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문가들은 안동·임하댐이 도수터널로 연결될 경우 가뭄 등에 대비하고 물 부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노문섭 운영팀장은 “임하댐의 홍수시 방류하던 물을 안동댐으로 보내 저장한다면, 안동댐 하류로의 방류량을 늘릴 수 있다”며 “이처럼 유기적으로 수자원을 활용, 자원 운영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관리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이 결정돼 도수로가 건설되면 양 댐이 3천만t 규모의 물을 필요한 곳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수로 건설은 토목중심의 공사이므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반면, 대단위 토목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환경파괴가 발생한다며 현 정부의 소위 ‘토목·건설 지상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이번 사업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이 맡아 검토 중이어서 숙지치 않는 대운하 논란 등과 연결됨으로써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한 수공 및 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도수로 연결로 얻을 수 있는 부가 수자원이 3천만t으로 웬만한 다목적댐 하나를 건설하는 효과가 기대되며, 비슷한 능력을 갖춘 새 댐의 건설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임하댐은 안동댐에 비해 유역면적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저수용량이 안동댐의 48%에 그치는 실정. 이에 따라 임하댐 만수 후 버려질 물을 안동댐으로 보내 저장할 수 있다.
이용재 안동시 건설도시국장은 “현재까지는 정부의 방침이나 사업계획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아 실익을 따질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