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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거장 정태춘·박은옥, 안동에서 콘서트 개최

대한민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부부 듀오 정태춘(72)과 박은옥(69)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특별기획공연으로 마련됐으며, ‘나의 시, 나의 노래’를 주제로, 시대를 초월한 명곡부터 최근 작품까지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북한강에서’, ‘봉숭아’, ‘탁발승의 새벽노래’ 등 포크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대표곡들이 연주된다. 특히 2025년 발매된 정규 12집 ‘집중호우 사이’의 수록곡 ‘정산리 연가’, ‘하동 언덕 매화 놀이’ 등이 새롭게 공개되며, 총 10여 곡의 다채로운 곡목록으로 관객과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가적인 ‘음유시인’이자 사회 모순에 저항한 ‘노래 운동가’ 정태춘은 1978년, 정태춘의 걸음에 맑은 음색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동반자 박은옥은 1979년 데뷔했다. 1980년 결혼 이후 음악적 동반자로 함께 활동해왔다. 서정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한국적 포크를 추구하며 ‘시인의 마을’, ‘사랑하는 이에게’ 등의 명곡을 남겼다. 소극장 순회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사회 참여의 길을 걸었으며, 정태춘은 비합법 음반 ‘아, 대한민국(1990)’ 발매를 계기로 사전심의제도에 저항했고, 이는 1996년 대중가요 사전심의제도 완전 폐지로 이어졌다. 그의 작품은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다수 선정되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은옥 역시 독특한 음색과 서정적인 노랫말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으며, 부부는 음악적 동반자로서 삶과 예술을 일치시킨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25년에는 데뷔 45주년을 기념해 문학 프로젝트를 펼치며 음악·전시·출판을 결합한 다원예술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13년 만의 정규 앨범 발매 후 이어지는 전국 투어의 일환으로, 안동 관객들에게도 그들의 깊어진 음악적 성찰과 변함없는 열정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1

경북도 인구감소 대응 본격 강화···올해 시행계획 확정

경북도가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대응책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11일 황명석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위원 및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구감소지역 대응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2025년 시행계획 추진 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2026년 시행계획(안)을 심의했다. 먼저 지난해 추진 실적 점검 결과 △지역 일자리 창출 △필수 생활환경 강화 △외국인 이주 정착 지원 전략 등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15명의 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45건의 성과를 거둔 점, 봉화 서벽지구·생기마지구와 경주 밀레니엄 하우스 준공 등 정주환경 조성사업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반면 생활인구 방문 유입 활성화 분야는 일부 기반시설 사업 지연으로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경북도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생활인구센터 운영과 맞춤형 정책 개발을 추진하고 지연된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할 계획이다. 2026년 시행계획은 총 5940억 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265억 원 증가했다. 실행계획은 △일자리 창출(39개 사업, 1863억 원) △생활인구 방문 유입 활성화(21개 사업, 1170억 원) △필수 생활환경 강화(45개 사업, 2700억 원) △외국인 이주 정책 지원(21개 사업, 207억 원) 등 4대 전략과 15개 실천과제, 12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 조성, 온세대 플랫폼 구축, 경북형 초청 장학제도 운영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이는 인구 유입에 그치지 않고, 정착 이후 삶의 질을 높여 장기적으로 지역 활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황명석 행정부지사는 “인구감소 대응은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실정과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11

고액 체납자의 명품들

체납 발생일로부터 시작해 1년이 경과한 국세 미납액이 2억 원 이상인 사람을 ‘고액 체납자’라 부른다. 국세청은 이들의 이름과 주소, 체납된 세금액을 공개하고 있다. 적지 않은 현금을 이곳저곳에 숨겨놓거나, 위장이혼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을 타인 명의로 옮기고는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는 악질적이고 상습적인 체납자의 모습은 TV 화면을 통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4개월 동안 고액 상습 체납자를 추적해 124명으로부터 81억여 원에 이르는 재산을 압류했다. 현금과 귀금속, 고가의 시계와 가방, 그림 등 압류품의 종류는 다양했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은 고액 체납자 문제를 거론하며 ‘체납자들에게 압류한 물건을 지체하지 말고 강제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언급된 압류품들은 공개를 거쳐 곧 공매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매엔 세칭 명품가방과 지갑 35개, 시계 11개, 예술품 9점, 고급 주류 110병 등 총 166점이 나온다고 한다. 이것들은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르메스와 샤넬 등의 가방과 롤렉스와 까르띠에 시계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공매품 전시장을 찾는다고 한다. 언급된 가방과 시계는 대부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비싼 것들이다. 고액 체납자들은 그런 걸 살 돈은 있지만 세금 낼 돈은 없었던 것일까? 압류된 고액 체납자의 값비싼 명품 공매 소식을 접한 평범한 서민들의 심정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상스레 낯이 뜨겁고 가슴 속에서 부아가 치밀 것 같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3-11

바람이 불어오는 곳

봄이 올 거라는 기대감을 가볍게 무너뜨린 3월의 바람은 한겨울의 것보다 매섭고 날카롭다. 옷장 깊은 곳에 넣어두었던 겨울옷을 다시금 꺼낸다. 발열 기능이 있는 이너를 챙겨입고 옷깃을 올린다. 안감에 보드라운 털이 가득한 부츠를 신어야만 현관 앞에 설 용기가 생기는 날씨. 좌우로 살을 베어내는 바람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 요즘 같은 날이면, 내 머릿속엔 희고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떠오른다. 작년 이맘때 나는 미국에 있었다. 8일간 서부를 가로지르는 짧고 굵은 여행 중이었다. 무언갈 보고, 먹고, 음미하는 시간보다 버스에 실려 이동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었다. 여행이 아니라 이동하기 위해 미국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창밖으로 비슷한 풍경이 스쳐 지나갔다. 미국 서남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일대에는 모하비 사막이 있다.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을 달리다 보면 관광객이 우글우글 모여 있는 거대한 라스베이거스 사인이 보인다. ‘LAS VEGAS’라고 적힌 붉은 글씨는 사막과 잘 어울린다. 사막 한가운데에 세워진 세계적인 관광 도시, 초대형 호텔과 휘황찬란한 카지노, 시선을 사로잡는 분수 쇼까지, 이 도시에 입성한 순간 ‘사막’이라는 단어는 머릿속에서 지워진다. 내가 지금 밟고 있는 땅이, 이 풍경이 사막의 것을 빌려왔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자연은 감쪽같이 지워진다. 새벽이 되어도 꺼지지 않는 불빛, 공기 중에 맴도는 대마초 냄새, 카지노 기계 앞에 앉아 눈을 부릅뜬 사람들. “여긴 바람이 안 부네.” 동행인 Y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 바람이 꽤 쌀쌀한데?” 그런 바람이 아니라고 대답하려다 그만두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바람이 온전히 바람으로 존재하는 순간이 없었다. 식물의 몸체를 뒤흔들고 형체 없는 뱀처럼 모래 사이를 지나다니는 바람, 낯선 냄새를 묻히고 돌아다니지 않는 바람, 그런 게 없어서 이 도시에는 정이 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튿날 짧은 환락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또다시 사막, 사막, 그리고 사막이 이어졌다. 비슷한 풍경이 반복될수록 잠이 쏟아졌다. 눈을 떠도 감아도 나는 여전히 사막 위에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버스 안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가이드가 창밖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처럼 혼곤한 잠에 빠져있던 사람들이 부스스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꼬리가 긴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1마일이 넘을 정도로 긴 길이 덕분에 ‘마일 트레인’이라 불리는 화물 기차였다. 규모에 놀랄 새도 없이, 기차 뒤로 풍력 발전기가 끝도 없이 늘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모하비 사막 산등성이를 가득 채운 풍력 발전기에 나는 압도당했다. 5천 대가 넘는 거대한 발전기가 동시에 회전하는 모습이 경이롭게 느껴졌달까. 모하비 사막은 세계에서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미서부의 풍력 발전기는 캘리포니아의 날개라고 불린다. “멋지죠? 저 풍력 발전기 한 대에 한화로 2억 원이 넘어요.” 가이드의 목소리에 뒷자리에 앉은 이가 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장관이네요, 여행 내내 유독 목소리가 컸던 아저씨 한 분이 외쳤다.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말 그대로 정말 장관이었다. 그때까지 내가 풍력 발전기에 대해 아는 건 아주 단편적인 정보뿐이었다. 자연 바람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데다 미관상으로도 아름다운 발전기. “그런데 마냥 멋진 것만은 아니에요. 풍력 발전기는 하얗지만, 그 아래는 아주 새까맣거든요.” 가이드의 차분한 설명에 누군가가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풍력 발전기는 새들의 무덤이에요. 풍력 발전기가 내는 소음이 새들의 경로를 방해하고 혼란을 일으키죠. 또 강력한 바람에 휩쓸려 발전기에 부딪히는 사고를 만들어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해요. 친환경을 표방하지만, 실상을 알면 결코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없어요. 인간에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는 바람이지만, 새들에겐 죽음의 바람인 셈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바람이 불어오는 저 언덕이 더는 장관처럼 느껴지지만은 않을 거예요.” 버스 안에 작은 침묵이 감돌았다. 그때 누군가 손을 들었다. “저 발전기는 나라에서 관리하는 겁니까?” 가이드는 고개를 저으며 저 발전기는 모두 개인에게 분양했으며, 현재 발전기 주인들은 여생을 편히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돈을 뿌리는 바람이네요.” 질문을 던진 사람이 덧붙이자 가이드 역시 웃으며 농을 던졌다. “빚을 내고서라도 분양받았어야 하는 건데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발전기 주인들을 부러워했다. 나는 커튼을 치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여긴 바람이 너무 많이 부네.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양수빈(소설가)

2026-03-11

그래도 봄은 온다

연휴 마지막 날이었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한 잔 생각이 나서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친구 집에 놀러 갔다. 궂은 날씨지만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서 모처럼 봄맞이 음식을 준비했다. 먼저 나름 자신 있는 돼지고기 수육. 앞다리살을 사서 된장과 커피, 통후추를 푼 물에 통마늘과 함께 푹 삶았다. 그렇지만 술상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봄나물. 보통은 수육을 맛있게 먹기 위해 채소류를 준비하지만 이날만큼은 오히려 봄나물을 맛있게 먹기 위해 수육을 삶았다. 달래, 미나리, 냉이를 사다가 차가운 물에 정성스레 씻었다. 달래와 미나리는 그냥 적당한 크기로 숭덩숭덩 썰었고 냉이는 끓는 물에 아주 살짝 데쳤다. 달래는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에 무쳤고 냉이와 미나리는 각각 된장과 고추장 양념으로 맛을 냈다. 마치 호리병처럼 작았던 친구의 딸은 내일이면 초등학교 3학년이 된다고 했다. 새로운 학급에서 어떤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등교하던 새학기 첫날이 생각났다. 그날의 감각은 포근한 듯 하면서도 조금 서늘한 것이 봄 날씨와 닮았었다. 그때로부터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기도 하고 친구 딸이 벌써 저렇게 컸나 싶기도 해서 참 세월 무섭게 흐른다는 얘기를 하며 준비해간 안주에 소주를 마셨다. 친구 딸이 자기가 쓴 동화 자랑하는 소리와 세 살 배기 아들이 엄마 찾는 소리로 조금 소란한 가운데 은은한 취기가 돌았다. 대리기사님이 운전해주시는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제법 추웠다. 집에 도착해서 아들과 아내를 먼저 올려 보내고 편의점에 들러 마실 것을 좀 샀다. 아파트 통로 문을 여는데 뜻밖의 기척을 느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앙증맞은 고양이 두 마리의 동그란 눈 네 개가 두려운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랑 한참 같이 살다가 지금은 아버지 댁에서 나 대신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우리 삼봉이와 같은 치즈색 털이 예쁜 두 녀석은 아마도 따뜻해진 날씨를 믿고 밖으로 나섰다가 갑자기 만난 비와 추위를 피하려 아파트 안으로 숨어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로서는 녀석들이 무거운 유리문을 열지 못해서 거기 들어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계속 거기 있을 작정인지를 알 수 없었다. 밖으로 내보내 주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문을 닫고 거기 하룻밤 머물도록 두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사이 한 녀석이 문 밖으로 나가버렸다. 둘을 생이별 시킬 수는 없으니 하는 수 없이 그냥 문을 열어둔 채로 집에 돌아왔다. 다음 날은 아들이 새로 다닐 어린이집의 입학식에 다녀왔다. 아직 아기 냄새를 지우지 못한 채 엄마 아빠 품에 안겨있는 아기들에게서 어제 먹었던 봄나물 내음이 나는 것 같았다. 짧은 행사를 마치고, 이번에도 아내와 아들을 먼저 집으로 올려 보내고 편의점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라면을 사서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거기서 반가운 이들을 만났다. 바로 어제 만난 고양이 두 녀석. 이번에는 어둡고 습한 지하실 계단이 아니라 아파트 화단에서 드러누웠다가 벌떡 일어나 장난을 치다가를 반복하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너무나도 평화롭고 다행스러운 장면이었다. 어제를 잘 견디고, 그보다 압도적으로 길었을 겨울을 잘 견디고 따스한 오늘을 맞이한 녀석들이 대견했다. 사실 내게도 겨울은 순탄치 않다. 더위를 많이 타고 추위를 안 타는 나에게 겨울은 원래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었는데, 공연과 강연 같은 행사가 생활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뒤로는 여러모로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 되어 버렸다. 매년 같은 계절에 같은 상황을 맞이하지만 일 없는 한 철의 초조함에는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봄이 오면 날이 따뜻해지는 것이 당연하듯이 나를 찾아주는 연락도 오기 마련일 텐데, 올해는 작년 만큼 벌이를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불안해지곤 한다. 그런데 나보다 혹독했을 그 추운 계절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저렇게 한가로이 놀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니, 나의 사정도 어떻게든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여유가 조금은 생겨나는 것 같았다. 어떻게든 봄은 오는 것이다. 겨우내 온 세상에 별 일이 다 있었다. 오늘 뉴스에도 온 세상의 힘든 이야기가 가득했다. 지난번에 칼럼에 쓴 것처럼 장사가 되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을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나처럼 언제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불황기를 힘겹게 버텨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어떻게든 봄은 왔다. 언제 그랬냐는 듯 떠나버린 겨울 추위처럼 모두의 힘든 이야기들도 멀리 떠나버렸으면 좋겠다. /강백수(시인)

2026-03-11

스마트 제조 현장 찾은 대구 차세대 경영인들⋯로봇 자동화 기술 체험

대구 지역 차세대 경영인들이 산업용 로봇 기업을 찾아 스마트 제조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자동화 기술 흐름을 체험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대구 차세대경영인협의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산업용 로봇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견학에는 박종탁 대구 차세대경영인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회원사 관계자 2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기업의 주요 사업과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제조 현장을 둘러보며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설비가 실제 생산 공정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생산 라인 투어와 함께 기업 관계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스마트 공장 구축 과정과 로봇 자동화 기술 적용 사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2017년부터 대구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두고 연구개발과 제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제조업 전반에서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산업용 로봇은 스마트 공장 구축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참가자들은 이번 견학을 통해 로봇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생산 공정을 직접 확인하며 제조 혁신 흐름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탁 대구 차세대경영인협의회 회장은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 전환이 중요한 시기에 산업용 로봇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회원사 경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

18년째 이어온 달성군 이동종합복지서비스, 올해 첫 운영

대구 달성군 농촌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종합복지서비스’가 올해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교통이 불편하고 복지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현장형 복지사업이다. 달성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0일 구지면 고봉리 경로당에서 올해 첫 ‘찾아가는 이동종합복지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30여 명의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참여해 건강체조, 스포츠 테이핑, 이미용 서비스, 이불 빨래, 건강 체크 및 복지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손마사지 봉사도 진행돼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사업은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8년째 이어지고 있는 달성군의 대표적인 현장 복지 프로그램이다. 매월 둘째 화요일마다 교통이 불편한 농촌 지역을 찾아 의료·복지 상담·이미용·발마사지·네일아트·문화공연·세탁·주거환경 개선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군 보건소의 건강 진료와 이동 미용서비스, 문화공연, 주거환경 개선 등 각 분야 전문 자원봉사자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농촌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을 덜어왔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도시락 전달 등 돌봄 활동으로 전환해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동종합복지서비스의 대표 프로그램인 ‘사랑의 빨래방’도 농촌 어르신들의 생활 편의를 돕고 있다. 이동식 세탁 차량을 활용해 의류와 이불 세탁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2009년 도입됐으며, 저소득 및 홀몸 어르신들의 세탁을 지원하며 농촌 지역 위생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10년 넘게 재능기부에 참여해 온 다사읍의 이남연 봉사자는 “딸과 함께 봉사에 참여했는데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제가 더 보람을 느낀다”며 “이웃을 돕는 시간이 제 삶에도 활력과 의미를 더해 주는 것 같아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11

362억 투입 달성 기세곡천 정비 완료⋯홍수 대응 치수능력 강화

대구 달성군 기세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이 10년에 걸친 정비를 마무리하며 홍수 대응 치수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달성군은 옥포읍 반송리에서 간경리 낙동강 합류점까지 이어지는 기세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을 준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연재해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국·시·군비를 포함해 총 362억 원이 투입됐다. 사업은 2016년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기세곡천 전체 8.8㎞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천의 치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제방 3.93㎞를 축조·보강하고 노후 교량 5개소를 신설 또는 전면 개체했다. 또 수량 조절 기능 강화를 위해 가동보 4개소를 설치하는 등 하천 기반시설을 전면 정비했다. 이번 정비로 기세곡천은 ‘100년 빈도’ 기록적 폭우에도 범람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하천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다. 집중호우 때마다 제기되던 범람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했다는 평가다. 달성군은 하천 정비와 함께 주민 친화적 수변 공간도 조성했다. 송해공원과 연계한 수변 산책로를 마련하고 유지용수 시설을 설치해 평소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군은 송해공원을 찾는 방문객의 동선이 기세곡천 수변으로 이어지면서 관광 활성화와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기세곡천 정비로 수해 위험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취약 하천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비해 군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달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11

달성군 첫 농민수당 시행⋯농가당 60만 원 지원

대구 달성군이 올해 처음 도입한 농민수당 신청 접수를 시작하며 농가 소득 지원에 나선다. 달성군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돕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민수당 지원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하고, 오는 13일부터 4월 23일까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받는다. 이번 사업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제도로, 대구에서는 군위군에 이어 달성군이 두 번째로 도입했다. 사업비는 전액 군비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신청년도 1월 1일 기준 1년 이상 달성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면서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한 농업경영체의 경영주다. 직전 연도 기본형 공익직접지불금을 정당하게 받은 농업경영체 경영주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지급액은 농가당 연 60만 원으로 농협 채움카드 포인트 형태로 연 1회 지급된다. 지급된 포인트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달성군 관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2026년 말까지다. 군은 신청 접수 후 읍·면과 군 차원의 자격 검증을 거쳐 지급 대상자를 확정하고 6월까지 농민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올해 처음 도입한 농민수당이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11

대구 고교생 과목 선택 폭 넓어진다⋯1학기 공동교육과정 수강 신청 시작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학교 간 공동 개설 과목을 통해 다양한 선택과목을 들을 수 있는 공동교육과정 수강 신청이 시작된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2026학년도 1학기 공동교육과정’ 수강 신청을 12일부터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동교육과정은 수강 희망 인원이 적거나 교사 확보가 어려워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선택과목을 여러 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정규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없더라도 다른 학교와 공동으로 운영되는 수업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이번 1학기 공동교육과정은 고등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일반계고와 직업계고를 포함해 총 221개 강좌가 마련됐다. 일반계고는 온라인 29강좌와 오프라인 171강좌가 운영되며, 직업계고는 오프라인 21강좌가 개설된다. 강좌에는 세계사, 세계시민과 지리, 지구과학 등 일반선택 과목이 포함돼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폭넓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학년의 경우 1학기 동안 진로 탐색과 선택과목 이해 과정을 거친 뒤 2학기부터 공동교육과정 신청이 가능하다. 수강 신청은 12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대구 공동교육과정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신청 인원이 모집 정원을 초과할 경우 과목별 담당 교사가 수강계획서와 전화 면접 등을 통해 수강 학생을 선발하며 결과는 개별 안내된다. 수업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고 일부 강좌는 여름방학 기간에도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인간과 철학, 영화 감상과 비평, 미술 이론, 스페인어Ⅰ, 지게차 운전 등 323개 강좌가 운영됐으며 72개 학교에서 482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참여도, 진로 연계성, 학습 이해도 등 5개 평가 항목에서 96%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학습 요구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

대구·광주 시민단체들,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제도 개혁 촉구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YMCA 100주년 청소년회관 카페에서 대구사회연구소, 대구참여연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참여자치21은 공동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열고 지방선거법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행정 통합이나 선거만으로는 진정한 국민주권을 실현할 수 없다”며 “거대 양당이 지역 정치권력을 장악한 채 시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으며, 예비후보들은 선거구, 의원 수, 선거 규칙조차 예측할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는 내란 관련 세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광주는 5.18 민주화 정신을 계승해야 할 여당의 책임이 있다”며 “거대 양당이 지역주의와 정치 독점을 유지하는 동안 두 도시의 역사가 퇴색하고 시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정치개혁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라 도시의 정신적·물질적 기반을 살리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절박한 과제”라며 “거대 양당은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시민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개혁안으로 △기초의회 3~5인 선거구제 전면 실시 △기초·광역의회 연동형 비례대표 30% 확대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성별 편향 공천 60% 금지 등을 제시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열린 토론회는 김태일 전국시국회의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조진상 동신대 명예교수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제 발표를 했다. 토론에는 박재만 광주참여자치21 대표,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가 참여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1

대구시, 나무 나눠주기 행사 개최

대구시가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과 녹색환경 조성을 위해 ‘2026년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오는 13일 오전 10시 대구수목원 제1주차장(운동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봄철 식재 시기를 맞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나무를 직접 심고 가꾸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구수목원과 지역 8개 구·군이 함께 참여한다. 대구수목원은 지난 1996년부터 ‘푸른 대구 가꾸기 사업’을 통해 자체 생산한 묘목을 시민들에게 나눠왔다. 올해 역시 8개 구·군(군위군 제외)과 협력해 다양한 수종을 준비해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천, 다정큼나무, 라일락, 로즈마리, 매실나무, 미스김라일락, 백량금, 산수유, 산호수, 아로니아, 차나무, 치자나무 등 총 12종 2250그루의 수목이 무료로 배부된다. 현장을 찾은 시민은 1인당 최대 3그루까지 무료로 분양받을 수 있으며, 수목은 선착순으로 소진 시까지 배부된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 일정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군별 나무 나눠주기 행사도 각 지역 자체 계획에 따라 별도로 추진된다. 구·군을 통해 무화과와 로즈마리 등 12종 1만 7760그루의 수목이 추가로 시민들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정재석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작은 실천이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큰 힘이 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고 녹색도시 대구 조성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1

[6·3지선 출마합니다]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 상주시장 출마

안경숙(사진) 상주시장 예비후보(제9대 상주시의회 의장)는 11일 선거사무소(상주시 삼백로 85, 2층)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안경숙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상주는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시민과 함께 상주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고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상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창조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주는 지금 시내 중심가의 빈 점포는 늘고, 청년들이 떠난 자리에 남은 사람들만 버티고 있으며, 지역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거철마다 수많은 공약이 난무했지만 지금까지 무엇이 달라졌느냐며 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소상공인은 여전히 힘들며 농민은 제값을 못 받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행정이 어디서 막히는지를 직접 보고 경험한 만큼 세 가지는 반드시 해내겠다며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임대료 부담 완화,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겠다고 했다. 둘째 기업 유치와 창업 생태계 조성으로 상주에서도 일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선택하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상주 농업의 경쟁력은 충분한 만큼 가공, 유통, 판로가 제대로 연결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구조를 만들어 농민의 수고가 제값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숙 예비후보는 끝으로 “말로 때우는 정치는 끝내겠다. 시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는 것, 그것만이 진짜 정치”라며 “상주를 포기하지 않는 여러분이 계시는 한 저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3-11

정성호 장관, ‘李 공소취소-검찰개혁’ 거래설에 “황당한 음모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한 한 패널이 10일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와 검찰개혁을 바꾸는 일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1일 “저는 검사들에게 특정 사건 공소 취소에 대해 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일부 세력의 몰아가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완수사권과 연관 지어 메시지나 문자를 전달한 사실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제기된 황당한 음모론으로 인해 진지하게 숙의돼야 할 검찰개혁 논의가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며 “다시 건설적인 개혁의 논의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 장관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 하여, 전 국민이 숙의해야 할 검찰개혁 담론에 음모론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주장을 꺼내고 합리적 토론이 이루어져야 할 공론장을 분열과 갈등에 빠지게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앞서 이날 YTN과의 통화에서도 “최근 검사들을 만나 ‘검찰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은 있다”면서도, 검찰개혁안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대통령 공소 취소를 언급했다는 의혹에는 “거래할 군번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1

대구시선관위, 22일부터 군수·군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군수 및 지역구 군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고 11일 밝혔다. 등록 신청 개시일은 공휴일이지만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할 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다만 군수 및 지역구 군의원 선거를 제외한 다른 선거의 경우 22일에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없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 관련 증명서류와 전과기록, 정규학력 관련 서류 등을 관할 군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등록 시 기탁금도 납부해야 한다. 군수 선거는 200만 원, 지역구 군의원 선거는 40만 원으로 후보자 기탁금의 20% 수준이다. 다만 장애인이나 만 29세 이하 청년은 절반 금액만 납부하면 되며, 30세 이상 39세 이하의 경우 70% 수준의 기탁금을 납부하면 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하거나 어깨띠와 표지물을 착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선거구 세대수의 10% 범위 내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제작해 발송할 수 있다. 군수 선거 예비후보자의 경우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하는 것도 허용된다. 이와 함께 예비후보자는 후원회를 설립해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군수 선거는 선거비용 제한액의 50% 범위, 지역구 군의원 선거는 최대 3000만 원까지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비후보자 등록 절차와 선거운동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번 없이 1390번 또는 관할 선관위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

김규학, “청년 머무는 창업경제 도시 북구 만들겠다”

김규학<사진> 전 대구시의원이 대구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이 먼저인 열린 행정을 통해 창업과 경제가 살아나는 행복 북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 장소로 경북대학교 북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청년이 중심이 되는 경제 도시 북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마 선언문에서 “북구는 이제 과거의 틀을 넘어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20년 넘게 주민 곁에서 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북구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구는 실험장이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곳”이라며 “주민과 함께 걸어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북구 발전을 위한 4대 비전으로 △청년 중심 창업도시 △동행 이룸 복지 △AI 신산업 기반 일자리 창출 △교육·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주민 먼저 열린 행정 △행복 북구 신르네상스 △북구 10대 혁신 계획 등을 포함한 3대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이를 구체화한 19개 세부 공약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구상도 설명했다. 그는 “청년이 머무는 도시, 기업이 투자하는 도시,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AI 시대를 선도하는 북구, 누구나 살기 좋은 복지 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

AI 전력수요 대응 해법 ‘SMR’ 주목⋯대구경제포럼서 미래 에너지 전략 논의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SMR(소형모듈원자로)’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 지역 경제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SMR 기술의 산업적 가능성과 에너지 시장 변화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11일 대구 그랜드관광호텔에서 기관·단체장과 지역 기업인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92차 세미나’를 열고 SMR 기술과 에너지 산업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강연은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이 맡아 ‘AI 시대, 원자력 산업의 게임체인저 SMR’을 주제로 진행됐다. 임 본부장은 강연에서 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정 상황을 언급하며 안정적인 전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 성장으로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대안으로 SMR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유연성이 높고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세계 각국이 SMR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SMR은 기존 원자력 발전소보다 규모가 작고 모듈 형태로 제작해 설치할 수 있는 원자로로, 건설 비용과 기간을 줄이면서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원전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 산업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 진행⋯최대주주 소노인터내셔널 전량 참여

티웨이항공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이 배정 물량 전량에 참여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티웨이항공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약에서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은 배정된 보통주 2685만주 전량에 대해 100%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의 전량 참여가 티웨이항공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최대주주가 책임 있게 배정 물량을 모두 소화함으로써 시장에 안정적인 신호를 전달하려는 의미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등 핵심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A330-900NEO 신형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기단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북미·호주 등 장거리 노선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안전 운항 시스템 고도화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수준의 여객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유동성 확보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신용도와 투자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이번 청약 참여는 회사의 성장 잠재력과 미래 가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

대구 아파트값 하락 멈췄나⋯미분양 1만 가구 속 ‘바닥 논쟁’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최근 크게 줄어들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장기 하락 국면의 바닥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미분양 물량과 대규모 입주 물량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어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낙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하락 흐름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으며 서울은 0.09%, 경기는 0.07% 오르는 등 수도권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도권 중심의 회복세와 달리 대구를 포함한 지방 시장은 여전히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장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가격을 끌어내렸던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매도자들이 추가 가격 인하 대신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유지하는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은 여전히 많지 않지만 가격 하락 압력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구·군별로는 시장 온도 차도 나타난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수성구는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이고 일부 단지에서는 거래가 재개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반면 신규 공급이 많았던 달서구와 북구, 동구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물 적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미분양 물량도 시장 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최근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약 1만 가구 수준으로 전국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일부 외곽 지역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적지 않아 시장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세 시장 역시 변수다.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구는 상승 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남구와 중구 등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 물량이 이어지면서 전세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입주 물량이 꼽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 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가구 안팎으로, 상반기에 대단지 입주가 집중될 예정이어서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구 주택시장이 이미 상당한 가격 조정을 거친 만큼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간 내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이미 가격 조정이 크게 진행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다만 미분양 해소와 대규모 입주 물량이 마무리되는 하반기 이후가 시장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

국제 유가 급등에 전기차 관심 급증⋯실제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아

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기름값 부담을 느낀 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자차를 전기차량으로 변경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량의 높은 가격,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예상으로 지금 당장의 거액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도매업을 하는 30대 A씨는 “최근 경유가격 급등으로 화물차 유지비용이 크게 늘었다. 전기 화물차 구매도 고려했지만 현실적인 고민이 앞섰다”면서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최대 200㎞인 점과 차량 가격 등을 고려해 당장은 힘들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자동차 한 대리점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으로 전기차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구매하는 고객은 아직은 없다. 아마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고가의 차량을 당장 구매하기엔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의 구매는 어렵기 하겠지만 전기차 구매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지자체에서도 보조금을 계속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지원 시기와 금액 차이를 따져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급등한 유가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이 모 씨(40·여·대구 수성구)는 “기름값이 부담스러워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K-패스 카드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5원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약 1921원, 경북은 1916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1

미분양 1만 가구 속 ‘입주 절벽’⋯대구 부동산 시장 변수 부상

대구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과 ‘입주 절벽’이라는 상반된 변수가 동시에 등장하면서 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신축 아파트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투자 수요가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 정보’에 따르면 대구의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1만 752호에서 2027년 1686호로 1년 사이 약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도 감소 폭이 큰 수준으로 향후 대구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4739호에서 8095호로 늘어 대구와 경북의 주택 공급 흐름이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감소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을 높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구에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이 시장 회복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약 1만 가구 수준으로 전국에서도 높은 편이다. 특히 일부 외곽 지역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적지 않아 시장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과잉 상황 속에서 향후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시간차 공급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 위축이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의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 경북의 상업용 빌딩 매매 거래량은 73건으로 전월 103건보다 29.1% 감소했다. 거래 금액 역시 675억 원에서 335억 원으로 50.4% 줄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거래 증가 흐름이 확인됐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구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8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39건보다 105.1% 증가했다. 경북 역시 60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87.5%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거래 증가 배경으로 임대 수익 기대를 꼽는다. 최근 대구 아파트 가격이 조정 국면을 이어가면서 단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비교적 소액 투자와 월세 수익이 가능한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 일부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연 4~6%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업단지와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직장인과 1~2인 가구 중심의 임대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성서산업단지와 국가산단 인근, 동대구역 주변, 수성구 범어동 업무시설 밀집 지역 등은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해 오피스텔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일부 단지는 매매가격 대비 월세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면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 중개업계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투자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낮고 장기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현재 미분양과 기존 입주 물량 부담이 남아 있지만 향후 아파트 공급이 급감하는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며 “오피스텔은 입지와 임대 수요가 확실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

대구·경북 정보보호 협력체 ‘대경 CISO·정보보호 협의회’ 출범 본격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구·경북 지역 정보보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대경 CISO·정보보호 협의회’ 출범이 본격화됐다. (사)대경ICT산업협회는 최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대경 CISO·정보보호 협의회 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협의회 출범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준비위원장인 아이엠뱅크 이광원 부행장을 비롯해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 정승원 대구전파관리소장,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와 대구시·경북도, 학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협의회 운영 방향과 향후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중앙전파관리소 디지털 침해 대응 담당 김현수 사무관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지정 신고 제도 및 정보보호 정책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근 정보보호 정책 변화와 제도 동향을 공유하고 기관·기업 차원의 대응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지역 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제도 의무 대상 기업이 대구에만 약 2000여 개에 이르는 만큼,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보안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확산과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AI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및 사이버 위협 대응 △정보보호 관련 법·제도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지역 CISO 중심 협력 기반 구축 필요성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광원 준비위원장은 “AI 기술 확산으로 혁신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복잡해지는 기술 환경과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승원 대구전파관리소장은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수요가 반영된 자발적 협력체가 필요하다”며 “이번 준비위원회가 지역 정보보호 협력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AI가 산업 전반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는 AX(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보안과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협의회가 정보보호 수요자와 공급자가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가 사무국 역할을 맡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산업 기반과 기업 활동이 활발한 대구·경북권이 선정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한편 대경ICT산업협회는 지역 IT·CT 기업 350여 개가 참여하는 단체로, 최근 CISO·정보보호 분과를 신설해 정보보호 산업 육성과 함께 AI 기반 제조혁신과 AI 에이전트 비즈니스 등 지역 AI·ICT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