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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2026 스프링캠프 성공적 마무리⋯박진만 감독 ‘선수층 한층 탄탄해져’

삼성 라이온즈가 2026년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아카마 구장)에서 캠프 최종일 훈련을 진행하며, 1차 괌과 2차 오키나와로 이어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오키나와에서는 훈련뿐만 아니라 WBC 국가대표팀, 한화, LG, KT, KIA,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등과 8차례의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를 잘 마쳤다. 선수들이 캠프 시작 전부터 몸을 잘 만들어온 덕분에 기량 향상에 초점을 뒀는데,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라며 “주전 같은 백업을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계획대로 잘 이뤄진 것 같다. 선수층이 더 탄탄해진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MVP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투수조에선 이승민 육선엽을, 야수조에선 양우현 함수호를 캠프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승민은 이번 캠프 연습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4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작년 부족했던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캠프였다. 작년보다 여유도 생겼고, 특히 체인지업을 새로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을 줄이고 위기 상황에서 팀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육선엽은 5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최일언 코치님과 밸런스와 제구 위주로 훈련했다. 공격적으로 타자와 맞서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상무 입대 전까지 1군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내야수 양우현은 캠프 동안 유니폼이 가장 지저분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연습경기에서 7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양우현은 “비시즌 준비를 많이 했는데 캠프에서 그 결과가 나와 배팅에 자신감이 생겼다.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훈련도 많이 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좋은 리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외야수 함수호는 7안타(1홈런) 4타점의 성과를 보이며 “센터 쪽 타구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며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1군에서 더 자주 팬들을 만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45박46일 일정을 마친 뒤 9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12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동안 준비한 부분을 시범경기 동안 기술적인 향상으로 보여주는 지를 관찰할 계획이다. 더 탄탄한 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9

대구 기업 투자 위축 지속⋯“올해 투자 계획 있다” 22.9%

대구지역 기업들의 투자 위축 흐름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44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지역 기업 투자 동향 조사’(응답 257개사)에 따르면 올해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2.9%에 그쳤다.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1.9%, 검토 중이라는 응답은 15.2%였다. 투자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27.4%)보다 4.5%p 감소했고,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전년(52.3%)보다 9.6%p 증가했다. 내수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자를 계획한 기업들은 ‘기존 사업 확장’(50.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생산 및 업무 효율화 제고’(40.7%), ‘신산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37.3%) 순이었다. 반면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내수 및 수출 수요 부진’(50.9%)과 ‘자금 여력 부족’(41.5%)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투자 분야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이 55.9%로 가장 많았고 ‘자동화 등 공정 개선’ 40.7%,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 23.7%,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22.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투자 애로 요인은 ‘시장 불확실성 및 수요 변동’이 5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 조달 부담’ 37.0%, ‘투자 관련 전문 인력 및 정보 부족’ 6.6%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자금 조달 방식은 ‘금융권 대출’이 41.3%로 가장 많았고 ‘내부 자금’ 38.5%, ‘정책 자금 및 보조금·보증 지원’ 17.5% 순이었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책 보조금 및 보증 지원 강화’(56.8%)와 ‘금융 비용 부담 완화’(51.8%)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보근 대구상의 경제조사부장은 “지역 기업의 투자 위축 흐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금융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인삼향 고로쇠, 올해는 끝났다”... 울릉도 덮친 ‘기후 역습’

매년 3월 말까지 이어지던 울릉도 특산품 ‘우산고로쇠’ 수액 채취가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일찍 막을 내렸다. 역대급 고온 현상과 적설량 부족이 맞물리면서 수액 생산량이 급감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 비상이 걸렸다. 9일 울릉군 산립조합 등에 따르면 현재 울릉도 전역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예년 같으면 한창 수액이 쏟아질 시기지만, 올해는 나무에서 더 이상 수액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이상 고온이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올해 울릉도의 2월 평균기온은 4.68℃를 기록했다. 이는 1938년 울릉도 기상 관측 이래 2월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1.78℃)와 비교하면 무려 2.9℃나 급등했다. 고로쇠 수액은 밤사이 얼어붙었던 나무 내부의 압력이 낮아졌다가,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발생하는 압력 차를 이용해 채취한다. 일교차가 커야 생산량이 늘어나는데 기온이 꾸준히 높게 유지되면서 나무가 휴면기를 일찍 끝내고 잎을 틔울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겨울철 적설량 감소도 직격탄이 됐다. 올해 울릉도 적설량은 214cm로, 지난해 259cm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쌓인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 하지만, 적설량이 줄어든 데다 기온까지 높아 땅이 일찍 마르면서 수액 생성 조건이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생산량 급감은 현장의 혼란으로 번지고 있다. 우산고로쇠 특유의 은은한 인삼 향을 잊지 못해 주문을 서둘렀던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 수액을 구매해 왔다는 한 소비자는 “3월 초에 벌써 품절이라는 소식을 들으니 믿기지 않는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판매처들의 고충은 더 심각하다. 채취 기간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짧아지면서 농가 수익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최영식 울릉군 산림조합장은 “조합뿐만 아니라, 각 농가도 이미 들어온 예약 물량조차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밀려드는 주문을 정중히 거절하거나, 기존 주문을 취소하고 환급해 주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관계자는 “2월 평균기온의 기록적인 고온화가 고로쇠 생산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라며 “기후 변화가 지역 특산물 생산 지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와 농가 지원책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혜의 자연 조건에서 생산되던 우산고로쇠가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히면서, 울릉도의 이른 봄 풍경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단순히 한 해의 흉작을 넘어 지역 특산물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기후 적응형 전략과 농가 피해 보전 체계 마련 등 지자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9

NH농협은행 경북본부, 경주시에 APEC 성공개최 기금 1억 원 기탁

경주시가 9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NH농협은행 경북본부와 ‘APEC 성공개최 예금 지정기탁 협약식’을 열고 총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진욱 NH농협은행 경북본부장, 황대화 NH농협은행 경주시지부장 등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금은 NH농협은행이 지난해 8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출시한 ‘APEC 2025 KOREA 성공개최 예금’ 상품을 통해 조성됐다. 해당 상품은 1호 가입자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시작으로 시·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며 출시 10일 만에 500억 원을 돌파했고, 48일 만에 판매 한도인 3000억 원을 조기 달성했다. NH농협은행은 예금 판매액의 연평균 잔액 0.1%를 적립해 3000만 원을 마련했으며, 여기에 자체 기부금 7000만 원을 더해 총 1억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경주시는 예금 가입자들의 참여와 농협은행의 지역 상생 의지가 담긴 이번 기금을 향후 포스트 APEC 로드맵 추진 등 경주시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진욱 NH농협은행 경북본부장은 “시민들의 참여로 조성된 기금을 경주시에 전달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함께해 주신 시민들과 농협은행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탁금은 포스트 APEC 사업 추진 등 경주시 미래 발전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09

경주시, ‘청렴도 도약 원년’ 선언… 반부패 정책 본격 추진

경주시가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경주’를 목표로 2026년 반부패·청렴 정책 추진에 본격 나섰다. 경주시는 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주낙영 시장 주재로 ‘2026년 제1차 클린경주 추진기획단 보고회’를 열고 청렴도 향상 방안과 반부패 정책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드러난 미흡한 점을 점검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경주시는 평가 분석 결과 제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원인과 내부 직원이 체감하는 청렴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형식적인 정책보다는 내부 소통 방식 개선과 시민이 실제로 느끼는 불편과 불신 해소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시는 2026년 청렴 정책의 핵심을 조직문화 혁신에 두고 △청렴 기반 내실화 △책임 있는 운영체계 확립 △공감하는 청렴문화 확산 △현장 중심 소통 강화 등 4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자율성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외부적으로는 시민이 체감하는 청렴 만족도를 높여 올해를 ‘청렴도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렴은 시정의 존립 근거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지난해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공직사회 내부의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09

경주서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 개최

경주에서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려 전국의 태권도 유망주들이 기량을 겨뤘다. 경주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경주실내체육관에서 ‘타슈켄트 2026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2026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대회로, 전국 중·고등학교 태권도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관계자 약 1000여 명이 참가했다. 경기는 체급별 토너먼트 방식의 개인전 겨루기로 진행됐으며 전국 189개 학교가 참가해 한국 태권도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들이 실력을 겨뤘다. 경주시는 이번 전국 규모 태권도 대회 개최를 통해 유망 선수 발굴과 육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선수단과 학부모, 관계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경주를 방문하면서 숙박·음식점 등 지역 상권 이용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대통령기 검도선수권대회, 대통령기 탁구대회, 경주국제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전국대회를 유치·개최해 스포츠 명품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스포츠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09

경주시, 음식물자원화시설 단미사료 유상판매 전환…연 3억4000만 원 세입 확보

경주시가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생산하는 단미사료를 유상 판매로 전환해 연간 3억 원대 세입을 확보하게 됐다. 경주시는 단미사료 판매 단가 계약을 체결해 2026년부터 연간 약 3억4300만 원의 세입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주시 음식물자원화시설은 2009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매년 평균 2500t 규모의 단미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초기에는 유상 판매를 통해 연간 약 7500만 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이후 단미사료 유상 매입 수요가 감소하면서 무상 공급 방식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최근 단미사료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거래 단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시는 올해 초 유상 판매 재추진에 나섰다. 시는 전국 단미사료 거래 동향에 대한 자체 시장 조사를 실시한 뒤 판매 단가를 산정하고, 지난 2월 입찰을 통해 단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단가는 t 당 13만7500원으로, 2025년 기준 전국 평균 거래 단가보다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경주시는 이번 유상 판매 전환으로 위탁 운영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원가 일부를 회수하는 한편 보관·관리비 등 간접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자원순환 행정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음식물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고 공공자원의 가치를 높였다”며 “앞으로 음식물자원화시설뿐 아니라 재활용선별시설과 자원회수시설 전반의 운영 효율성과 환경성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09

주낙영 경주시장, 국·소·본부장회의 주재… 주요 현안사업 추진상황 점검

주낙영 경주시장이 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소·본부장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주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화·경제·복지·안전 등 시정 전반의 주요 정책과 사업 추진 현황에 논의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주지회 운영 지원 사업 추진 상황이 논의됐다. 시는 신라예술제와 청년 아트페스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신중년 고용지원 사업 추진 현황이 보고됐다. 이 사업은 경주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신중년을 채용할 경우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역 고용 활성화와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사회 참여 기회 확대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외동 지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문화선도산단’ 공모 대응 계획도 공유됐다. 시는 노후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디자인 콘텐츠를 접목해 제조와 문화가 결합된 산업단지로 전환함으로써 청년 친화형 산업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어항시설 안전점검 추진 계획과 공동주택 관리 지원 사업, 중대재해 예방 종합계획 등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추진 상황도 함께 점검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각 부서가 추진 중인 사업들이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09

돌담길 따라 번지는 봄⋯달성 본리세거지 홍매화 절정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마을에 있는 남평문씨본리세거지가 붉은 홍매화로 물들어 봄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통 한옥과 돌담 사이로 피어난 매화가 고즈넉한 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며 이곳만의 봄 정취를 전한다. 주말 기준 세거지 일대 홍매화는 약 70%가량 개화한 상태다. 햇볕이 잘 드는 돌담 주변과 마을 입구의 매화나무는 이미 만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짙은 분홍빛 꽃잎을 가지마다 가득 달고 있다. 이번 주에는 백매화까지 피어날 것으로 보여 마을 전체가 봄꽃으로 물들 전망이다. 꽃샘추위가 이어진 주말에도 마을 곳곳에서 붉은 매화가 피어나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진작가와 시민들이 몰리면서 돌담길과 골목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전통 한옥 지붕과 흙담을 배경으로 매화를 담으려는 이들로 촬영 명소마다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고려 말 충신으로 알려진 문익점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형성된 집성촌이다. 그의 18세손인 문경호가 1840년경 인흥사 절터에 터를 잡으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현재 토담 안에는 아홉 가구의 살림집과 함께 수봉정사, 광거당, 인수문고 등 약 70여 채의 전통 와가가 자리하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한국 전통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인흥지와 문익점 선생 동상, 목화밭이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전통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전한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수봉정사와 광거당 등 전통 한옥 사이로 오래된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이어진다. 기와지붕 아래로 이어지는 돌담길과 흙담 사이로 매화 가지가 고개를 내민 모습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촬영 명소다. 특히 황톳빛 담장 위로 늘어진 홍매화 가지는 세거지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꼽힌다.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은은한 매화 향기가 퍼지고, 고택 사이 골목에서는 옛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전해진다. 전통 한옥과 꽃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이곳은 봄에는 홍매화, 여름에는 능소화 명소로 알려지며 전국 사진 동호인과 관광객이 찾는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꽃 구경을 계획한다면 오전 11시 전에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오는 시간대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한적한 풍경을 즐기려면 평일 아침 방문이 좋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09

손경찬 (사)3·1정신보국운동연합 상임대표 위촉

사단법인 3·1정신보국운동연합은 지난 8일 대구 중구 담수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손경찬 회장을 상임대표로 위촉했다. 이날 임명장은 연합회 이사장인 김규재 이사장이 직접 수여했다. 3·1정신보국운동연합 측은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시민운동을 시대적 가치로 재정립하고, 지역사회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손 회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손경찬 상임대표는 그동안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을 비롯해 독도사랑운동 대구본부 회장, 김성도기념사업회 회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감사, 예술소비운동본부장, 태권도진흥재단 대외협력위원장, 사회정상화운동본부 대구회장 등을 역임하며 시민사회 발전과 애국 시민의식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또 현 수성구문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에도 남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손 상임대표는 “3·1정신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구호나 기념의 대상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시대적 가치”라며 “특히 대구에서 일어난 대구 3·8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고, 이를 실천하는 시민운동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연합회는 앞으로 ▲3·1정신 계승 시민운동 확대 ▲청소년 대상 역사·시민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애국 시민의식 고양 활동 ▲독립운동 정신을 기반으로 한 문화·학술 행사 개최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5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사단법인 3·1정신보국운동연합은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과 시민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민단체다. /김재욱기자

2026-03-09

이 대통령 “최악을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책 마련”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촉발된 중동 상황과 관련,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위기는 글로벌 무역과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다. 전방위적인 수단을 동원, 철저하고 치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내각과 참모진에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에는 100조원 규모로 마련돼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구체적 내용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대체 에너지 공급선 확보도 신속하게 발굴해달라고 요구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도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선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서민에게 가장 먼저, 또 가장 크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 부당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하고, 특히 이번 상황을 계기로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09

“무질서가 전자를 더 잘 흐르게 한다”⋯포스텍, 과학계 상식 뒤집어

물을 흘려보낼 때 파이프 내부가 매끄러울수록 물이 잘 흐르듯, 물질이 깨끗하고 질서정연할수록 전자가 더 잘 이동한다는 것은 과학계의 오랜 상식이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이 상식을 뒤집고 오히려 특정하게 배열된 ‘무질서한 구조’가 전자의 흐름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기계공학과 진현규 교수와 물리학과 이현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서로 다른 구조가 섞인 자성 물질에서 전자 흐름이 예상보다 훨씬 강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가로 방향 전자 수송’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전류나 열은 가해준 방향으로 흐르지만, 특수한 자성 물질에서는 그 흐름이 옆 방향으로 휘어지기도 한다. 이는 지구 자전 영향으로 태풍이 휘어지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자기 센서나 차세대 전자소자, 열을 전기로 바꾸는 열전 발전 기술의 핵심 기전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결함이 거의 없는 고품질의 ‘단결정’ 소재가 필수적이라고 여겨왔다. 최대한 정돈된 상태여야 전자가 방해받지 않고 휘어질 수 있다는 통설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비정질(무정형)과 결정 구조가 뒤섞인 복합 물질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두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치는 대신 물리적으로 섞어 각자의 고유 성질을 유지하게 하자 전자가 옆 방향으로 흐르는 효과가 단독 물질일 때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비결은 ‘구불구불한 이동 경로’에 있었다. 복합 물질 내부에서 전자는 직선으로 나아가지 않고 좁은 골목과 넓은 대로를 번갈아 지나는 것처럼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이동 방향이 수시로 바뀌며 옆으로 휘어지는 흐름이 증폭되는 현상이 실험과 이론 계산으로 모두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복합 물질의 성질이 단순히 구성 물질의 ‘평균값’으로 나타난다는 기존 이론의 가정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철(Fe) 기반의 흔한 자성 물질 조합만으로도 고가의 희귀 양자 물질에 버금가는 성능을 끌어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진현규 교수는 “희귀 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저비용·고성능 소재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스핀트로닉스 및 에너지 변환 분야에 큰 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교수는 “무질서를 결함이 아닌 설계의 요소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물리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최근호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09

문충운 포항시장 예비후보, ‘포항 미래 산업 혁신 공약’ 발표

문충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9일 “‘연세대 화학과 BK21 연구교수 경력과 세계적 명문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교 화학박사’라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포항의 산업 지도를 새롭게 재설계하겠다”라면서 ‘포항 미래 산업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는 수동적인 ‘경로의존형’ 행정 체계의 한계를 지적한 문 예비후보는 “지금 포항에는 과학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글로벌 네트워크에 정통한 ‘차원이 다른 실행력’을 갖춘 시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단순 인프라 구축 위주의 공약들과는 궤를 달리하며 ‘산업 생태계’ 자체를 ‘혁신’하는 것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먼저 ‘이차전지 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이차전지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안정적 조기 구축을 약속했다. 유럽연합의 배터리 여권 도입 등 갈수록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지역 기업들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공모로 포항시와 부산시가 2027년을 목표로 디지털 통합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영일만 산단 등 주요 이차전지 산업 거점의 고질적인 전력과 용수 부족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 산업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산업’육성에 대해서는 ‘철강 산업의 고도화’ 지원이 반드시 병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필요한 인프라를 공동 기획하고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에너지 자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를 유치해 가칭‘포항 에너지 자립 펀드’ 조성이 필요하고,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전 과정에 실시간 디지털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수소 에너지에 대한 시민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바이오 및 디지털 융합 의과학 타운 조성’ 역시 문 예비후보의 핵심 역점 사업이다. ‘미국 보스턴의 켄달 스퀘어형’ 생태계를 벤치마킹해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재추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방사광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 센터를 유치하여 포항을 아시아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게 문 예비후보의 계획이다. 문 예비후보는 포항의 미래 산업 혁신과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시장 직속 ‘디지털혁신본부 신설’도 공약했다. 시정 전반에 ‘디지털 산소’를 공급하여 데이터 중심의 과학적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디지털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주력 신산업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관리 체계를 입혀 포항만의 독보적인 초격차 디지털 경제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문 예비후보는 “애플이 선택했던 포항을 이제 전 세계 글로벌 기술 자본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실력 있는 ‘경제 시장이’ 되겠다”며 “포항의 산업 지도를 과학과 혁신의 힘으로 다시 그려내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09

경북대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 지원사업’ 선정

경북대학교 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추진하는 ‘2026년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작품 구입·대여·전시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역 국공립·사립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이 협력해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미술관에는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하고 작품 운송 등 전시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사업 선정에 따라 경북대 미술관은 사회의 암묵적인 규칙과 보편적 기준을 성찰하는 기획전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두 차례(1·2부)로 나눠 선보일 예정이다. 1부 전시인 ‘표준 사용법’은 오는 6월 개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신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언어와 행위를 구분해 온 사회적 기준의 형성 과정을 조명하고, 사회적 기준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해 온 가치 체계를 되짚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 ‘ON AIR: 규칙을 찾아라!’도 운영된다. 총 5회차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과 지역 소외계층 주민이 협업해 작품별 관람 규칙을 재구성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유소영 경북대 미술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미술관이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히 호흡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익숙한 기준을 넘어 다양한 관점이 공존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9

iM사회공헌재단, 한부모가족 자립 지원 ‘iM희망더하기’ 전달식 개최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iM금융센터에서 한부모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iM희망더하기’ 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전국 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족 100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과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iM사회공헌재단은 자체 개발한 금융교육 애플리케이션 ‘iM행복금융교실’을 활용해 소비 계획 수립, 금융사기 예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융 지식을 전달한다. 참여자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교육을 수강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육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자산 형성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참여자들은 직접 적금에 가입하고 납입하는 과정을 통해 저축 습관을 기르게 되며, 이를 통해 경제적 자립에 필요한 금융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병우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한부모가족에게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종잣돈을 모으는 성공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전국 곳곳에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전하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9

주호영 “오세훈 후보 미신청, 당 향한 경고⋯지방선거 ‘내란 프레임’ 안돼”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당에 대한 극도의 불만 표시일 수 있다”며 “당이 상황을 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이번 선거를 내란 프레임으로 치러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싸우는 사람을 시의 리더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의 행보와 관련해 “서울 시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민심을 아는 입장에서 지금 당의 방향으로는 승산이 낮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의 노선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주 부의장은 현재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 지방선거 결과와 직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국 17개 시도지사를 민주당이 모두 가져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원들 사이에서도 ‘왜 너희끼리 싸우느냐’며 탈당까지 거론하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당내 ‘윤어게인’ 노선을 둘러싼 갈등을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윤어게인과 결별해야 한다고 했지만 따라오지 않더라”며 “시도하다가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의 갈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쪽으로 재편되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면 모두 지고 모두 상처 입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로 당 후보와 경쟁하는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문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도 3월 말까지는 통합 선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대구·경북은 당위적으로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통합이 무산되면 최소 4년 뒤 지방선거 때까지 미뤄진다”며 “그때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라 국가 균형발전 구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경제 정책으로는 법인세 차등 적용을 제안했다. 그는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며 “수도권보다 대구·경북이나 전남·전북 등 낙후 지역에 낮은 법인세를 적용하면 기업들이 스스로 선택해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 한두 곳 유치로는 30년 넘게 누적된 지역 침체를 바꾸기 어렵다”며 “세제 구조 자체를 바꿔 수백 개 기업이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9

부석사의 역사와 문화 수백년의 잠을 깨다

현재 부석사도 웅장하지만, 전성기 시절의 부석사는 압도적인 규모의 대가람(大伽藍)이었음이 확인됐다. 영주 부석사 관광지 조성사업 부지에서 드러난 옛 부석사의 건물지와 당시 사용된 유물들은 부석사의 사세(寺勢)가 강력했던 시절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발굴로 드러난 부석사의 모습은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기획 취재 기사는 발굴 당시에 나타난 유적과 유물을 중심으로 전면기사 2회, 부석사와 관련된 내용 2편으로 구성 총 4편을 게재할 계획이다. 내용은 발굴에 참여한 영주시 관계부서와의 협의와 검토, 부석사 인근 지역 주민을 통해 내려오는 구전을 일부 반영해 구성했다.(편집자 주) 영주 부석사는 단순한 사찰을 넘어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성지다. 불교 국가였던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에 대사찰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었다. 사찰은 당대 최고의 지식과 문화, 경제가 집약된 중심지였고 사찰을 유지하고 공양을 올리는 이들이 모여 살며 자연스럽게 사하촌(寺下村) 혹은 신앙 공동체로 형성됐다.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창건한 이래 부석사는 1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주를 지켜왔다. 현존하는 부석사 인근에는 과거 불교 시설과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이 있었다는 구전이 전해져 내려왔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체 오랜세월의 흐름속에 묻히고 있었다. 최근 부석사 인근에는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마을과 사찰 관련 시설로 보이는 터와 유물이 확인되면서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의 실체가 드러나며 학계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3년 6월부터 실시한 정밀 발굴 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이번 발굴은 부석사가 당시 얼마나 거대한 종교적·사회적 영향력을 가졌는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됐다. 부석사 사내지인 북지리 일원에서 고려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사람들이 살았던 주거 문화지역이 세상에 모습을 들어냈다. 이 지역은 고려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건축 양식을 가진 건물지 15동, 추정 문지(門址, 문이 있던 자리) 3기, 집수장 1기, 연못 1기 우물 1기, 배수로 3기, 담장 3기, 석열 3기(石緣, 돌로 만든 가장자리) 석단(石檀, 돌로 쌓은 기단식 계단) 9기, 석축 2기, 숯가마 1기, 수혈(竪穴, 땅을 수직으로 파서 만든 구덩이) 17기, 주혈군(主穴群, 주혈들이 모여 있는 무리) 1기, 와적층(瓦積層) 1기 등 총60기의 유구가 확인 됐다. 발굴지 3번째 석단에서는 건물지 5동과 담장, 추정문지, 기단시설, 석축 등이 확인됐다. 건물지 주변에서 청자 완, 청자 개, 백자 완, 백자 발 등의 자기와 화문, 청해파문, 격자문이 타날된 평기와 등이 출토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명문기와에 새겨진 대봉지원(大鳳之院) 중희(重熙)9年 명, 천왕(天王)명, 卍명 등이 확인 됐다. 중희 9년(重熙 九年)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는 요나라 흥종의 연호로 1040년에 해당한다, 이 기록은 발굴유적의 시대적 배경을 명확히 알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고려시대 초기 청자에 해당하는 해무리굽 청자 완과 청동 그릇 3점이 출토됐다. 두번째 대석단에는 건물지 5동과 연못 1기, 배수로, 석축, 추정문지 등이 확인됐다. 발굴 유물에는 청자 완, 청자 개, 백자 완, 백자 발 등의 자기와 화문, 청해파문, 격자문이 타날된 평기와 등이 발견됐다. 특히 명문기와에는 대봉지원(大鳳之院) 중희(重熙)9年 명, 부석사 주라청(浮石寺周羅廳, 주라는 승려가 출가할 때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남겨두는 의식과 관련 있음, 주라청은 예비 승려(사미)들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던 사무소일 가능성이 높음), 대장당(大藏堂, 불교 경전인 대장경을 보관하던 전각을 의미)명, 00원조(院造) 명, 대(大) 명 등의 명문이 확인됐다. 이는 당시 부석사가 체계적인 행정 조직과 경전을 보관하는 격조 높은 전각들을 갖춘 거대 사찰이었음과 정확한 시대를 알리고 있다 연못에서는 고려시대(12세기 초)의 해무리굽 청자 완, 청동그릇 3점, 8호 건물지 주변에서 금박편이 발견됐다. 고려 초기청자와 백자 완 등은 이곳에 거주했던 이들의 수준 높은 생활 문화를 짐작하게 한다. 이번 발굴 결과는 현재 부석사 시설물 외 인근 주차장 부지까지도 부석사의 주요 건물들이 들어서 있던 거대한 사역(절의 범위)이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발굴 유물에서 주라청과 대장당의 확인은 부석사가 승려 교육과 경전 보급의 중심지였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번 발굴에서 흥미로운 대목 중 하나는 연못 유적의 발견이다. 부석면 인근 마을에서(소천2리, 속칭 탑들이) 나고 자란 고(故) 김성한(1917~2002)씨는 생전에 자녀들에게 “나도 본적은 없지만 부석사로 오르는 길에 용궁전이라 불리는 연못이 있었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전하곤 했다. 그러나 이 구전은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한 설화로서의 명분도 잃어버린 채 생소한 이야기로 남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실제 연못 유적이 확인됐다. 이 연못이 단순한 관상용이나 생활용이었는지, 아니면 구전처럼 용신 신앙 등 종교적 의미를 담은 공간이었는지는 앞으로 풀어야 할 흥미로운 숙제로 남고 있다. 연못과 함께 발견된 우물터는 생활용수로서 사용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연못이 갖는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는 이유다. 그러나 현실적 부분에 있어 유적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이에 따른 보존 방안을 두고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북지리 유적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영주시에 보존 조치와 활용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1만 4173㎡에 달하는 면적을 추가 조사하고 보존하는 데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적 발굴이 이어지면 인근 지역에 대한 농업 활동 및 재산권 등 토지 소유자들의 피해가 우려 되는 실정이다. 현재 발굴 현장은 추가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흙으로 덮는 복토 작업이 이루어진 채 잠시 멈춰 서 있다.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 문제와 관광지 조성 사업의 차질 등 복잡한 현안들이 얽혀 있어 사업 재개는 쉽지 않은 상태다. 유적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다. 부석사 아래 잠들어 있던 통일신라와 고려의 생활상은 영주시가 가진 문화적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줄 보물이다. 현재의 경제적 논리나 예산의 한계로 인해 이 소중한 역사의 기록을 다시 묻어두기에는 그 가치가 너무나 크다. 영주시는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노력과 유적을 보존하면서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생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 1000년 전 부석사를 일구었던 선조들의 숨결을 오늘날의 후손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지혜로운 결정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3-09

청도군보건소, 해동연합의원 원격협진 사업 의료기관 지정

청도군이 해동연합의원(원장 현상헌)을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사업 협력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사업은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이 협력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협진 시스템으로 만성질환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전문의 자문으로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초기 치매, 관절질환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주민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으로 양 기관은 △의료취약지 주민 대상 원격협진 서비스 협력 △만성질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 △지역 보건의료서비스 연계 강화를 통한 의료접근성 향상 등을 추진한다.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사업은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이 협력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협진 시스템으로 만성질환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전문의 자문으로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초기 치매, 관절질환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주민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의료취약지 주민 대상 원격협진 서비스 협력 △만성질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 △지역 보건의료서비스 연계 강화를 통한 의료접근성 향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중구 보건소장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전문의 자문을 얻을 수 있도록 원격협진 서비스를 지속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3-09

가톨릭상지대, 산불 피해 안동 남선·임하면과 지역 재생 협력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남선면과 임하면과 협력해 지역 회복과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에 나선다. 가톨릭상지대학교는 지난 6일 임하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남선면과 임하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재난 극복 지역 조성을 위한 ‘사회적 가치실현’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2025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가운데 ‘사회적 가치실현’ 분야에 가톨릭상지대학교가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대학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5년간 총 2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학동행 산지대전환’ 과제를 추진한다. 사업 초기 1~2년 차에는 산불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과 생활 안정에 집중한다. 대학 내 간호학과, 외식창업조리과, 노인건강지도과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맞춤형 식사 지원과 건강 관리, 생활 밀착형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3년 차부터는 커뮤니티 키친과 마을형 치유정원 조성, 치유형 마을 축제 운영 등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추진해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지역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재생을 도모한다. 이어 4~5년 차에는 산림 자원을 활용한 지역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힐링·웰니스 관광 산업과 농·임업 고도화를 지원해 산불 피해 지역이 자생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소명 가톨릭상지대학교 RISE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산불 피해지가 새로운 주거와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대학의 인적·물적 역량을 집중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관·학·산·민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09

청도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로 자리매김

청도군의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이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군의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은 군민의 편의와 복리를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규모 생활민원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운영하는 현장 중심 전담 서비스다. 전등과 콘센트·스위치 교체, 수도꼭지와 샤워기 수리, 보일러 점검 등 생활과 직결된 민원을 방문 처리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청도군은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장애인, 70세 이상 독거노인, 80세 이상 노인가구 등에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을 투입해 취약계층의 생활 불편 해결에 앞장서 주민 생활 안정과 안전망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은 2025년까지 산동지역 1145건, 산서지역 1013건 등 총 2158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청도읍을 중심으로 한 산동지역은 지난해만 403건 이상을 처리하고 화양읍을 중심으로 한 산서지역도 360건의 민원을 처리해 늘어나는 1인 가구와 고령가구의 시름을 줄여 현장 반응도 뜨겁다.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은 모든 군민의 신청을 받으며 취약 가구에는 5만 원 이하의 재료비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청도군은 민원 처리의 신속성을 높이고 현장 확인과 사전 점검을 통해 주민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등 촘촘한 생활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생활민원 바로 처리반은 군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움직이는 청도형 민생행정서비스로 앞으로도 군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하나하나 쌓아가며, 더 편안하고 더 든든한 청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3-09

“시청 직원이라더니…” 김천 소상공인 울리는 ‘노쇼 사기’ 주의

최근 김천 지역에서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직원을 사칭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금전을 가로채는 ‘노쇼(No-Show) 피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천경찰서(서장 권윤섭)는 9일, 지역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파렴치한 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사기 사건의 공통점은 범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신뢰도가 높은 공공기관(시청, 교도소, 학교)이나 의료기관 직원을 사칭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식당이나 업체에 대량의 물품을 주문(노쇼)하면서, “행사에 필요한 특정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며 대리 구매 비용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주 발생한 주요 사례로는 김천시청 직원 사칭 물품 대리 구매 입금 요청, 김천교도소 직원 사칭 소화기 대리 구매 요청, 고등학교 행정실장 사칭 산소공급기 대리 구매 요청 등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의료기관 직원을 사칭해 용역계약 및 물품 대리 구매를 빌미로 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교하게 위조된 명함이나 신분증 사진을 피해자에게 전송하며 안심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거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이 관공서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심리적 약점을 파고든 것이다. 경찰이 분석한 사기 수법은 물품 주문 → 함께 결제 제안하며 대리 구매 요청 → 위조 신분증 제시로 신뢰 확보 → 송금 확인 후 연락 두절의 4단계로 정형화되어 있다. 권윤섭 김천경찰서장은 “지역사회의 상호 신뢰를 악용해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권 서장은 “낯선 이가 대리 구매나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 전화를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며, 범죄 근절을 위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피력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6-03-09

“지방 소멸, 원전이 돌파구”... 영덕군, 전 직원 ‘에너지 열공’ 나선 이유

지방 소멸의 벼랑 끝에 선 경북 영덕군이 ‘신규 원전 유치’를 지역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던졌다. 단순히 시설을 들이는 차원을 넘어, 공직자들부터 전문성을 갖춰 주민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겠다는 의지다. 영덕군은 지난 6일, 지역 최대 현안인 신규 원전 유치와 관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정책 역량 강화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김광열 영덕군수와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군청 직원 4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사로 나선 서경석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본부장(前 한국수력원자력 홍보부장)은 에너지 안보 위기를 경고하며 원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 본부장은 “매년 200조 원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원전은 가장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대안”이라며, “경주 지진의 60배를 견딜 만큼 안전성이 강화됐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9명(89.5%)이 원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덕군이 원전 유치에 사활을 거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파급효과’다. 현행 제도상 신규 원전이 건설되면 해당 지역에 지원되는 법정 지원금만 약 2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인프라 구축, 재정자립도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지역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교육, 복지, 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청년 세대 유입과 지역 소멸 방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덕은 과거 정부 정책 변화로 원전 계획이 취소되는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군민 여론조사 결과 86.18%라는 압도적인 찬성을 끌어냈고, 지난달 24일 군의회에서도 유치 동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되며 공식적인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김광열 군수는 이날 교육에서 공직자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김 군수는 “AI와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는 필수적이며, 이는 정부와 지방의 이해관계가 맞닿는 지점”이라며 “유치에 반대하는 10% 내외의 군민들 역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그분들의 걱정을 줄이고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직접 대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지방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와 높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한 영덕군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원전 유치를 통해 지역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3-09

안동시 공공일자리사업 본격 시행…취업 취약계층 77명 선발

안동시가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을 돕기 위한 상반기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선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들어갔다. 안동시는 2026년 상반기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77명을 선발해 3월 9일부터 6월 19일까지 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취업 취약계층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신청자 447명을 대상으로 가구 소득과 재산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해 공공근로 10명, 지역공동체 일자리 67명을 선발했다. 참여자들은 하천과 도로변 환경정비, 마을 가꾸기 등 지역 생활환경을 정비하는 공공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지역 환경 개선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시는 사업 참여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산업안전보건교육도 실시한다. 오는 17일 안동시청소년수련관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강사를 초빙해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와 감독 공무원을 대상으로 작업 안전 수칙과 사고 예방 요령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공공일자리사업이 취업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 생계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민간 일자리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직 상담과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 취업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취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09

이강덕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경주, SMR·미래차 중심 경제자유구역으로 키우겠다”

이강덕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경주를 차세대 에너지와 미래차 산업이 결합된 경제자유구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9일 경주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주는 차세대 원전과 미래차 산업의 혁신 거점이 될 잠재력을 갖춘 도시”라며 “경주시가 추진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1호기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 i-SMR 유치가 성사될 경우 연구·제조·실증 기능이 집적된 차세대 원전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며 경주가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또 ‘울진·영덕·포항·경주를 잇는 동해안 축을 ‘K-에너지·AI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 발전 지역자원시설세를 현실화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경북의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과 지역 인프라 확충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분야에서는 “보문관광단지를 복합시설지구로 용도 변경해 상업·문화시설 유치를 확대”하고 “‘관광 대전환 기금’을 조성해 경주를 세계적인 MICE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포항의 도시재생 모델인 ‘그린웨이’를 구 경주역 부지에 조성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과 복지 분야 공약으로는 △내남외동 고속도로 및 대구경북순환철도 조기 추진 △울산·경주 수소트램 도입을 통한 ‘1시간 생활권’ 구축 △청년 천원주택 △공공산후조리원 및 어린이·여성 전문병원 설립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재임 시절 울산·포항·경주가 참여한 ‘해오름동맹’”을 언급하며 “경북의 뿌리이자 자존심인 경주의 중흥을 통해 도민 소득 4만 달러, 일자리 10만 개, 투자유치 2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3-09

안동시, 구직단념 청년 돕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안동시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구직 활동을 중단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구직 단념 청년 등 취업 취약 청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자신감 회복과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안동시는 지난해 사업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청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최근 6개월 이상 취업과 교육·직업훈련 이력이 없는 18~39세 구직 단념 청년을 비롯해 자립준비청년, 청소년복지시설 입·퇴소 청년, 북한이탈청년 등이다. 참여 기간에 따라 단기 5주 과정 18명, 중기 15주 과정 39명, 장기 5개월 과정 21명 등 총 78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참여 정도에 따라 50만 원에서 250만 원까지 참여 수당이 지급되며, 추가 인센티브 최대 100만 원도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고용24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통한 전화 또는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안동시 관계자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며 “더 많은 청년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