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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길 속으로 들어간 소방관들⋯대구소방, 실전 같은 화재 훈련 현장

“불길과 연기 속에서 판단하고, 몸으로 익힙니다.” 실제 화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훈련장에서 대구 소방관들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실전 연습’에 나섰다. 눈앞에서 치솟는 불꽃과 순식간에 변하는 내부 환경을 직접 체감하며, 화재 현장에서의 판단력과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16일 오후 1시쯤 대구소방교육훈련센터. ‘실화재 종합훈련 역량 강화 특별교육’이 시작되자 훈련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소방관 16명은 방화복 상·하의와 공기호흡기 세트, 방화두건, 헬멧 등 개인보호장비를 갖추고 2인 1조로 장비 점검을 마친 뒤 차례로 내부로 진입했다. 플래시오버 셀 안에는 파렛트 등 연소체가 설치됐고, 점화와 함께 불길과 짙은 연기가 빠르게 번졌다. 약 30분간 이어진 훈련 동안 소방관들은 불과 연기의 확산 양상, 문과 창문 개방에 따른 내부 환경 변화를 몸소 확인하며 방수 훈련을 병행했다. 훈련 중에 발생한 연기는 집진기를 통해 포집돼 외부로 배출됐다. 이날 훈련의 핵심은 ‘관찰과 이해’였다. 화재성상이 단계별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중성대가 형성되는 과정은 어떠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TIC(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해 온도 변화와 열 축적 현상을 점검하고, 가연성 기체 농도 상승과 복사열에 따른 동시 발화 가능성도 체험했다. 개구부 개방에 따른 연기 거동과 화재 확산 특성 역시 집중적으로 살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브리핑 시간이 이어졌다. 소방관들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판단과 대응 과정을 공유하며 개선점을 짚었다. 최종대 대구소방교육훈련센터 교육운영팀 소방경은 “실제 화재를 경험할 기회가 줄어든 만큼, 급격한 연소 확대 상황에 대비한 대응 중심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달서소방서 소방교는 “실제 불꽃과 연기를 활용한 훈련으로 현장 감각을 키울 수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달 초 실화재훈련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16

2년 멈춘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공사, 이달 재개 갈림길

2년간 멈춰 섰던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신축 공사가 이달 말 재개 기로에 선다. 설계 변경에 따른 안전성 검토를 위해 북구청이 건축위원회를 열기로 하면서, 장기간 표류해 온 공사가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 북구는 이슬람사원 건축주 측이 제출한 건축 허가사항 변경 신청과 관련해 오는 24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공사 재개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위원회 심의 결과는 이달 말 건축주 측에 통보된다. 대현동에 건립 중인 이슬람사원은 지난 2023년 12월 설계도서와 다르게 시공됐다는 이유로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다. 당시 2층 바닥을 지탱하는 철골 보강 부위에서 필수 구조 부재인 스터드 볼트가 상당 부분 누락된 사실이 확인되며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건축주 측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조물 내부 고정 방식 대신 외부에서 구조물 사이를 연결하는 방식의 구조 보강 계획서를 북구에 제출했다. 북구는 해당 시공법이 기존 스터드 볼트를 대체할 수 있는지와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집중 검토할 계획이다. 건축위원회는 부구청장과 건축과장, 외부 전문가인 교수 등 10명 내외로 구성되며, 심의 결과는 의결, 조건부 의결, 재검토, 부결 등으로 나뉜다. 다만 심의를 통과하더라도 공사가 즉각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건축주 측은 기존 시공업체를 상대로 공사 중지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해 약 1억 8000만 원의 공사비 반환을 요구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북구는 공사가 장기간 중단된 만큼 현장 안전 상태도 함께 점검할 방침이다. 현재 공사 현장에는 방치된 자재와 잡초, 녹슨 비계 철골 등이 남아 있고, 사원 입구 담벼락에는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 현수막이 여전히 걸려 있다. 반대 주민들은 안전 우려를 제기하는 반면, 건축주 측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주민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16

경북도, 내년 저출생 극복 사업 ‘선택과 집중’···4000억 투입

경북도는 16일 내년 저출생 극복 사업에 올해 보다 400억원(11.1%) 늘어난 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과제 수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올해 보다 30개(20%)를 줄여 120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분야별 예산 규모는 행복 출산 691억원, 완전 돌봄 2443억원, 안심 주거 700억원, 일·생활 균형 71억원, 양성평등 65억원, 만남 주선 9억원 등이다. 내년 새로 시행할 사업으로는 방학 중 초등학생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어린이집 유휴공간을 활용해 방학 기간 돌봄을 지원하는 ‘우리 동네 초등방학 돌봄 터’ 운영에 5억원, 돌봄 시설 이용 어린이 대상 방학 중 중식비를 지원하는 ‘어린이 보듬밥상’ 운영에 25억원을 투입한다. 또 유휴공간을 활용한 어린이 놀이공간 조성(14억원), 영유아 발달 지연 조기 발견과 관리를 지원하는 영유아 발달증진 사업(2억원), 보호 출산 아동 영아 보호 체계구축(3억원), 마을 돌봄 터 환경 개선(3억3천만원)을 신규로 시행한다. 지역 맞춤형 공동체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 시설을 재생·연결해 자생공동체가 돌봄을 주도하도록 지원하는 아이 천국 육아 친화 두레마을 조성에도 113억원을 투입한다. 안동, 청도 등 7개 시군에서 시범 운영한다. 경북도는 다자녀가구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3자녀 이상 가정에 주택 구입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다자녀 가정 큰 집 마련 이자(27억원), 인공지능(AI) 로봇 체험교육(6억원), 청소년 마음 건강 지원캠프(6000만원) 등도 지원한다. 기존 사업으로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1시간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자정까지 아파트 등 주거지 인근에서 아이를 돌보는 ‘K보듬 6000’은 22개 시군에 97곳에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연장 운영도 확대한다. 경력 보유 여성에게 돌봄과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돌봄 연계 일자리편의점을 6곳으로 확대하고 세 자녀 이상 가족 진료비와 다자녀가구 이사비 지원 등 다자녀 가구 양육 부담 완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경북도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지역 밀착형 공공임대주택 건립 230억원을 비롯해 청년과 신혼부부 월세 지원 171억원,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에 8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고령화, 이민, 외국인 정책, 인공지능(AI) 융합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 기자

2025-12-16

포항도시철도추진위 시민서명운동 죽도시장에서 첫발

포항 원도심 재생과 도심을 관통하는 도시철도 건설을 촉구하는 ‘포항도시철도 시민서명운동’이 15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 서명운동 부스를 설치하고 시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현장 서명운동을 개시했다. 추진위는 포항역 외곽 이전 이후 심화한 도심 공동화와 상권 위축, 빈집 증가 문제의 근본적 해법으로 도심 철도 복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현장에서 서명 참여를 독려했다. 시장 상인과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했고 도심 철도 건설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올해 연말 마무리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수정·보완 제안이 가능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지금이 포항의 의지를 보여줄 결정적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북도는 대구에서 영천을 거쳐 포항까지 연결하는 대경선 연장 노선안을 정부(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상태로, 해당 노선이 포항 외곽에 머물지 않고 도심까지 직결되기 위해서는 시민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장두대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죽도시장에서 시작된 이번 서명은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포항 도심을 살리고 도시의 중심을 되찾기 위한 시민의 선언”이라며 “시민의 뜻이 모일수록 포항의 미래를 바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죽도시장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포항시 전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무기한 시민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포항시장과 남·북구 국회의원, 내년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들에게도 정파를 넘어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할 방침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2-15

[르포] 적성검사·갱신 ‘연말 대란’ 없었다···포항운전면허시험장만의 비결은?

15일 오전 8시 30분 찾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국도로교통공단 포항운전시험장 민원실. 매년 연말이면 ‘대란’ 수준의 소동을 빚는 다른 지역 운전면허시험장과 풍경이 달랐다. 대기 인원이 적지 않았는데도 출입구 앞까지 늘어서는 긴 대기 행렬이 보이지 않았다. 오전 9시 업무가 시작될 때까지 대기 번호는 25번에 그쳤다. 민원실 내부도 차분하기만 했다. 갱신 서류를 작성하는 민원인들 사이로 직원들의 안내가 이어졌고, 대기 줄도 빠르게 줄었다. 7개의 창구에서는 접수부터 발급까지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시험장을 찾은 박정남씨(64)는 “연말이라 오래 기다릴 줄 알고 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며 “다른 지역은 대란이라는 얘기가 많아 걱정했지만, 분위기가 완전 달랐다”고 말했다. 다만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1월 13일 이후에는 오후 시간대에 수험생들의 방문이 늘면서 하루 900건 이상의 민원을 처리한 날도 있었다. 올해 포항지역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대상자가 지난해에 비해 42.4% 늘었는데도 ‘연말 대란’이 일어나지 않은 비결은 철저한 홍보와 사전 대비였다. 안정미 포항운전면허시험장 차장은 “올해는 갱신 대상자 수 자체가 많아 연초부터 아파트 게시판, 전광판, 포스코 인근 홍보, 방송 안내 등 가능한 방법으로 홍보를 꾸준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7월부터는 민원 창구를 7개로 확대해 방문객이 몰려도 처리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수검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포항지역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수검률은 86.64%에 달한다. 전체 대상자 13만9616명 중 1만8636명이 적성검사·갱신을 마치지 않은 상태여서 혼잡 관리와 함께 홍보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적성검사·갱신 대상자들이 혼잡을 피할 ‘꿀팁’도 있다. 안정미 차장은 “요일과 시간대, 날씨에 따라 방문객 수 차이가 큰 편이어서 민원인이 몰리는 월요일 오전은 피하는 게 좋고, 날씨가 추우면 비교적 한산하다”라면서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에는 창구 인력이 3~4명씩 교대 근무로 운영돼 대기 시간이 늘어날 수 있고 신체검사실은 운영이 중단된다. 이 시간대에 방문할 경우 체감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2-15

포항 벼 재배 면적 80% 피해···농식품부, 벼 깨씨무늬병 등에 재난지원금 436억

농림축산식품부는 2개월간의 조사에서 벼 깨씨무늬병 등으로 안한 피해가 확인된 전국의 4만9000여㏊에 대해 재난지원금 436억 원을 이달 중에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벼 깨씨무늬병은 잎과 이삭에 암갈색 반점이 생겨 미질 저하 등의 피해를 유발하는 곰팡이병이다. 올해는 벼 출수기(8월 중순) 전후 이상고온과 잦은 강우가 반복되면서 전국으로 확산했다. 농식품부는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10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피해 현장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전남 2만899ha, 전북 1만7028ha 등 전국 4만9305ha(농가수 3만4145호)에서 벼 깨씨무늬병 등으로 인한 피해가 확인됐다. 포항에서도 전체 벼 재배면적의 80%가 피해를 봤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등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피해율에 따라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재해대책경영자금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백(신광면·청하면·송라면·기계면·죽장면·기북면)포항시의원은 지난달 24일 제326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장에서는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실제로 지원받기가 너무 어렵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수확량 확인서와 RPC(미곡종합처리장) 수매 실적 또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평가 자료를 제출해야 피해 신고가 가능한데, 포항 등 경북동해안 지역은 연이은 강수로 수확이 늦어지면서 농식품부 피해조사 기간 내에 증빙자료를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적인 개선책을 통해 농민들을 위한 실질적 구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의원은 여름철 침수나 태풍 피해로 복구비를 받은 농가는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지 말고 각각의 독립적인 재해로 간주해 지원함으로써 두 번의 피해를 겪고도 한 차례 지원만 받는 농민의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피해자가 직접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조사 체계로 개선하고, 피해 농민들이 최대한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상 신청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고, 지자체도 면밀한 작물 모니터링과 자체 예비비 활용 긴급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14

대구·경북 14일 비·눈에 체감추위 높아⋯이번 주 일교차 크고 해안 너울 주의

대구·경북은 14일 구름이 많은 가운데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일부 지역에서 0.1㎝ 미만의 눈이 날릴 것으로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밤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울릉도·독도의 예상 적설량은 1㎝ 안팎이며, 예상 강수량은 5~10㎜다.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분포를 보인다.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지겠다. 특히 울릉도·독도에는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5m로 높게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5~5.0m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고, 지면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 등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은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흐려지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1도,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보됐다. 16일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4~2도, 낮 최고기온 6~13도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17일은 대체로 흐리겠고, 울릉도·독도에는 새벽부터 늦은 오후 사이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8일과 19일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20일에는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이 기간 아침 기온은 영하 3~10도, 낮 기온은 7~16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6~1도, 최고기온 5~9도)보다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큰 일교차가 이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4

‘어떤 부자로 살 것인가’⋯최태성 강연, 경주에서 열려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부자가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13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경주의 재발견, 부자로 사는 법’ 강연에서 역사강사 최태성은 이 한 문장으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이날 강연은 돈의 크기가 아닌 부를 대하는 태도와 철학을 역사 속 사례로 풀어내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여 명의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한 이번 강연회에는 서울·부산·울산·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모여들며 일찌감치 열기로 가득 찼다. 강연에 앞서 열린 사인회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집에서 챙겨온 책과 교재를 들고 설렘 속에 차례를 기다리며 사인을 받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대구에서 강연장을 찾은 김귀순씨(62)는 “아침 일찍 도착해 사인을 받았다”며 “한국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 최태성 강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이지현씨(46)도 “역사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 ‘부자’를 주제로 이야기한다고 해 궁금해 가족 모두가 함께 왔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행사는 개회사와 환영사로 이어졌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 덕분에 ‘경주의 재발견’ 강연을 매년 이어올 수 있었다”며 경주시에 감사를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부자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가진 것을 어떻게 쓰느냐로 판단해야 한다”며 강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도 “오늘 강연이 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삶의 방향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강연에서 최태성 강사는 ‘부자의 세계’를 주제로 공주 부자 김갑순과 경주 최부자 집안을 대비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노비 출신으로 출발해 성실함과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관직에 오른 김갑순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부동산 투자로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그의 부는 한 세대를 넘지 못했다. 최 강사는 이에 대해 “김갑순은 돈의 흐름은 읽었지만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은 없었다”고 짚었다. 이에 비해 경주 교동의 최부자 집안은 12대, 약 300년에 걸쳐 부를 이어온 드문 사례다. 최태성 강사는 최부자댁 대문에 걸린 ‘대우헌(大愚軒)’과 ‘둔차(鈍者)’ 현판을 소개하며 부자일수록 스스로를 낮추고 끊임없이 경계했던 집안의 태도를 설명했다. 이어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 것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 것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 것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할 것 △과객을 후하게 대접할 것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을 것 등 최부자댁의 육훈을 차례로 풀어냈다. 최 강사는 이러한 가르침을 ‘겸손·절제·나눔’이라는 세 가지 정신으로 정리했다. 특히 12대 최준이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는 말과 함께 재산을 독립운동과 교육에 쏟아부은 선택을 언급하며 “부는 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임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강연 중간중간 이어진 퀴즈와 즉석 질문은 청중의 참여를 이끌었고 아이들의 엉뚱한 답변에 강연장은 웃음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초등학생 아들의 손을 잡고 강연장을 찾은 김중권 씨(47)는 “매년 아들과 함께 최태성 강사의 강연을 듣는다”며 “역사를 통해 삶의 가치와 태도를 함께 배울 수 있어 늘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13

[의약 화제] 실패가 낳은 세기의 대박: 비아그라, 위고비가 주는 교훈

의학의 역사는 종종 ‘의도하지 않은 행운’이 혁신을 만든 이야기로 가득하다. 최근 덴마크에서 개발된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와 삭센다(Saxenda)가 전 세계적으로 ‘비만약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 약들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임상 과정에서 약 15%에 달하는 놀라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게 되었다. 2023년 한 해에만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를 한때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국내에서도 출시 8개월 만에 40만 건 가까이 처방되며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의약 분야에서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비아그라 역시 본래 협심증 치료를 위한 심장병약으로 개발되었으나, 임상 시험 중 환자들이 특정 부위(?)에서 예상치 못한 치료 효과를 호소하면서 ‘용도(用度) 변경’을 통해 블록버스터 약물이 된 역사가 있다. 이처럼 처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는 다른 분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수도사 돔 페리뇽은 와인이 다시 발효하여 병이 폭발하는 문제(실패)를 해결하려다 오히려 탄산이 있는 스파클링 와인, 즉 샴페인을 만들었다. 그의 성공은 “(와인이) 별을 마시는 기분이다”라는 명언으로 회자되며 대박 산화를 써내려 갔다. 3M의 연구원이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 했으나 뜻밖에 ‘약하게 붙는 접착제’만 만들어지는 실패에 직면했을 때도, 이를 버리지 않고 활용하여 전 세계적인 히트 상품인 ‘포스트잇’(Post-it)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던져준다. 성공은 종종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찾아오며, 처음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해서 그 결과물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위고비, 비아그라, 샴페인, 포스트잇의 공통점은 ‘실패‘ 또는 ‘부작용‘으로 치부될 수 있었던 의도치 않은 결과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속에 숨겨진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해 냈다는 점이다. 성공만을 좇아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 아니라, 우리는 때때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실패의 흔적들을 자세히 복기(復棋)하고 지나온 흔적을 소중히 들여다보는 일을 습관화해야 한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 즉 ‘실패‘야말로 새로운 혁신과 대박을 창조하는 가장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눈부신 성공은 어쩌면 어제의 ‘실패한 기술‘과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서 싹튼 것일지도 모른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13

[ 추모사] 울릉도·독도의 대변인 김두한 기자를 떠올리며

12일 본지 경북부 김두한 국장의 타계 소식을 접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이 생전 김 국장과의 인연을 반추하는 추모사를 보내왔다. 이를 가감 없이 게재한다. - <편집자 주> 울릉도 토박이로서 1992년 경북매일신문에 입사해 33년 동안 울릉도·독도에 대한 수만 편의 기사로서 울릉도·독도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경북매일신문 경북부 김두한 국장이 12월 12일 투병 중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그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접하고 그의 투고 기사 외에 기자수첩이란 이름으로 올해에만 무려 20편 넘게 기고한 기고문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울릉도 오징어, 이제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야>, <울릉도 저동항, 스파보다 중요한 건 어민의 땀>, <울릉도 나리마을 유엔대표 관광마을 선정돼야>, <정부, 도서민 삶질 향상과 이동권 보장위해 선사 지원 필요> 등의 기고문 제목이 보인다. 하나 같이 그의 울릉도 현안에 대한 깊은 인식과 함께 울릉도의 미래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독자들에게 그리고 행정·정책담당자에게 던지고 있다. 경북지구JC특우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한 그는 또한 독도를 동해의 외딴 섬이라는 일반의 인식과 다르게, <울릉독도>라는 단어로 독도를 자주 표현한 기자였다.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 섬이라는 관점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연계해서 함께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기자의 마음이었다. 그가 표현한 대로 <울릉독도>는 독도의용수비대, 최종덕, 김성도, 도동독도어촌계 등 울릉도 주민들이 거센 동해의 파도를 뚫고 지켜온 울릉도의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덮친 인구위기와 기후위기에 따른 울릉도의 대표적인 수산업인 오징어어업의 붕괴 속에서 최근 울릉도 인구마저 9000명대가 무너지면서 <울릉독도>의 모섬인 울릉도의 독립적 정치·행정체계가 위협받고 있다. 그의 표현대로 이제는 독도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울릉도와 독도를 적극적으로 함께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를 <독도수호를 위한 울릉도·독도특별위원회>와 같은 명칭으로 변경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그동안 지켜 본 김 국장은 또한 울릉도·독도 현장의 기자였다. 그래서 그의 기사는 살아있었다. 울릉도 토박이기에 누구보다 고향 울릉도를 가장 잘 알았고, 울릉도 혹은 독도의 현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 낸 울릉, 독도의 대변인이었다. 필자는 그와 2000년대 육지에 있을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2014년부터는 울릉에 있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근무하면서 자주 만나 울릉도 독도 현안에 대한 다양한 애정 어린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울릉도 오징어 어업의 위기속에서 울릉도 해양수산의 미래에 많은 관심을 가져줘 너무 고마웠다. 그의 <울릉도 저동항, 스파보다 중요한 건 어민의 땀>이라는 제하의 기자수첩에는 그의 이런 애정과 대안이 가득 담겨 있다. 그는 기사로서 울릉도·독도 어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한 참 언론인이었다. 그는 울릉군산악연맹 창립회장을 역임하는 등 울릉 산을 좋아한 산악인이기도 했다. 울릉군산악연맹을 통해 매년 개최해 온 전국 산악스키대회의 활성화와 함께 전국적인 산악행사 유치 등으로 울릉도 산악활동을 활성화하고자 하였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필자는 울릉도 관광의 미래는 <울릉독도>해양영토교육탐방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해양경관이 가장 뛰어난 해양생태적 가치를 활용한 레저산업 등 해양생태관광산업 활성화, 그리고 토속나물음식·특산식물생태(한방가치포함)·지질·개척문화를 융합해야 한다고 평소 늘 그가 강조한 산림생태관광산업 활성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시도는 그의 울릉도 산악 후배들이 잘 이어가리라 생각한다. 또한 그가 강조한 겨울 스키페스티벌, 울릉도 등반대회, 트래킹센터 건립, 민간 산악구조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관심 있게 보았으면 한다. 이번 겨울에 개최예정인 나리분지 눈꽃 축제에 그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아직도 써야 할 많은 기사가 있는데, 아직도 전해야 할 많은 기사가 있는데 그는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났다. 별세 소식을 듣고 그가 숨을 거두기 이틀 전 작성한 12월 10일자의 <울릉도 지역 활력의 새 거점 자연GREEN파크>를 몇 번이고 읽어 봤다. 그는 생애 마지막까지 기자였으며, 울릉도의 미래를 붙잡고 있었다. 그의 마지막 기사 제목처럼 그의 평생 울릉도 사랑이 자양분이 되어 2026년부터 울릉도의 개척문화가 묻어난 진짜 울릉도 이야기를 바탕으로 울릉도가 다시금 활력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거기에 독도만 바라보지 말고 그의 <울릉독도>라는 단어처럼 울릉도와 독도를 함께 바라보는 중앙정부와 경상북도의 통 큰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2025-12-12

철도노조 11일부터 무기한 파업⋯노사 협상 결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을 지나는 여객·화물 열차 운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파업 하루 전인 10일 오후 3시 사측과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협상이 30여 분 만에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획재정부가 ‘절차상 시간 부족’을 이유로 들며 공운위 상정을 미뤘다”며 “정부가 올해 안에 성과급 문제 해결을 약속하지 않으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2만 2000여 명 중 약 1만 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필수 유지 인원은 1만 2000여 명으로 유지된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KTX·SR) 통합 △안전대책 마련이다. 이 중 가장 큰 쟁점은 성과급 문제다. 철도노조는 “기본급의 80%만을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 삼는 현 제도가 비정상적이며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파업 당시 민주당 중재로 복귀했지만 이후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승인 절차를 미루면서 철도공사는 올해도 수백억 원의 임금을 체불하게 됐다”며 “기재부가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외면하는 것은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의 공언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지역 열차 운행에도 파업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경선은 평일 기준 전체 운행은 98대 운행에서 74대로 감축되고, 주말·휴일은 전체 96대 중에서 73대만 운행하게 된다.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 관계자는 “경부선 등 대구·경북을 지나는 주요 노선 대부분이 파업 영향권에 있어 운행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구간별 감축률은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니어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10

울진 왕피천, 멸종위기종 붉은박쥐·토끼박쥐 서식 확인

경북 울진 왕피천 유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1급)와 토끼박쥐(2급의)가 서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0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왕피천 보전지역에 대한 박쥐 서식 현황 정밀 조사 결과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왕피천 보전지역에서 확인된 국내 멸종위기 박쥐는 작은관코박쥐(1급) 1종이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박쥐 3종이 모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는 붉은박쥐는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라고 불린다. 작은관코박쥐는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 중 가장 소형으로 산림 내 자연 구조물(나무 구멍, 나무껍질·바위 틈)을 은신처로 이용해 살아가는 종이다. 토끼박쥐는 토끼처럼 긴 귀가 특징이며 국내에서는 산림이 잘 발달한 지역에서 출현한다. 박쥐는 기후변화와 농약 사용 등 서식지 파괴에 민감한 동물로서 동굴·산림의 건강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생태계의 핵심종이다. 한반도 전체에 23종, 우리나라(남한)에 18종의 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피천 보전지역에 붉은박쥐와 작은관코박쥐, 토끼박쥐를 포함해 16종의 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조사에 참여한 동국대학교 정철운 박사는 “5개월의 짧은 조사기간에도 불구하고 산림, 주거지, 동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박쥐가 확인된 점은 왕피천 보전지역의 생태계 건강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다”며 “왕피천 보전지역의 경관 다양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서식종 확인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왕피천 보전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잘 보전해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10

포항해경, 영일만항 전용부두 이전 예산 확정⋯2026년 준비 본격화

포항해양경찰서는 영일만항 전용부두 이전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 구축 예산이 2026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이전 준비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포항해경은 지난 5월 ‘영일만항 전용부두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해양경찰청 내부 검토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필요한 예산 반영을 추진해왔다. 정부안은 9월 확정돼 국회 심의를 통과했고, 2026년 신규사업으로 총 111억 원이 확보됐다. 이를 통해 전용부두 이전에 필요한 핵심 시설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확보된 예산에는 함정승조원시설 신축(108억4000만 원)을 비롯해 전기안전용역 및 인력 채용(5000만 원), 부두 준공 대비 울타리·폐쇄회로(CC)TV·차단기 등 방호·감시시설 구축(1억8000만 원), 전기차 충전시설 2곳 설치(3000만 원), 쓰레기 집하장 및 주차라인 정비(1500만 원), 옥외저장소·캐노피 설치(25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포항해경은 이를 전용부두 이전 후 기본 운영 공간 확보와 안전·보안 체계 강화를 위한 필수 사업으로 보고 있다. 포항해경은 2026년 예정된 전용부두 이전 일정에 맞춰 시설 구축 계획을 단계적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함정 운영 효율성 높이기와 안전관리 체계 보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영일만항 전용부두 이전은 포항해양경찰의 함정 운용 체계와 해양치안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확보된 예산을 토대로 기반시설을 차질 없이 구축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한 해양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2-09

대구소방, 27년 만에 119종합상황실 새 청사로 이전⋯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대구소방안전본부가 27년 만에 119종합상황실을 새 청사로 이전하면서 재난 대응 지휘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이전은 119신고전화가 단 한 순간도 끊기지 않는 ‘무중단 이전’ 방식으로 이뤄져 재난 대응의 연속성을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9일 대구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119종합상황실을 기존 북부소방서(북구 칠성동)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 청사(달서구 죽전동)로 전면 이전했다. 앞서 소방안전본부는 2023년 12월 행정 부서를 먼저 죽전동 청사로 이전했으며, 약 2년 만에 상황실까지 같은 공간으로 통합함으로써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완성했다. 기존 칠성동 상황실은 공간 협소와 노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새 청사 구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했다. 새 119종합상황실은 지상 3층, 연면적 928㎡ 규모로 마련됐으며, 분리 운영되던 종합상황실과 지휘작전실을 하나로 통합해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구축했다. 고화질 대형 상황판과 확대된 신고 접수대를 통해 신고 폭주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신고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독립 청사 이전으로 소방정보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직원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됐다”며 “대구시민들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119서비스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버려지기엔 아까운 자원 ‘못난이 농산물’

안동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김모씨(65) 는 매년 자연재해를 입었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하거나, 색이 고르지 않다는 이유로 수확량의 20% 가량을 ‘B급 농산물’로 분류해 헐값에 팔거나 폐기처분한다. 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평균 10~30%가 외형적 결함때문에 시장에 나오지 못한다. 이는 농가 소득 감소로 직결될 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 세계적으로도 상황은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매년 약 13억t의 농산물이 외형적 이유로 버려진다고 추산한다. 이는 전체 식품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잼, 주스, 스낵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청년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스타트업은 ‘못난이 농산물 꾸러미’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 가격은 일반 농산물 보다 20~60% 저렴해 가성비 소비를 원하는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맛과 영양도 A급과 다르지 않다. 사과·복숭아·참외·포도·마늘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북에서도 외형이 불균형하거나 흠집이 있는 농산물은 여전히 ‘B급’으로 분류돼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성주군은 못난이 참외를 활용해 참외즙,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으로 가공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의성군은 ‘B급’ 마늘을 활용한 흑마늘 가공품, 청도 반시와 경산 포도 역시 잼, 와인, 식초 등으로 가공해 지역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성주군의 한 참외 농가는 “못난이 참외는 예전엔 버려야 했지만, 지금은 가공업체와 연계해 판매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산에서 포도 농사를 짓는 청년 창업가는 “못난이 포도로 만든 와인이 오히려 개성 있는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 인식이 바뀌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에서도 제도적 지원에 나섰다. 정영길 의원은 제3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 재해피해농산물 등 판매촉진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는 품질확인 인증제를 도입해 영양성분 분석, 안전성 검사, 품질확인 표시제를 운영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직거래센터와 연계한 판로 확대, 판매 컨설팅, 가공품 개발, 전용 포장재 제작 지원,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지원 사업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조례안은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등 관련 법률에 근거해 ‘재해피해농산물 등’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B급 농산물은 단순히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식량 자원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가치 소비가 확산돼야 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2-08

포항환경운동연합, ‘난개발’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전면 백지화 촉구

포항시와 한동대 등 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에 추진 중인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을 내어 “혁신을 가장한 아파트 건설 난개발 사업이고, 기후와 생태, 안전, 시민 재산권 측면에서 내용과 방향 모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업부지 72만여㎡ 중 사업지구 64만8939㎡ 중 주거·복합용지 비중을 37%로 가장 크게 잡은 점을 지적했다. 수천 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누적된 포항에 기업혁신을 내세워 5876가구의 공동주택을 추가 공급한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난개발이고, 이 때문에 심각한 시민 자산가치 훼손과 지역 전체의 구조적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환경 파괴에 대한 구체적 실태와 저감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탓에 천마산, 천마곡습지일대 대규모 숲 훼손에 따른 기후 위기 안전망이 무너지는 것으로 판단했고, 양덕동의 유일한 도시 숲의 생태 축을기어파괴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는 형식적 절차에 그쳤고, 사업 타당성과 환경영향, 재원 조달, 토지 보상, 산업 유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제시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시민의 알 권리와 참여권이 철저히 배제된 사업은 정당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차전지 소재 공장이 밀집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 노출 문제까지 고려하면 천마산과 천마지를 훼손하는 개발은 흥해읍과 양덕동 일대를 기후위기·환경위기·경제위기라는 총체적 위기로 내모는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는 누구의 이익을 위해 숲 파괴에 이토록 적극적인가”라며 “혁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난개발을 멈추고,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를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2-08

‘군민 1인 당 월 20만원 준다고하니 두 달 동안 인구 608명 증가한 영양'

영양군 인구가 두 달 동안 608명이 증가했다. 8일 영양군에 따르면 인구수는 지난 10월 283명, 11월 325명의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경우 전입자는 423명이었던 반면 전출자는 51명에 그쳤다. 한 달 동안 사망자가 25명으로 출생아 2명 보다 훨씬 많지만 전입자 증가에 힘입어 총인구는 오히려 늘었다. 영양군의 인구는 지난 10월과 9월에도 각각 350명, 2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초 1만5000명선으로 떨어졌던 인구는 다시 1만6000명선을 향하고 있다. 인구 증가는 영양읍이 177명으로 가장 많지만 석보·수비면 등 오지로 꼽히는 곳에서도 골고루 전입했다. 영양 인구는 12월 들어서도 증가세가 지속돼 지난 5일까지 61명이 전입했다. 전출자는 7명에 머물렀다. 매월 줄어들기만 하던 인구가 증가한 것은 영양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에 선정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지난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지로 영양군을 포함 전북 순창군, 경기 연천군, 강원 정선군, 충남 청양군, 전남 신안군, 경남 남해군 등 7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경북에서는 영양군을 비롯해 청송·의성·고령·봉화·울릉군 등 6개 군이 이 사업 신청을 했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에 선정되면 주민들은 매월 15만원씩을 지역화폐 형식으로 2년 동안 받을 수 있게 된다. 영양군은 여기에다 자체부담분 5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 1월부터 군민 모두에게 각각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영양군이 이 사업에 필요한 총 예산은 754억3000만원이다. 국비 226억 9000만원, 도비 101억8300만원, 군비 426억1800만원으로 편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앞서 영양군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투자계획 최종 평가’에서도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전국 최고 등급에 선정돼 120억 원을 확보했다. 이 금액은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많다. 영양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군민 1인 당 매월 20만원이 지원되는 만큼 연말까지 큰 폭의 인구 증기가 예상된다”면서 “현재 군청 등에는 문의가 적잖게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지역 7개 군(경기 연천·강원 정선·충남 청양·전북 순창·전남 신안·경북 영양·경남 남해)의 인구는 모두 9월 대비 11월 기준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남 신안군은 불과 두 달 사이에 2662명이 늘며 증가율 6.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북 영양군(4.00%), 강원 정선군(3.58%)이 뒤를 이었다. /장유수기자

2025-12-08

포항 득량동 세븐스퀘어 프로젝트 시행사 파산···피해자 구제 어려울 듯

포항시 북구 득량동에 위치한 상가건물 세븐스퀘어 프로젝트의 시행사인 주식회사 해주가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는 대구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지난 9월 17일 파산관재인을 선임했다. 파산관재인은 파산에 속하는 채권을 회수 해 채권자들에게 공평하게 배분하는 역할이어서 세븐스퀘어는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븐스퀘어는 지난 6월 말 PF(파이낸싱)자금 300억원의 대출 만기가 도래했으나 회사 자금난으로 원금 및 이자는 현재 5개월째 미납됐다. 파산관재인은 향후 건물 공매 등의 관련 절차를 밟아 채권 부분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PF 자금 300억원 대출을 주관한 탄동 새마을금고는 무궁화신탁에서 원금과 이자가 연체되자 공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경우 PF 자금 대출의 원금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1순위를 제외한 대부분 금융기관과 투자자 등은 일부의 피해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업체 해주와 분양 계약한 일부 업체들을 물론 영세 세입자들인 이발소와 목욕탕, 세신 임대업자, 사전 모집된 헬스, 목욕 회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해주와 임대계약을 맺고 3000여만 원의 임대보증금을 전달한 영세업자 K씨는 “알아보니 변제받을 길이 막막해 잠을 못자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미리 헬스클럽 회원을 구입한 B씨도 “어떻게 보면 사기에 가깝다”면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시행사들이 PF 자금 대출로 사업을 진행하다 신탁으로 전환한 후 부도를 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나 피해자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는 점을 악용하는 만큼 제도적 개선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5-12-08

휴양레저관광단지 ‘코스타밸리’ 첫 발···포항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 내용 공개

코스타밸리모나용평(주)가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 일원에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과 골프장, 펫파크 등 휴양레저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포항시는 오는 18일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는다. 사업시행자인 코스타밸리모나용평은 2028년까지 두원리·계원리 일대 166만2005㎡ 부지 (지구단위계획 165만3656㎡, 진입도로 8549㎡)에 관광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펫파크와 실내외 액티비티, 전망복합시설 등의 복합휴양시설,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포함한 포항의 관광 랜드마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계획지구내 사유지는 전체의 93.91%인 156만1029㎡(246필지)에 달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 계획을 수립할 때 환경보전계획과의 부합 여부 확인과 대안의 설정·분석을 통해 해당 계획의 적정성과 입지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제도를 말한다.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의 중점평가 항목은 추후 환경영향평가 때 실시설계를 반영해 사업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 중 그 영향도와 중요도를 고려해 설정했다. 자연생태 환경분야는 육상 및 육·수동물상 변화와 사업지구 인근 야생생물 보호구역 현황 파악을 위해 동·식물상, 자연환경자산 항목을 설정했는데, 이는 현황조사를 통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범위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기환경 분야는 대기질(기상)과 온실가스를 선정했다. 토공 작업과 공사 장비 가동에 따른 비산먼지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 영향 파악과 시설 운영 시 난방 연료 사용 및 토지이용계획 등에 의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수환경분야는 수질 및 수리·수문, 해양환경 항목을 설정해 공사 인부에 의한 오수 발생과 토사 유입이 수계에 미치는 영향과 시설 운영 때 생활오수 등의 발생을 파악한다. 토지환경 분야는 토지이용, 토양, 지형·지질을, 생활환경 분야는 친환경적자원순환, 소음·진동, 위락·경관 항목을, 사회·경제환경 분야는 인근지역 현황 파악과 기초자료 및 장래 인구 변화 파악을 위한 인구 항목을 각각 선정했다. 계획의 적정성 평가를 위한 상위계획 및 관련 계획과의 연계성과 대안 설정·분석의 적절성도 평가 항목으로 설정했다. 악취, 위생·공중보건, 일조장해, 전파장해, 주거, 산업 항목은 이번 사업 시행으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포항시는 평가 항목 등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접수, 초안 공고 및 공람, 평가서 본안 접수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적 민자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의 첫 발을 떼게 됐다”면서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및 본안, 환경영향평가 초안 및 본안 등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7

대구·경북 7일 대설에도 포근⋯이번 주 일교차 커 ‘감기 조심’

대구·경북은 7일 많은 눈이 내린다는 절기 ‘대설(大雪)’이지만 구름이 많고 흐린 가운데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기온이 11~16도로 평년(5.3~9.6도)과 전날(6.2~12.1도)보다 높아 비교적 따뜻하다고 예보했다. 다만 일교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질 전망이어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예상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5m로 높게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 파고도 1.0~3.5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이번 주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주 중반에는 뚜렷한 비 소식이 없겠으나, 주말인 토요일쯤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8일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울릉도·독도도 가끔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평년(5.3~9.6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9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1도로 크게 떨어지며 반짝 한파가 나타나겠다. 낮 최고기온은 6~10도로 예보됐다. 10일은 아침 최저 영하 6~2도, 낮 최고 8~13도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2~5도, 낮 기온은 6~14도로 평년(최저 영하 6~1도, 최고 5~9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3일은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 남부 해상은 물결이 1.0~3.0m로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 위험이 높겠다”며 “일교차가 크니 감기 등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7

환자 고통 외면한 채 허위광고? 시민단체 “복지부 조치 필요”

국민연대, 국민생명 안전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이 병원들의 허위 광고에 대해 정부에 강력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5일 “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한다는 등 과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표현을 방송과 언론 등을 통해 지속 홍보하는 일부 병원들의 상술적 행태가 무릎 통증 환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부 병원들의 상술적 행태가 무릎 통증 환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관절이 손상된 60대 이상 노인 환자들이 수술을 미루고 ‘대체 치료’를 찾는 과정에서 잘못된 광고에 노출되는 일이 빈번하다”며 “환자의 절박함을 이용한 금전적 이익 추구가 공공의료 신뢰를 훼손한다”고 질타했다. 시민단체들은 보건복지 해당 주무부서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서울에 위치한 Y병원이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4-127호(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관절강 내 주사, SVF)와 제2024-254호(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 내 주사, PRP)를 통해 ‘무릎 기능 향상’과 ‘통증 완화’ 수준의 유효성을 인정받은 신의료기술임에도, 이를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 ‘연골 재생’ 등으로 왜곡해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정서에 “이 같은 표현은 신의료기술 평가에서 인정된 범위를 명백히 넘어서는 허위광고”라며 “환자들에게 근거 없는 기대를 심어 치료 선택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허위 의료정보가 환자의 치료 결정에 직접적 악영향을 미치고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음에도 복지부가 수년 동안 사실상 방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연골 재생이 가능하다는 식의 과장 광고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환자를 상대로 거짓 희망을 파는 행위이자 명백한 기만”이라며 “복지부와 지자체 보건소가 해당 문제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광고 규제 미비로 인해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효과를 기대했다가 좌절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상황을 강조하며 “정부가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과 직결된 중대한 공익 사안이라고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복지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후 향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Y병원을 포함한 관련 의료기관에 대한 즉각적인 행정처분, 허위·과장 광고 일괄 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절박한 환자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묵살되어서는 안 되며,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가 검증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복지부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2-06

[해외 화제] 우주에서 사케를 빚는다고?… 일본, 세계 최초 우주 실험 착수

우주에서 술 빚기? 일본이 세계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사케(일본식 청주)를 빚는 실험에 나선다. 일본의 대표 사케 브랜드 닷사이(獺祭)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케 양조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고,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전용 양조장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우주酒’ 시대의 개막이다. “우주에서도 한 잔 할 수 있어야 삶이 풍요롭다”는 다소 낭만적인 이유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사실 꽤 본격적이다. 원료는 지구에서 준비하지만, 술은 우주에서 직접 빚는다. 쌀이 포도보다 가볍고 운반이 쉬워 우주용 양조 재료로 선정됐다는 설명도 흥미롭다. 결국 닷사이는 쌀·누룩·효모를 전용 장치에 담아 ISS로 올려 보낸다. 양조는 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 유이 가미야가 맡는다. 가미야는 F-15를 몰던 항공자위대 출신. 전투기를 타다 우주에서 술을 빚는 날이 올 줄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이번에 ISS로 향할 양조장치는 ‘미니 양조장’이라 부를 만하다. 재료와 물을 넣으면 자동으로 당화·발효가 진행되고, 내부 중력은 ‘달의 1/6’ 수준으로 유지된다. 지상에서는 약 2주 동안 발효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 말 그대로 우주에서 술이 익어가는 과정을 지구에서 중계로 바라보는 셈. 발효가 끝난 술덧 약 520g은 동결 상태로 지구로 귀환한다. 이후 해동, 여과 과정을 거쳐 절반은 연구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닷사이는 이를 통해 생산될 100ml 사케 ‘닷사이 문(Moon)’을 1억 엔(약 9억 400만 원)에 예약 판매했으며, 수익금 전액을 우주 개발에 기부하기로 했다. 원래는 10월 21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7호기로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연기됐다. 새로운 발사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단순히 우주 술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같은 발효 원리를 활용하면 낫토·된장·김치 같은 발효식품의 우주 생산 가능성도 열린다. 나아가 식량, 의약품 제조 기술 개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주에서 술을 빚으려는 닷사이의 도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인류는 지금, 우주에서 ‘취해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12-06

간송미술관장, 전시회 정산금 미지급 11일 경찰 조사

‘간송 전형필’ 선생의 장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사기 혐의로 피소돼 오는 11일 경찰조사를 받는다. 전 관장은 자신이 지난해 8월 주최한 전시회에 참여한 제작사 4곳으로부터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혐의로 지난 10월 고소당했다. 해당 전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디디피)에서 열린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 전시회로, 간송미술관이나 간송재단이 아닌, 전 관장의 개인사업자 법인인 ‘KMM아트컨설팅’을 통해 진행됐다. 이 전시회는 신윤복의 미인도와 추사 김정희의 글씨, 훈민정음해례본 등 우리나라 고미술 작품들을 미디어아트트로 재탄생시킨 전시로, 제작업체들은 전시회에서 전시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납품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16억 5000만원인데, 이중 13억 5000만원이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전 관장이 정산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음에도 무리하게 전시를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전 관장을 상대로 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으며 전 관장이 일가와 함께 소유하고 있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에 가압류를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대구 간송미술관에 전시돼있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이 극대화한 보물(국보 68호)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해 전 관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전시는 오픈 당시 호평과 함께 큰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치못한 국내 정치상황(계엄사태)로 인해 내국인과 외국인 관람객이 급감해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큰 손실을 입은채 전시회가 종료됐다”며 “이에 따라 KMM 재정이 악화돼 지급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들이 ‘청자상감운학문매병’에 가압류 신청을 한 것을 두고는 “충분한 자산에 대한 가압류 이후에도 굳이 문화유산보호법에 의해 보호되고 관리되는 지정문화재까지 채무변제 압박의 목적으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은 변제수단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신청한 가처분 이의신청 및 정지 신청이 법원에 의해 속히 받아들여져서 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와는 달리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을 소재로 한 미디어 전시회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민사소송으로 인해 관장의 직위를 가진 제가 간송미술관의 전통과 명예에 흠집을 내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해 오해가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간송미술관은 전 관장의 조부인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설립한 국내 최초 사립 미술관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5

대구 서구새마을회,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운동’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 전해

대구와 경북 지역의 혈액 보유량이 적정 기준인 5일분을 밑돌아 비상이 걸린 가운데 헌혈 동참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오전 10시 대구 서구청 주차장. 이날 한파가 이어졌지만, 녹색 조끼를 입은 새마을 회원과 공무원, 주민 등이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해결에 나섰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서구새마을회는 코로나19 이후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혈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적극적인 헌혈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운동’ 매년 4차례 행사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윤 서구새마을회장은 “생명을 살리는 직접적이고 순수한 사랑의 실천하기 위해 헌혈캠페인을 지속해 이어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새마을회는 헌혈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혈액 보유량 5일 미만은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고령 인구 증가로 수혈 수요가 늘어나지만 젊은 층 헌혈 참여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도 겹치면서 혈액 수급 상황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에 혈액 수급 안전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 사회단체 등이 단체 헌혈 참여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겨울철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