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 오후 7시30분 계명아트센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945년 창단 이후 KBS교향악단과 우리나라 양대 오케스트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다.
2006년 정명훈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취임 이후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 브람스 스페셜, 러시아 명곡 시리즈와 고전 협주곡 시리즈등을 선보이며 완벽한 음악적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구 공연에서 들려줄 음악은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 35’, 브람스 ‘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번호 68’.
‘운명의 힘’ 서곡은 힘찬 이탈리아의 표정을 들려주며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은 견고한 음악적 구성과 풍부하면서도 소박한 감정표현,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흔적이 낭만적인 선율에 담겨 있는 명곡.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는 그 화려함과 애절한 멜로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 브람스, 베토벤, 멘델스존의 세계 3대 바이올린곡과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연주곡으로 꼽힐만큼 아름다운 곡이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는 미국 5대 메이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김이 정명훈과 호흡을 맞춘다.
세계 정상의 지휘자 정명훈은 1974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5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뉴욕 매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1978년 거장 카를로 마리아 줄니기가 상임지휘자로 재직하던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새로운 음악인생을 시작한다.
이후 정명훈은 1984년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1990)로서 마에스트로의 길을 걷게 된다.
오페라 지휘에도 탁월한 정명훈은 198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시몬 보카네그라’로 데뷔한 이후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피렌체 테아트로 코뮤날레의 수석객원지휘자를 역임하고,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정명훈은 그동안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의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파리 바스티유를 비롯한 전 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했다.
1990년부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20여장의 음반을 레코딩하며 음반상을 휩쓸었다.
프랑스 ‘르 몽드’지가 ‘영적인 지휘자’라고 극찬한 정명훈은 1997년 아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같은 해 가을부터 2005년까지 아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2000년 5월부터 프랑스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2001년 4월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을 맡고 있으며,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2005년 예술고문으로, 2006년부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46)은 거장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한 한국계 연주자.
줄리어드 학사, 석사, 1986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차이코프스키 콩쿨 수상 후, 1990년에는 인디아나폴리스의 국제바이올린 콩쿨에서 우승했다. 1999년부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이비드 김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1996년 연세대 음대에서 객원교수로 6개월 머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연주자다.
입장료 4만∼12만원. 문의 (053)760-184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