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지능을 소개한 바 있는 미국의 로버트 스턴버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IQ에 대한 오해를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우리는 IQ가 각자가 지닌 모든 능력을 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IQ는 우리가 가진 능력의 일부만 말해 줄 뿐이기 때문이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IQ는 고정된 것이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IQ는 환경과 교육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사람들은 IQ가 매우 중요하고 IQ가 높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위에는 IQ가 높지 않아도 성공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육색사고모자 기법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드 보노 박사도 창의력을 높이는데 꼭 지능이 높아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IQ와 창의력의 관계를 자동차와 운전수의 관계에 비유하여 설명했다.
김 기사와 박 기사 두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김 기사는 오래 된 헌 차를 가지고 있는데 운전 솜씨가 뛰어나다. 박 기사는 새 차를 가지고 있지만 운전이 아직 미숙하다. 그렇다면 누가 더 잘 달릴 수 있을까?
아무리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도 운전기술이 부족하면 자동차는 잘 달릴 수 없다. 그러나 자동차가 좀 낡아도 운전 기술이 좋은 기사가 몰면 자동차는 빨리 달릴 수 있다.
여기서 지능이 자동차라면 창의력은 운전 능력에 해당된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지능이 좀 낮아도 사고 훈련이 잘 되어 있으면 지능이 높고 훈련이 안 된 사람 보다 창의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다. 지능이 곧 창의력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능은 창의력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일까?
사람들은 지능이 매우 낮은 아이를 ‘저능아’라고 하지만 창의력이 낮은 아이를 ‘저창의아’라고 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창의성과 지능은 IQ 120을 기준으로 해서 그 이상에서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한다.
즉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IQ는 필요하지만 IQ가 아주 높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보스톤 대학교 신경학과 겸임교수였던 하워드 가드너는 기존의 IQ 중심의 지능관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첫째, 지능검사는 지능을 단일 요인으로 가정하고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다양한 능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
둘째, IQ는 지능의 유전적인 면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셋째, 지능검사는 지능을 측정할 때 객관화된 지필 검사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인간의 능력을 모두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지능은 인간 두뇌의 어느 한 부분의 능력을 나타낼 뿐이다. 아직까지 두뇌 전체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된 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지능지수는 창의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누구든지 훈련만 하면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
Create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