은 제이홉은 “이제 I don‘t care(상관하지 않아) / 전부 내 운명의 선택”이라며 한층 단단해진 자신을 노래한다. 그는 “힘든 대로 또 슬픈 대로 / 위로가 됐고 나 알게 됐어”라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긍정하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고 다짐한다.컴백 트레일러 ‘아우트로 : 에고’는 앞서 선보인 RM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 트레일러, 슈가의 ‘인터루드 : 섀도’ 트레일러와 이어지는 주제의식을 선보이며 완결성을 더했다.방탄소년단으로서 외부 세계에 내보이는 페르소나와 그 뒤의 깊고 어두운 그림자를 모두 껴안으면서 진정한 자아(Ego)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해석된다.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솔’ 연작에서 데뷔 초기작을 모티브로 활용하며 자신들의 시작점과 그간 여정을 되새기는데, 이번 트레일러도 예외가 아니다.데뷔 트레일러 첫 장면이 그대로 반복된 뒤 방탄소년단의 이전 콘텐츠들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과거를 훑는다. 또 2013년 6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데뷔 앨범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의 동명 인트로 비트를 샘플링했다. /연합뉴스

2020-02-03

양준일 에세이 ‘대박’… 펭수 인기 넘어

시대를 거슬러 재조명 받은 가수 양준일(51)이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그동안 담아둔 생각을 팬들에게 전한다.양준일 에세이 ‘양준일 MAYBE(메이비)_ 너와 나의 암호말’(모비딕북스)은 3일 인터파크,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서점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됐다. 정식 출간일은 14일이다.도서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양준일과 그의 오랜 친구가 쓴 이 책에는 “양준일이 세상에 건네는 위로와 희망 그리고 진심, 어둠 속에서도 늘 빛을 향하는 그의 생각”이 담겼다.더써드마인드스튜디오 김보하 사진작가가 찍은 양준일 사진들도 함께 실린다.이번 책은 양준일이 시대를 뛰어넘은 ‘슈가맨’으로 인기를 얻고 19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뒤 사실상 처음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물로서 관심이 쏠린다.양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팬 미팅 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책을 집필하는 중”이라며 “많은 분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신다.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남기면 좋을 것 같아 준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책은 정식 발매 전 예약판매에서부터 빠르게 팔려나가며 인기몰이 중이다.알라딘에 따르면 양준일 책은 3일 예약판매 개시 10분 만에 판매량 1천500부를 돌파했다.앞서 지난해 11월 판매된 펭수 에세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판매 10분만에 1천부를 돌파한 기록이 있다. 알라딘 도서팀 송진경 차장은 “초반 판매 속도가(펭수보다) 1.5배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인터파크에서도 양준일 에세이는 판매 개시 1분 만에 판매량 500부를 넘어선 데이어 1시간 만에 3천 부를 돌파하며 당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인터파크 이화종 문학MD는 “양준일 에세이는 1분당 50부가 팔린 셈이다. 거의 초당 1부씩 팔리고 있다”며 “아침부터 예약판매 시작 시간에 대한 고객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예스24에서도 판매 3시간 만에 판매량이 약 7천부를 넘었고, 판매 시작과 동시에 예스24 내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각 온라인서점 집계에 따르면 주된 구매자층은 4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20-02-03

아이즈원, ‘프듀’ 조작 논란 딛고 17일 새 앨범 발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로 탄생한 걸그룹 아이즈원이 프로그램 투표 조작 논란을 딛고 새 앨범을 발매한다.3일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에 따르면 아이즈원은 오는 17일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를 통해 컴백한다.당초 지난해 11월 발매될 예정이었던 해당 앨범은 한일 양국에서 종합 예약 판매 차트 1위에 오를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엑스(X) 101’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발매가 무기한 연기됐고 쇼케이스, 컴백쇼 등 관련 일정도 모두 중단됐다.그러다 지난달 23일 엠넷 측이 아이즈원 활동 재개를 발표하면서 수개월 공백기를 끝내게 됐다.당시 엠넷은 “그동안 아무 잘못 없이 심적 고통을 받았던 아이즈원 멤버들이 향후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2018년 10월 데뷔한 아이즈원은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됐다.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가 첫 주 판매량 8만장을 돌파하고, 두 번째 미니앨범 ‘하트아이즈’(HEART*IZ)는 13만장을 넘기며 당시 한국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2020-02-03

‘기생충’ 영국 아카데미도 접수… 오스카만 남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번에는 영국 아카데미에서 수상 소식을 알렸다.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선정했다.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기생충’은 오리지널 각본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봉 감독은 “멀리서 왔다. 여기 참석한 이들 중 제가 제일 먼 곳에서 온 거 같다”면서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훌륭한 영화들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줬던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5년 전부터 저와 함께 이 영화를 고민한 곽신애 대표에게도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주연 배우 송강호와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를 소개했다.봉 감독은 “‘기생충’은 외국어로 쓰여진 만큼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쓴 대사를 훌륭하게 펼쳐 준 배우들에 감사한다.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 랭귀지는 언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항상 카페에서 글을 쓰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로열 앨버트 홀에 설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봉 감독은 “‘기생충’에 많은 사랑을 보여준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에 감사한다”면서 “시나리오 제작사와 투자사, 모든 스태프와 함께 일한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기생충’과 봉 감독은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작품상과 감독상은 아쉽게 받지 못했다. 샘 맨데스 감독의 ‘1917’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모두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달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는 행사로,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다.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없이 진행되는 만큼 곧 있을 미국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기생충’은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국제 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감독상·각본상·미술상·편집상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연합뉴스

2020-02-03

‘기생충’ WGA(미국작가조합) 각본상… 오스카 청신호

봉준호 감독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상 후보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미국작가조합(WGA)이 주는 각본상을 받았다.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제72회 WGA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각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기생충’은 ‘1917’을 비롯해 ‘북스마트’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를 제치고 트로피를 가져갔다.각색상은 ‘조조 래빗’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에게 돌아갔다.WGA는 해마다 각본과 각색 분야를 중심으로 영화와 TV, 다큐멘터리 등을 대상으로 시상하며 오스카 수상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을 띤다.‘기생충’은 이번 수상에 따라오는 9일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각본상 등을 받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2016년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WGA 각본상을 받은 뒤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을 받았다.2017년에는 ‘문라이트’ 역시 WGA 각본상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각색상을, 2018년 ‘겟 아웃’도 WGA 각본상과 오스카 각본상을 함께 품에 안았다.‘기생충’은 이로써 제작자조합(PGA),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상 등 미국 4대 조합상 가운데 SAG 최고상인 앙상블상과 WGA 각본상, 2개를 가져갔다.‘기생충’의 강력한 경쟁작인 ‘1917’은 PGA 작품상과 DGA 감독상을 챙겼다.‘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연합뉴스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