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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결국 추경 편성해야, 신속 편성”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 치지 않도록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며 “결국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또 어렵게 맞은 경제 회복 흐름도 약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추경 편성의 ‘속도전’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을 편성하기로 하면 보통 한두 달이 걸리는 게 기존 관례라고 하는데, 어렵더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달라”며 “동시에 치밀하게 안을 만들어 달라. 어렵긴 하겠지만 그게 실력이자 역량”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크고, 이 양극화가 불평등을 악화시킨다”며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민생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절대 허비해선 안 되며,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유류세 (인하), 농어업인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정 투입 방식에 대해서는 ‘취약계층 중심의 직접·차등 지원’과 ‘지역화폐 활용’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지원을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가 어렵다”며 “연간 조세 감면액이 80조원가량 된다는데, 세금을 일률적으로 깎아주거나 유류세 감면처럼 일반적 지원을 하면 (효과를) 잘 못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층과 타깃을 명확하게 해서 차등적으로 지원하면 효율적”이라며 “(직접 지원을 하면) 또 퍼준다거나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며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접지원을 하는 것이 좋고, 또 그중에서도 현금보다는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면 지역 상권 매출로 전환되며 이중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는 공동체를 결집시킨다. 부당한 이익을 취하던 기득권도 양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며 “이번 중동발 위기로 사회 곳곳의 불공정·불합리한 탈법과 편법을 바로잡을 필요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돈 좀 많이 모아봐야겠다는 분들이 있겠지만 이는 잘못된 일”이라며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비정상의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은 지금이야말로 대전환에 속도를 낼 기회다. 에너지 수급 통로의 다변화, 불합리한 유류 시장 개혁,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남기자

2026-03-12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대구·경북 통합법안 무산⋯이철우 지사 책임지고 불출마해야”

최경환 경상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법안이 국회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책임을 강하게 제기하며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촉구했다. 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대구경북통합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사실상 무산됐다”며 “500만 시도민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을 ‘일단 밀어붙이고 보자’는 식으로 추진한 졸속 행정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특히 이철우 지사가 실질적 권한과 재정적 담보가 없는 통합안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권한과 재정이 명확히 보장되지 않은 ‘빈 껍데기 통합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며 “그 결과 대구·경북은 성과 없이 갈등만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제기됐던 재정 지원 문제도 강하게 비판했다. 선대위는 “이 지사가 그동안 약속해 온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은 국회에 제출된 법안 어디에도 명시돼 있지 않았다”며 “법적 근거가 없는 재정 지원을 강조하며 도민에게 기대를 심어준 것은 도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북부권 정책 소외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선대위는 “바이오백신 슈퍼클러스터 특례 삭제와 북부권 의과대학 설치 계획이 통합안에서 빠졌다”며 “북부권 발전과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핵심 정책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통합 추진이 과연 지역 미래를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용한 결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 후보 측은 이 지사를 향해 “대구·경북 시도민의 미래와 자존심을 더 이상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고, 졸속 통합 추진의 책임을 지고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에 불출마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앙정부 의존형 통합이 아니라 주민 숙의와 자치권 확보를 바탕으로 한 당당한 통합이 필요하다”며 “도민 합의와 실질적 권한·재정이 보장된 통합 논의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손님 취향 기억하려”⋯남성 나체 몰래 찍은 ‘남성 세신사’ 구속

속보 = 포항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남성 손님들의 나체를 몰래 촬영<2월 22일 본지 홈페이지 단독보도>한 40대 남성 세신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세신사 A씨(48)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년 6개월간 불법촬영을 지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약 1000명에 달하는 남성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됐다. 특히 A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포항의 목욕탕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울산, 경주, 영덕 등 전국 각지의 목욕탕 10여 곳을 돌며 불법 촬영을 했다. 오전에 세신사로 근무한 뒤, 퇴근 후나 쉬는 날에는 다른 목욕탕을 ‘일반 손님’으로 방문해 동성 이용객들을 촬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적인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그는 “오랜 기간 세신사로 일하다 보니 단골손님의 특징이나 취향을 기억하기 위해 찍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전국 목욕탕을 돌며 원정 촬영을 반복한 점, 특정 부위를 정밀 촬영한 결과물 등을 토대로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 중 미성년자가 포함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아청법)’ 혐의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아동·청소년의 나체 촬영은 유포 여부와 상관없이 촬영 행위 자체를 성착취물 제작으로 보고 가중 처벌 대상이 된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현재까지 외부 유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는 없으나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를 고려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했다”며 “추가 피해자를 특정하고 여죄를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12

대구고용노동청과 대한건설협회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간담회 개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12일 대한건설협회 대구광역시회·경상북도회 협회장 및 지역 건설업체 대표들과 건설현장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건설현장에서 반복 발생하는 추락·끼임 등 중대재해 근절을 목표로 감독기관과 업계가 직접 소통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구 노동청은 최근 지역 건설현장 중대재해 사례 및 점검결과를 공유하고 추락방지시설 미설치 등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을 당부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2026년 산업안전감독 종합계획을 안내했다. 이에 대한건설협회 측은 건설경기 위축과 공사비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회원사 대상 안전교육 확대 및 재해사례 홍보활동 강화 등의 상생협력 의지를 다졌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건설현장의 사고는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방치에서 시작된다”며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작업을 강행하는 현장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 조치함과 동시에, 스스로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자율 개선 노력을 하는 현장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12

‘AI 추진단’ 공식 출범···포항시, 차세대 산업혁신 AI 대전환 본격화

포항시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의 컨트롤타워인 ‘차세대 산업혁신 AI(인공지능) 추진단’을 공식 출범했다. 시는 12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차세대 산업혁신 AI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지역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AI 신산업 육성에 나섰다. 제조 산업을 비롯한 지역 주력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차세대 산업혁신 AI 추진단은 포항시의 AI 산업 전략에 맞춰 지역 제조 산업과 연계한 AI 기반 산업 전환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다. 추진단은 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하고 RISE 사업과 연계해 지역 산업의 AI 전환 실행 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AI 관련 국책과제 발굴과 정부 사업 유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RISE 사업은 대학이 지역 혁신의 핵심 주체로서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인재 양성을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협력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글로벌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실증 교육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철강기업 등 지역 산업 현장의 공정혁신 수요와 기술 컨설팅을 연계해 기업의 AI 활용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날 시는 지·학·연 주요 기관과 함께 ‘산업 AX 대전환·차세대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추진단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공식화한 것으로, 참여 기관들은 AI 신산업 육성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AI 기반 스타트업의 발굴·육성 및 성장 지원,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12

고속도로 EX-OIL, 전국 최저가 수준 판매⋯유류비 부담 완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EX-OIL)를 통해 전국 최저가 수준의 유류 판매를 이어가며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정유사 SK에너지, GS칼텍스와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와 협력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EX-OIL)의 전국 최저가 수준 판매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정부 정책 시행 기간 동안 주유소 운영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료의 50%를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저가 판매로 발생할 수 있는 운영 부담을 완화해 안정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공동구매 정유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와 협력해 고속도로 EX-OIL에 안정적인 유류 공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역시 휴게시설 운영자들과 함께 정부의 유류가격 안정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유류가격 급등 상황에서도 고속도로 EX-OIL은 시중 가격보다 평균적으로 휘발유는 리터당 84원, 경유는 85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앞으로도 전국 최저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EX-OIL은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국제유가 변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정부의 민생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iM사회공헌재단, 사회복지사 모임 활성화 지원 나서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이 지난 11일 대구시사회복지사협회에 사회복지사 모임 활성화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대구시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의 권익 증진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로, 사회복지사 권익 지원을 비롯해 회원 복리 서비스, 여가·문화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후원금은 축구, 야구, 클래식, 산악자전거, 스터디클럽 등 사회복지사가 직접 참여하는 13개 모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사들이 동료들과 교류하며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전달식에는 iM사회공헌재단 임원들이 함께 참석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병우 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복지사들이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복지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ESG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iM금융그룹은 이번 사업을 비롯해 ‘상생금융 협약’, ‘iM사회복지사 응원 푸드트럭’, ‘iM따뜻한 사회복지사 상’ 제정 등 사회복지사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 교육부 ‘전문대 4년제 물리치료사 양성학과’ 지정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가 교육부로부터 ‘2027학년도 전문대학 4년제 물리치료사 양성학과’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고등교육법 제50조의3 및 같은 법 시행령 제58조의5에 따른 ‘전문대학 4년제 물리치료사 양성학과 지정 기본계획’에 근거해 추진됐다. 교육부의 학제 일원화 정책에 따라 전문대학 물리치료학과의 교육 기간을 4년으로 통합해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보건대는 교육과정 고도화와 실습 인프라 구축, 교수진 역량 강화를 통해 그동안 4년제 수준의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왔다. 특히 3년제 과정임에도 전공 관련 수업 시간을 4년제 대학 평균보다 많은 177시간으로 편성해 운영하며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추진해 왔다. 또 졸업생의 학사학위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1년 과정·정원 80명)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 ‘2024학년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운영진단’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며 교육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실습 중심 교육 환경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로봇치료기와 첨단 평가 장비를 도입했으며, 2018년에는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최초로 수중치료실을 구축하는 등 임상 중심 교육 인프라를 강화했다. 아울러 17명의 전임교수와 30여 명의 외래교수를 확보해 국가시험 대비 교육과 산학협력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써 왔다. 1977년 개설된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물리치료 교육기관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약 8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방대한 동문 네트워크는 학생들의 임상 실습과 취업 과정에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진로 지원도 활발하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주립대학교와 연계한 tDPT 과정 등을 통해 미국 물리치료사 시험 응시 기반도 마련했다. 또 학사 과정 이후 보건전문기술 석사 과정과 경북대학교 연계 박사 과정으로 이어지는 교육 로드맵을 구축해 연구자와 교수 등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진로도 지원하고 있다. 남성희 총장은 “이번 4년제 지정은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교육 역량과 임상 중심 교육 시스템이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 환경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보건의료 분야를 이끌어갈 우수한 물리치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는 이번 지정에 따라 2027학년도부터 전문대학 4년제 학사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대학가, 새 학기 맞아 ‘새내기 환영’ 행사 잇따라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가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다양한 행사로 활기를 띠고 있다. 대학들은 동아리 홍보, 강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내기들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고 캠퍼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11일 교내 천마스퀘어 잔디광장에서 새 학기 응원 행사 ‘YNC 첫걸음 페스타’를 열고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총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신입생뿐 아니라 재학생, 외국인 유학생, 성인학습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대학 생활의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점심시간에 진행된 행사에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 공연과 이벤트, 학생 참여 프로그램 등을 즐기며 캠퍼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학생들은 다양한 부스를 둘러보고 선배들과 교류하며 대학 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동아리 활동 역시 새내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남대 총동아리연합회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캠퍼스 천마로에서 ‘2026 동아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동아리 박람회는 매년 3월 열리는 행사로, 기존 동아리 선배들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아리의 성격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 신입회원을 모집하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에는 영남대 중앙동아리 소속 교양·체육·봉사·학술·어학·응용학술·예술·종교 등 8개 분과 66개 동아리가 참여해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 활동을 펼쳤다. 행사 기간 동안 동아리 부스를 찾은 학생들은 각 동아리의 활동 내용과 가입 방법 등을 안내받으며 관심 있는 동아리를 직접 비교하고 선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박람회 기간 중에는 밴드 동아리와 통기타 동아리, 댄스 동아리, 전통연희패, 천마응원단 등이 참여한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캠퍼스에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박람회 기간 다음날인 13일에는 신입생들이 실제 동아리 활동 공간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동아리방을 개방하는 ‘동아리방 오픈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학생지원팀을 비롯해 학생홍보대사 ‘영대사랑’, 국제홍보대사, 영남대학교 방송국 UBS, 학생군사교육단 등 교내 주요 기관과 단체도 홍보 부스를 운영해 각 기관의 역할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대학들은 신입생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개교 40주년을 맞아 ‘인간의 미래, 미래의 인간’을 주제로 한 명사 강연 시리즈를 시작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식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강연에는 문화·기술·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사회와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캠퍼스에서의 첫 경험이 의미 있는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단정민기자

2026-03-12

대구가톨릭대, ‘경북형 글로컬대학(K-BIC)’ 선정⋯4년간 200억 투입 바이오 혁신 추진

대구가톨릭대학교가 경상북도 RISE센터가 주관하는 ‘경북 전략산업 글로컬대학(컨소시엄)’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사업에서 주관대학을 맡아 대구대학교, 경일대학교와 연합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4년간 총 2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경북형 바이오 혁신대학(K-BIC, K-Bio Innovation College)’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K-BIC는 경북의 핵심 전략 산업인 바이오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산업 대전환을 이끌 교육·연구 모델이다. 참여 대학들은 대학 간 경계를 허무는 ‘초대학적 기능 연합’ 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소속 대학에 관계없이 융합 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기업과 연계해 성장하는 전주기 정주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는 의약·보건 분야에서 축적된 인프라를 활용해 AI 기반 신약 개발 연구자, 임상 및 인허가(RA) 전문가, 바이오 엔지니어 등 미래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바이오혁신교육원과 바이오혁신산학융합원, 지역정주지원단도 새롭게 운영된다. 이를 통해 대학별로 분산된 학사 행정과 산학협력 기능을 통합하고 ‘K-BIC 공동학위제’를 도입해 소재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 사회 초년생의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지원하는 지역 정주 모델도 마련한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정주형 교육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경북 바이오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강력 감독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최근 포항지역 제조·건설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과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포항지청은 11일 철강 파이프 인양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을 포함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사고가 발생한 작업뿐 아니라 유사한 위험요인이 있는 관련 작업 전반으로 작업중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작업중지 해제 여부는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재발 방지 대책의 적정성을 엄격하게 심사해 결정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와 별도로 사업장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고강도 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재해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진단 명령’과 ‘재발방지 개선계획’ 등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해남 포항지청장은 “중대재해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사업장에서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12

김하수 청도군수 폭언 논란 이어 무단침입 의혹⋯민주당 “공천 신청 철회해야”

김하수 청도군수가 폭언 논란에 이어 요양원장 자택에 무단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폭언·욕설에 이어 무단침입까지 한 김하수 청도군수는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1월 지역 한 요양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요양원 사무국장 전모 씨에 대해 욕설과 폭언, 협박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군수는 “죽여버린다”, “미친 X”, “개 같은 X”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김 군수는 지난 8일 열린 대구경북여성대회에서 ‘성평등 걸림돌 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김 군수가 자신의 폭언 녹취를 공개한 요양원장 강모 씨의 자택에 무단으로 들어가 행패를 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군수는 공무원 A씨와 함께 강 씨의 집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강 씨의 아내를 밀치고 거실로 들어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집 안에 있던 가족들은 놀라 방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군수가 집에 들어와 팔을 잡고 소리를 질러 아이들이 크게 놀랐다”며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방으로 피했다”고 말했다. 강 씨의 아들들은 중증 지적장애와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군민을 섬기고 보호해야 할 군수가 여성 비하 발언과 폭언, 무단침입까지 저지르고도 재선 도전을 위해 공천을 신청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후보자 자격 심사를 강화해 비위와 일탈이 있는 정치인들을 철저히 걸러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군수는 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경북 북부권 의대 신설 요구, 정부가 답할 차례

임미애 민주당 의원이 경북 북부권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는 정책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이다. 임 의원의 건의서는 정부가 2027년부터 5년간 추진하는 지역의사제 중심의 의대증원과 관련해 경북지역에도 국립의대 신설을 고려해 달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임 의원은 이와함께 교육부, 보건복지부, 경북도가 공동참여하는 경북 국립의대 협의체 신설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 북부권에 의대가 설립돼야 한다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임 의원 건의서 전달 이전부터 20년 가까이 지역민과 정치권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의대 신설을 요구했지만 정부 측의 대답은 아직 없다. 경북은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전국 유일의 광역단체다. 게다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의사 수, 필수의료의 공백 등 취약한 의료 인프라로 사실상 도민의 건강권이 소외되는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는 빠르게 사라져 아이와 산모는 인근지역이나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는 사례가 빈발하다. 경북은 작년 기준 인구 1000명 당 의사수 1.46명으로 전국 꼴찌다. 서울의 3분의 1이다.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은 전국서 가장 높다. 치료 가능 사망률은 서울 강남과 경북 영양을 비교했을 때 영양이 3.6배 높다. 같은 나라 안에 살면서 사는 장소에 따라 사람의 수명이 달리 결정되는 불합리가 존재하는 곳이다. 모든 국민은 건강에 대해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지만 경북도민은 이런 점에서 소외지역이다. 의료기관과의 접근이 어려워 주민이 기본의료 서비스를 받기 곤란한 지역을 정부는 의료취약지로 지정하는데, 경북은 11군데가 의료취약지다. 국립의대 신설은 국민 건강권 보호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등 지방주도 균형발전을 위해서 경북의 경우 국립 의대 신설이 필수다. 다행히 임 의원의 의대 신설 요구에 대해 교육부장관의 적극 검토 답변이 있었다고 하니 정부의 전향적 검토를 기대해보자.

2026-03-12

‘국힘의 TK공천은 곧 당선’, 이제 옛말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 면접 심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공천 속도전에 나섰다. 공관위는 자체 여론조사와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1차 컷오프를 한 뒤, 곧바로 본경선 체제에 들어간다. 지난 10일 열린 대구시장 후보면접에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참석했다. 현직시장 프리미엄이 없는 자리여서 후보 모두가 각자의 포부와 강점을 내세우며 자신감 있게 면접을 치렀다는 평가다. 11일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면접에는 이철우 지사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참여해 긴장감 넘치는 경쟁을 했다고 한다. 경북도지사 경선의 경우 공관위가 ‘현역 페널티’ 방침을 밝힌 바 있어 1차 컷오프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공관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후보별 여론조사 지지율과 면접점수를 잣대로 해서 컷오프 명단을 추린다. 당 주변에서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의 경우 컷오프 대상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나 나오고 있다. 대부분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라 감점 요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컷오프가 끝나면 바로 본경선 국면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경북도지사 경선에 ‘한국시리즈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5명의 후보가 예비경선을 진행한 뒤 승자가 현역인 이철우 지사와 최종 경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부터 각 시·도별로 본 경선을 치른다. 과거 지방선거와는 달리 당 지도부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이번 시·도지사 경선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심(黨心)’을 현역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명심해야 할 부분은 TK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누굴 공천하느냐에 따라, ‘정권 프리미엄’을 가진 여권 후보에게 압도당할 수 있다. 산적한 현안 해결에 대한 역량을 가진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2026-03-12

천만 관객 영화의 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연예계 마당발로 소문난 장항준 감독의 작품이라 그런지 500만 관객 돌파 시점부터 매일 같이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유명인들의 SNS는 물론이고, 각종 유튜브 채널과 언론들이 한국 영화의 저력이라 치켜세운다. 영화업계는 극장가 회복의 신호탄이라 반기는 분위기다. 좋은 영화의 흥행 자체는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천만 관객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를 지나치기 어렵다. 과연 천만 관객이라는 지표는 한국 영화 산업의 희망을 담보하는가. 과거 천만 영화는 한국 영화 생태계 전체의 활력을 상징했다. 2003년 ‘실미도’를 시작으로 총 스물다섯 편의 작품이 천만고지를 넘으며 산업적 활력을 과시했다. 당시 관객들은 극장을 찾아야만 영화를 접할 수 있었고, 이는 제작·배급·상영이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로 사정이 달라졌다. 이제 천만 관객 돌파는 영화 산업의 번영이라기보다 오히려 그 이면의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내는 신호에 가깝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스크린 독과점이다. 대형 상업영화가 개봉하면 멀티플렉스는 순식간에 상영관을 그 영화에 집중시킨다. 이는 관객의 자율적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기보다, 애초에 선택지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구조다. 한 작품이 전국 스크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이 반복되면, 다른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는다. 관객들은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영화 산업은 몇몇 초대형 흥행작 중심으로 재편된다. 그렇게 영화의 다양성은 고사된다. 여기에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미디어 플랫폼의 급성장은 영화 산업의 제작과 소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영화 제작자로서는 안정적 투자처이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반기는 관객들도 많다. 많은 작품의 극장 상영 기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 아예 극장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개봉하는 작품들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극장은 관객 감소와 유지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지방 중소 도시의 극장은 이미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최근 몇 년 새 문을 닫은 극장도 적지 않다. 살아남은 곳도 운영 여건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지난 연휴, ‘왕과 사는 남자’를 보러 간 지역 극장은 언론 보도와 달리 한산했다. 직원 2명이 검표와 청소, 팝콘을 판매하는 일까지 하고 있었다. 상영관 내부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관객이 외투를 벗지 못한 채 영화를 봐야 했다. 한겨울에 외투를 입은 채 두세 시간을 버텨야 하는 극장, 수익 구조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징후다. 한편에서는 또 하나의 천만 영화 달성을 한국 영화계의 성과인 양 자축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영화 생태계의 기반인 지방의 극장들이 무너지고 있다. 몇 편의 흥행 영화만 살아남고, 중간 규모 영화는 사라지며, 지방 관객은 점점 더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구조라면 그것은 지속 가능한 산업이라 할 수 없다. 영화 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다양한 영화가 공존하고 전국 어디서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들과 만날 수 있는 생태계에 있다. 천만 영화 이면에는 사람이 있다. /주재원 한동대 교수

2026-03-12

꽃샘 추위와 봄 사이

우리 속담에 “봄 추위에 장독 깨진다”는 말이 있다. 봄이 오면 금방 따뜻해질 것 같은 날씨인데, 꽃샘추위가 느닷없이 찾아와 장독이 얼어 깨진다는 말이다. 봄철에 찾아오는 늦추위가 매섭다는 뜻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말도 있다. 3월 중순이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여전히 날씨가 차갑다. 겨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추위인 꽃샘추위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꽃샘추위란 겨울철 내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던 중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상 저온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개나리, 벚꽃이 피기 직전에 나타난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한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겨울이 지나가는 것에 대한 미련과 봄에 대한 열망을 짧게 그리고 정서적으로 잘 표현해 시인들에게 꽃샘추위는 매력적 소재다. 시인들은 봄에 대한 기다림, 혹은 겨울의 심술로, 때로는 겨울을 밀쳐내고 등장하는 봄의 생명력에 비유한다. 한 시인은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는 말로 고난 뒤에 찾아오는 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또 다른 시인은 “봄으로 가는 마지막 시련···. 조금만 더 버티라”면서 봄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호소한다. “날씨가 오두방정을 떤다”, “빵떡 어멈의 심술 같다”는 말로 꽃샘추위의 변덕을 표현하기도 한다. 기상청은 9일간 일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오르고 다시 떨어지지 않은 첫날을 봄의 시작으로 본다고 한다. 올해 꽃샘추위는 3월 말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할 것 같다는 소식이다. 꽃샘추위라 움츠릴 필요는 없다. 꽃샘추위와 봄은 지척지간에 있어 꽃샘이 곧 봄이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12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열쇠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는 우리 지역사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 사건 이후 낙동강을 둘러싼 상·하류 지역 간의 취수원 갈등은 수십 년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하류 주민과 지역 개발권을 보장받으려는 상류 주민 사이의 감정적 골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수질오염총량관리제’다. 2000년대 초반, 오염물질 배출 농도만 규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천이 수용할 수 있는 오염물의 ‘총량’을 관리하는 과학적 해법이 제시된 것이다. 현재 이 제도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을 중심으로 기술적·제도적 안착을 이뤄냈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총유기탄소(TOC)나 미량유해물질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도권 안으로 완전히 끌어들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쉽게 말해 하천에 ‘오염물질 가계부’를 쓰는 것과 같다. 하천이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한계치를 먼저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만 오염물질 배출량을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의 최대 강점은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과학적으로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오염물질을 줄인 만큼 지역 개발을 허용하므로, 상·하류가 감정싸움 대신 객관적인 수치로 소통하며, 안전한 취수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러나 약점도 명확하다. 관리 대상 물질이 확대될수록 고도의 모니터링 기술과 행정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측정 장비 설치와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단순한 산술적 계산을 넘어선 고도의 정책적 의지와 비용 부담이 수반되는 셈이다. 관련 해외 사례를 보면 시사점이 크다. 미국의 TMDL(Total Maximum Daily Load)은 7만 개 이상의 수체에 대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며 유역 기반의 통합 관리를 실현하고 있고, 일본은 도쿄만 등 폐쇄성 수역에서 총량 규제를 통해 가시적인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두었다. 한편, 국내에서도 한강과 금강 유역에서 성공적인 정착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이 이 제도를 선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오염원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 물질에만 안주하지 말고 TOC나 미량유해물질에 대해서도 측정망을 확충하고 시범 사업을 운영하는 등 단계적인 확대 적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규제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물 안보를 선제적으로 지키는 방어막을 치는 과정이다. 결국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대구경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열쇠다. 안정적인 취수원 확보와 상·하류 상생은 구호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염물질 총량관리를 고도화하여 과학적 신뢰를 쌓을 때 비로소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이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TOC와 미량유해물질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체계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이 도전에 응답한다면 낙동강은 갈등의 물줄기가 아닌 상생과 번영의 젖줄로 거듭날 것이다. 깨끗한 물을 지키는 과학의 힘이 우리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6-03-12

남자의 길을 없앴다

여자 얼굴이 반반하면 집구석 망친다고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다. 딸 하나 없이 아들만 삼 형제를 둔 엄마는 사내들이 돌아다니면서 어떤 사고나 치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한 것 같다. 싸움판에 끼어들어 주먹질하다가 잡혀갈까 싶어 우려하셨고 ‘야시 같은’ 여자에게 넘어가 제 앞길 못 갈까 봐 볼 때마다 매사 행동거지 조심하라는 말을 잊지 않으신다. 아마도 아들만 둔 엄마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하셨으리라.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삼 형제가 다 연애결혼을 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과학적 분석을 통해서만 아는 것이 아니다. 아버진 끝까지 가족의 안위를 위해 돈 벌기를 거부하셨고, 없는 집 자식이 결혼하기엔 연애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었기에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다. 특히 돈 없는 집 장남이 결혼하기란 허우대만 멀쩡해서 되는 것은 아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았다는 말이 맞겠다. 집사람은 아직도 자기 얼굴이 반반해서 선택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굳이 반박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나도 오래 살고 싶다. 어머니가 생각하는 당신 며느리들의 미적 기준인 ‘반반함’은 없었나 보다. 근근이 형제들이 밥은 굶지 않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뜻은 왕이 여자 치마폭에 빠져 나라가 망하는 것도 모를 정도의 헤매게 하는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를 이르는 말이다. 의자왕을 정신 못 차리게 한 가희, 숙종 때 장희빈, 연산군 때 장녹수가 그 대표적인 주자로 보면 되겠다. 중국에선 호수에 얼굴을 비추자,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잊어 가라앉았다는 서시, 하늘을 보는 순간 기러기가 날갯짓하지 못해 떨어졌다는 왕소군, 보름달도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는다는 초선, 꽃 중의 꽃 모란꽃도 스스로 고개를 숙인다는 양귀비를 내세운다. 중국 사람들 ‘뻥’이야 세상이 아는 이야기인지라 대충 감안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문학적 형상화만큼은 인정할 만하다. 이런 반반한 여자는 집구석이 아니라 나라까지 ‘망조’들게 만든다는 전례를 강하게 전해준다. 살면서 반반한 얼굴만 보고 결혼해서 파탄이 난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때 어머니가 왜 ‘반반한 여자’를 조심하라고 한 건지 이해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아버지가 분명 사고 치신 전력이 있어 그 화가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청빈한 생활의 대표적 주자라 술집에 작부에게 갖다줄 돈이 없었고, 고질병인 잠꼬대로 인해 낮에 있었던 일을 고스란히 토해내는지라 여자로 인한 추문 하나 없이 아주 깔끔한 삶을 사셨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본받으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이유이다. “남자는 풍류를 즐길 줄 알아야 돼.” 흔히 남자의 조건에서 주색잡기에 능해야 한다고 배웠던 ‘남자의 길’은 어디에서도 대놓고 이야기도 못 할 지경이 되어버렸다. 반반한 여자 찾다가 미투에 걸리거나 패가망신 한 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반적 추세가 이젠 ‘여존남비’의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괜히 옛날이야기를 지금 떠벌리고 다니면 사람 꼴만 우습게 되는 세상인지라 난 큰 결심을 했다. 아들을 낳지 않겠노라고. 그래서 아들이 없다. 남자의 길을 없애버렸다. /노병철 수필가

2026-03-12

모포줄다리기 유래담에 담긴 의미

바닷가의 조그마한 마을인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 2리(칠전 마을)에서는 오래 전부터 매년 추석에 이른바 ‘모포줄’로 명명된 줄로 줄다리기를 한다. 모포 줄다리기의 유래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장기현감의 꿈에 뇌성산에서 한 장군이 용마를 타고 내려와서 장군정에서 우물을 마시고 하는 말이 “이곳은 만인이 밟아 주면 마을이 번창하고 태평하며 재앙이 없을 것이다.”하고 사라졌다. 이 일이 있은 후로 땅을 밟아 주기 위해서 줄다리기를 시작했고, 현몽한 날이 추석 다음 날인 8월 16일(음)이기에 매년 이 때가 되면 줄다리기를 하게 되었다 한다. 이 줄다리기의 유래담에는 모포리에서 줄다리기를 시작한 동기가 잘 설명돼 있는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줄다리기의 시작은 마을을 편안하게 하고, 번창시키겠다는, 즉 고을 수령이 민심 수습의 차원에서 기획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포는 태풍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해안 마을이다. 유래담의 내용을 미루어 보아 아마 어느 해 극심한 자연재해를 입었고, 큰 어려움에 직면한 모포를 비롯한 장기 고을 백성들의 민심 수습의 필요를 느낀 현감이 자신의 현몽을 내세워 줄다리기를 제의하면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본다. 둘째, 현몽의 주인공이 현감이라는 점은 모포줄다리리가 처음부터 이 마을에 한정되지 않고 장기 고을 전체의 축제로 시작했음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실제로 모포 줄다리기는 모포리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장기면민, 북쪽의 구룡포읍, 남쪽의 월성군 주민들도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였다. 셋째, 장군과 용마(龍馬)의 관계이다. 장군(장수)과 용마는 아기장수 전설에 많이 등장하는 모티프로 아기장수가 나면 장수를 태워 다닐 용마가 반드시 등장하게 돼 있다. 용마는 용의 머리에 말의 몸을 하고 있다는 전설상의 동물로 장차 장수가 타고 다닐 신성한 말이다. 그러나 보통 아기장수 전설에서는 보통 아기장수가 죽게 되고, 용마도 어디로 사라진다는 슬픈 내용을 담고 있다. 포항시 신광면 냉수리 마주마을 전설에 등장하는 아기장수는 태어나자마자 선반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벽을 타는가 하면,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놀란 어머니가 친지들과 의논하니, 이는 분명 아기장군이며, 민가에서 장군이 나면 역모죄를 뒤집어쓸 염려가 있다며 싹이 자라기 전에 달라야 한다고 했다. 어머니와 가족들은 할 수 없이 아기가 잠든 사이 배 위에 콩 두 섬을 올려 눌러 죽이게 된다. 그러자 마을 뒷산에서 용마가 사흘간 울다가 날아갔다. 갓난아기가 선반 위에 오르거나 날개가 달려 있다는 것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비범한 능력을 가진 아기장수가 태어나지만 그 비범함 때문에 뒷감당을 두려워한 민중들은 아기장수를 결국 죽이게 되고, 주인 잃은 용마가 울면서 그곳을 떠난다는 비극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모포줄다리기의 유래담에서는 아기장수의 출생담은 생략된 채 성인이 된 장수가 용마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와 현감에게 땅을 밟아 주라는 계시를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설화가 여느 아기장수 이야기에서처럼 장수의 죽음과 용마의 이거(移居)라는 비극적 결말이 아닌 현감의 꿈을 통해 고을의 번영과 태평을 기원하는 형태로 전개된 것은, 이 모포 줄다리기를 장기현감이 기획하면서 설화도 윤색됐을 가능성을 짐작하게 한다. 이 유래담에서 뇌성산 장군은 이 마을 공동체 신앙의 신격(神格)으로 이해된다. 마을을 지켜 주는 뒷산인 뇌성산에서 내려왔고,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위한 처방까지 해 주었기 때문이다. 장군이 산 아래로 내려와서는 장군정의 물을 마시는데, 장군정은 오래전부터 동제 때 제수용으로 사용되어 온 신성한 물로 신격만이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후에 장군의 계시에 의해 줄다리기를 하게 되고, 줄다리기를 위해 만든 줄이 영구 보존되면서 마을제당의 신체(神體)로 인식되어 매년 동제 때, 그리고 줄을 꺼내는 줄제 때 제사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뇌성산 장군은 칠전마을의 골매기로 줄로 형상화되어 있는 셈이다. 넷째, 땅을 밟는다는 말의 민속적 의미이다. 땅을 밟아 주면 좋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세시풍속의 대표적인 예는 지신밟기다. 지신은 집터와 가정을 지켜주는 신을 말하며, 지신을 밟는다는 것은 집 안 곳곳에 좌정하고 있는 지신이 함부로 발동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풍물과 축원 등으로 지신을 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신밟기는 고사소리와 풍물놀이를 통하여 지신을 진정시킴으로써 마을과 가정의 평안을 빌며 마을과 각 가정을 축제적 공간이 되게 한다는 데 목적을 둔다. 땅을 밟는 세시풍속으로 대부분의 마을에서 행하고 있는 지신밟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에서 굳이 줄다리기를 하게 된 것은 줄다리기에는 마을 풍물패에 의한 지신밟기를 비롯한 다양한 놀이가 포함되고, 많은 인원이 동원되는 점에서 땅을 밟을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

2026-03-12

대구 중소기업 TV홈쇼핑 입점 지원⋯중기중앙회 MD 상담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가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TV홈쇼핑 입점 지원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12일 대구무역회관에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TV홈쇼핑 입점을 지원하기 위한 ‘TV홈쇼핑 MD 상담회 및 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우수한 상품을 보유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 기업에는 대구시와 홈&쇼핑이 TV홈쇼핑 입점비 3000만 원을 지원하며, 1회 50분 동안 방송을 통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 사업에는 대구지역 중소기업 24개사가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상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홈&쇼핑 MD와 기업 간 1대1 상담을 통해 제품 특성과 마케팅 전략, 방송 적합성 등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졌다. 이후 열린 선정위원회에서는 상품 경쟁력과 소비자 구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지원 대상 기업 2개사를 선정했다. 중소기업계는 이번 지원 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제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어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정인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이 사업은 ‘일사천리 사업’으로 불리며 전국 곳곳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TV홈쇼핑을 통해 알리는 프로그램”이라며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이 홈쇼핑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판로 확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함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대구상의 미래전략위, 서울대 윤병동 교수 초청 ‘AI 공장’ 혁신 논의

대구상공회의소 미래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12일 대구상의 회의실에서 미래전략위원과 차세대리더스포럼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병동 서울대 교수(㈜원프레딕트 대표)를 초청해 강연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 교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AI Native Factory)’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제조업의 미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AI 네이티브 팩토리는 설비와 공정 전반을 데이터 기반 AI 자율 판단과 의사결정 체계로 운영하는 차세대 공장 개념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핵심 운영 체계로 작동하는 제조 시스템을 의미한다. 윤 교수는 생산과 품질, 유지보수, 안전, 에너지 관리 등 제조 현장의 주요 영역에서 업무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면 실시간 판단과 공정 최적화가 가능해 공장 운영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복적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사람은 전략적 의사결정과 창의적 활동에 집중하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산업 현장에서 AI는 현재 기존 시스템과 결합하는 형태로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제조업 전반의 전면적인 AI 전환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역 기업 대표들이 자사 공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중호 미래전략위원장은 “제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는 공장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논의와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대구 중구, ‘중구 온(ON) 함께 돌봄’ 통합돌봄 지역특화사업 수행기관 업무 협약 체결

대구 중구는 ‘중구 ON(ON), 함께 돌봄’ 통합돌봄 지역특화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지역 내 7곳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관별 돌봄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상자 중심의 통합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류규하 중구청장을 비롯해 의료기관 3곳(으뜸병원, 우리들병원, 남산병원), 방문운동 수행기관 위드의원, 재가노인돌봄센터 2곳(어르신마을, 삼덕 재가노인돌봄센터), 중구지역자활센터 등 7곳의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통합 돌봄 대상자 발굴 및 의뢰 △기관 간 서비스 연계 및 정보 공유 △통합지원회의 참여 △위기 상황 공동 대응△통합 돌봄 관련 교육·홍보 등에 상호 협력하며, 중구청은 사업 총괄 및 연계·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하나의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출발점이다”며 “중구형 통합 돌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촘촘한 돌봄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

2026-03-12

대구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23명⋯학급 규모 줄인다

대구시교육청이 2026학년도부터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운영한다.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1학년 학급 규모를 낮춰 학생 적응과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초등학교 학급편성 기준을 1학년 23명, 2~6학년 26명으로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1학년은 기존 2~6학년 기준보다 3명을 줄여 운영한다. 학교생활 초기 단계에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높이고 기초학습 지도와 생활지도를 보다 세밀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2026학년도 초등학교 학급 편성 결과 1학년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19.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0.8명보다 1.6명 줄어든 수치다. 2~6학년 평균도 22.1명으로 전년 대비 0.4명 감소했다. 과밀학급도 크게 줄었다. 2025학년도 193개였던 과밀학급은 2026학년도 116개로 감소해 약 39.9% 개선됐다. 시교육청은 통합교육 대상 학생이 있는 학교나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에도 탄력적인 기준을 적용한다. 통합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운영하고,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학교는 학교 의견을 반영해 학급 규모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교원 정원 변화에 대응해 학급 규모 축소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학급편성 기준은 2024년 27명, 2025년 26.5명에서 올해 1학년 23명, 2~6학년 26명으로 조정됐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학급 규모를 줄였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급 규모 개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

달성군, 1104억 보육 투자⋯‘달성형 보육’으로 저출생 대응

대구 달성군이 대규모 보육 예산을 바탕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달성군은 올해 총 1104억 원의 보육 예산을 투입해 영아 돌봄 강화와 24시간 보육 확대, 원어민 교육 지원 등을 포함한 ‘달성형 보육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대구 최초로 시행되는 ‘0세 반 교사 대 아동 비율 완화’ 정책이다. 군은 15억3000만 원을 투입해 기존 1대3이던 보육 비율을 1대2로 낮춰 보다 세밀한 영아 돌봄 환경을 마련했다. 어린이집 운영비 일부를 군비로 지원해 경영 부담을 줄이고 교사의 업무 부담도 완화할 계획이다. 보육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군은 민간·가정어린이집 10곳을 선정해 총 1억 원의 시설 개선비를 지원한다. 노후 시설 개선을 통해 공·사립 간 보육 환경 격차를 줄이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365일 24시간 어린이집’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행 3년 만에 이용 건수는 371건에서 2414건으로 6.5배 증가했다. 권역별로 4곳의 어린이집이 야간과 긴급 돌봄을 맡으며 지역 돌봄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보육 현장의 인력 문제 개선도 병행한다. 달성군은 민간·가정어린이집 조리사 인건비 지원을 기존 월 25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확대해 처우 개선에 나섰다. 교육 지원도 강화된다. 달성군은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 배치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올해부터 원어민 영어 수업을 주 1회 필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관내 어린이집 유아 3173명이 대상이다. 외국인 아동 보육 지원도 이어진다. 달성군은 2022년부터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을 시행해 지금까지 670여 명에게 약 23억 원을 지급했다. 오는 4월부터는 3~5세 외국인 아동에게 월 5만 원의 누리과정 보육료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보육 정책을 통해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아이 키우는 것이 축복이 되는 달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12

대구과학관 직원 44명 AI자격 취득⋯스마트 과학관 시동

인공지능(AI) 기술이 과학관 운영 전반의 혁신 도구로 자리 잡는 가운데 국립대구과학관이 직원들의 AI 전문성을 강화하며 ‘스마트 과학관’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난희 관장을 포함한 직원 44명이 ‘인공지능(AI) 활용지도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자격 취득은 단순한 교육 이수를 넘어 과학관 운영과 전시·교육 콘텐츠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접목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역량 강화 노력의 일환이다. 교육은 지난 1월 2일부터 2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업무 적용 방법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난희 관장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자격증을 취득하며 기관의 디지털 전환 의지를 보여줬다. 과학관은 이번 교육을 통해 확보한 AI 역량을 전시·교육 콘텐츠 개발과 행정·홍보 업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행정 업무 자동화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관람객 서비스의 질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며 조직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난희 관장은 “직원들이 AI 활용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전시·교육·행정 전반에서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관람객이 체감하는 스마트 과학문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12

대구TP, 스포츠산업 창업도약기업 14개사 모집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스포츠산업 분야 유망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에 나선다. 대구TP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6년 스포츠산업 창업도약 지원사업’에 참여할 창업기업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스포츠산업 분야 창업 3년 이상 7년 미만 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과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다른 창업지원사업을 수료한 이력이 있는 창업 3년 미만 기업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대구TP는 이번 모집을 통해 총 14개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 기업에는 최소 3500만 원에서 최대 6500만 원까지, 기업당 평균 약 5000만 원 규모의 사업화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 기간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이다. 선정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과 함께 창업 교육, 전문가 멘토링, 투자 연계 등 창업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보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사업모델 고도화와 시장 검증, 투자 유치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TP는 GPU 인프라와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스포츠테크 창업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지원과 글로벌 전시회 참가 연계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대익 대구TP AX산업본부장은 “스포츠산업 창업기업이 이른바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AI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테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