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포지션(exchange position)이란 일정시점에서 은행 및 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표시 자산과 부채의 차액을 말한다.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많으면 매입초과포지션(over-bought position 또는 long position),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으면 매도초과포지션(over-sold position 또는 short position)이라고 하고 외화자산과 외화부채가 같을 때 스퀘어포지션(square position)이라고 한다.
매입초과포지션과 매도초과포지션은 예상치 못한 환율변동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오픈포지션(open position)이라고도 한다.
한편 외환포지션은 환거래의 종류에 따라 현금포지션에 현물환의 매매차액을 합한 현물환포지션(spot position), 선물환 매매차액으로서 장래의 외화채권과 채무상태를 나타내는 선물환포지션(forward position), 그리고 현물환포지션과 선물환포지션을 합산한 종합포지션으로 나누어진다.
외화자산과 외화부채 규모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면 환리스크에 노출되어 환율변동에 따른 손익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면 매입초과포지션인 상황에서는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을 보게 되나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을 입게 된다.
반대로 매도초과포지션에서는 환율 상승시 손실을, 환율 하락시 이익을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외환포지션의 구성통화가 단순화되어 있으면 환위험이 증대되는 반면 구성통화가 다양화되면 환위험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구성통화가 다양화되어 있을 경우 각 통화의 변동방향이 서로 상쇄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짐으로써 환위험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은행의 과도한 환위험 노출을 막고 외환시장 교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외국환은행에 대해서는 외국환매입초과포지션 또는 외국환매도초과포지션의 한도를 설정하는 외환포지션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 외국환은행은 종합포지션을 기준으로 통화별 매입초과포지션 합계와 통화별 매도초과포지션 합계중 큰 금액을 일별 관리대상 외환포지션으로 산정하고 동 외환포지션이 전월말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유지하여야 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함미정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