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먼저 자유총연맹 총재 취임 1개월을 맞은 소감은.
▲다른 사람은 어떻게 말할 지 몰라도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65만 회원을 1백만 회원으로 늘리고, 노령화 돼 있는 보수단체로서 자리매김돼 있는 자유총연맹을 젊고 참신하며, 역동성있는 단체로 만들 계획입니다.
-자유총연맹을 어떤 조직으로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까.
▲지금 시대에 걸맞는 조직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나 국가가 하는 길에서 어떤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나. 보수·우익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길이 뭔가를 고민해야겠죠.
우리나라가 정직성이나 도덕성이 많이 추락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정직성과 도덕성을 기르기 위해 정직상이나 도덕상을 만들고, 계도운동을 펼치는 등의 노력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유총연맹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자유총연맹의 이미지가 아직은 정부의 관변단체 또는 반공정책에 나서는 극우보수란 이미지가 많은 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직도 (자유총연맹을) 수구꼴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있습니다. 이런 인식을 바꿀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참여주체가 젊어야 합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국가를 지키고 하는 데 이미 기여를 많이 하신 분들이니, 이제 앞으로 나서고 앞장서는 일은 젊은 사람들이 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최근 10년동안 자유총연맹이 매우 침체돼 있는 데,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자유총연맹이 지금껏 칼라가 없이 지냈습니다. 이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옹호하는 게 이념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합니다.
대권주자들은 자유총연맹에 대해 탐을 냅니다. 자유총연맹이 활성화되려면 선출직 사람들이 자유총연맹에 부탁하도록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국민을 위한 활동과 봉사를 많이 해서 국민들이 선호하게 되면 (선출직들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 책임자들을 만나면 지역에서 절대로 군림하면 안된다고 거듭 거듭 당부합니다.
-최근 북한의 위성발사 관련, 자유총연맹의 궐기대회가 없었는 데, 어떻게 된 겁니까.
▲이번에 모임을 한 번 하려고 했는 데, 구호 자체도 강한 게 안나오는 실정이었어요. 단어도 제대로 못쓰는 거죠. ‘DJ, 햇볕정책으로 퍼준 결과가 이거냐’는 등의 정도도 안나와요. 체제가 바뀐 뒤 10년 동안 (자유총연맹이) 살아남은 것만 해도 장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만 저는 자유총연맹이 인원동원하는 조직이 아니며, 일과성 행사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활동을 차별화해서 ‘왔노라, 했노라’ 따위의 행사는 하지 않겠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자유총연맹의 봉사활동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포순이라는 봉사단이 있는 데, 주로 교통정리와 가사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봉사단체를 더욱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문화예술 봉사단을 비롯해 직능별 봉사단을 만들 작정입니다.
- 정치로 복귀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정치를 하게 된다면 대구면 어디든 좋습니다. 당에서 하라면 어디든 할 것입니다. 대구는 지역개념이 없어 하나의 선거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쨌든 이 질문에 대해서는 ‘기회가 오면 하지’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해 주면 좋겠습니다. 자유총연맹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고, 하는 일이 재미있고, 회원들을 활성화시킬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경주 재선거를 두고, 친이계 대 친박계 싸움이라고 하는 데, 어떻게 봅니까.
▲아직도 경선후유증으로 친이 친박으로 싸우면 앞으로 어떻게 경선을 하겠습니까. 지역마다 친이와 친박계로 나뉘어져 있는 데, 강한쪽이 풀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대구 경북 같으면 박근혜 전 대표가 포용해줘야죠. 그래야 박 전 대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