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긍정적인 펀더멘털 변화와 유동성 보강 흐름은 주식시장이 아직도 추가 상승여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문제는 단기적으로 급등에 따른 부담을 어떤 형태로 덜 것인가 하는 데 있는 것 같다.
주식시장이 장중 고가권에 진입할 때마다 차익 및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언제든지 출현될지 모르는 조정 심리가 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세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는 매우 부담스러운 국면임은 분명해 보인다.
현 장세는 펀더멘털 부담과 유동성 유입 간의 대립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지표 과열권 진입 하에서 연장 파동으로 규정할 수 있는데, 이는 투자가들에게 있어 예측보다는 순발력 있는 대응이 중요한 시점임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의 힘이 좋을수록 숨고르기나 조정은 얕고 단기간에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항상 숨고르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세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과열을 해소하기 위한 이격조정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감안해야겠지만 미 금융주의 실적호전과 스트레스테스트의 원만한 결과를 예상할 때 하방변동성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매수기회로 접근하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에서 대응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우선적으로 최근 과열 정도가 심한 개별 종목에 대한 신규매수에는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대형주는 최근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하방경직성이 기대되지만 중·소형주는 단기적으로 벌어진 수익률 Gap의 부담으로 종목별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 중 최근 급등한 종목들은 일정부분 차익실현과 함께 가격 모멘텀이나 펀더멘털이 유효한 종목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높은 업종 중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최근에서야 개선되기 시작한 업종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순환매 측면에서, 차기 주자는 철강 및 석유화학의 소재 업종과 금융업종 중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덜한 보험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이들 업종의 경우 경기에 선행하지는 못하더라도 경기 회복과 동행할 수는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지난주에 수급이 개선되며 주가도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철강 및 석유화학의 경우 중국의 경기 회복 및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개별적으로 살펴 보면, ①철강금속의 경우 중국 관련주의 대표 주자라는 측면에서 ②석유화학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점 ③보험 업종은 은행, 증권 등 다른 금융업종 대비 상승 폭이 적었다는 점에서 차기 주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철강금속, 석유화학, 보험 등 시장 흐름에 편승하는 전략과 많이 오른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매매주체별 동향으로 본 시장 대응전략으로는 외국인은 매매 여부를, 기관은 매매대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코스피지수 흐름과 유사하게 흐르고 있어 지수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리고 매매대상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기관, 특히 투신권의 매수세 유입이 나타나는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시점에서 투자자의 고민은 거의 유사한 것 같다. 지수는 바닥에서 30% 이상 상승해 있는 상황에서 살 만한 종목이 안 보인다는데 있는 것 같다. 시장 유동성 강화에 따른 수혜종목군, 코스닥 정책관련 테마군 혹은 실적이 좋아진다는 종목군은 이미 많이 올라 있어 따라가기 버겁고, 못 오른 종목을 찾다 보니 탄력이 떨어져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의 유동성 강화로 어떤 형태로든 수익률이 표출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주도주, 이슈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