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이 “군림하는 리더가 아닌 의정활동의 서포터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에는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종구 의원을 지명했다.
정 의원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 변화와 희망을 위해 원내 리더쉽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돌격형 리더쉽이 아닌 당 내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경청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일꾼 이종구와 함께 경제살리기라는 당 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당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 것”이라며 “소모적 갈등과 대립을 생산적 긴장과 경쟁의 틀로 바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정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매일 주요현안 이메일 브리핑 실시 ▲ 월 2회 의원총회를 정례화 ▲ 입법 및 정책 현안에 대한 민주적 당론 수립 체제 확립 등을 제시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원내대표 경선 연기와 관련해서 정 의원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의 결의가 있다면 원내대표 경선이 연기될 수 있다”면서도 “원내대표 경선 날짜가 공식화 되어 있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임을 뜻하기 때문에 경선 연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함으로써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전날 출마선언을 한 안상수 의원과 함께 정의화ㆍ황우여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황우여 의원은 오는 15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