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은 박석민이 선제홈런에 이어 2-2로 팽팽하던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 2타점 내야안타로 맹활약했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배영수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중간계투진 정현욱-안지만-권혁이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해 승리했다.
경기는 삼성이 달아나면 한화가 추격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2회말 2사후 박석민이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9구째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우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앞서갔으나 한화도 4회초 1사후 김태완이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4회말 1사 1, 3루에서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다시 2-1로 앞서갔으나 5회초 1사 2루에서 이영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다시 2-2.
그러나 삼성은 5회말과 6회말에 무사 1, 2루 찬스에서 후속타자 번트 실패에 이은 병살타, 이어 후속타자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달아날 기회를 무산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7회초 2사후 정현욱이 한화 용병 디아즈의 타구에 맞는 불운을 겪은 삼성은 8회말 2사후 양준혁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연속 볼넷으로 잡은 만루찬스에서 1, 2루간 깊은 적시 2타점 내야안타를 터뜨려 2-4로 달아나고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창희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는 등 6점을 쓸어모아 2-8,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