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유일한 고등학교이면서 개교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서울대생을 배출하지 못한 울릉종합고등학교도 앞으로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학교(총장 이장무)는 서울대생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할당제를 적용키로 했으며 서울대 입학 정원의 38.6%에 달하는 1천200여 명을 입학 사정관 제도로 뽑는다.
이 총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고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농어촌 등 소외지역 학생 등을 위한 기회균형선발 전형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서울대 합격생을 내지 못한 군 단위 지역 학생을 위한 지역할당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에 따르면 전체 87개 군 단위 중 경북의 울릉군, 강원 양구, 고성군, 인천 옹진군 등 17곳(고교 주소지 기준)이 지난 3년간 서울대 학생을 배출하지 못했으며 특히 울릉군의 울릉종고는 올해 55회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했다.
서울대는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2009학년 118명(정원 3.8%)을 뽑은 데 이어 2010학년도 140명(4.5%)을 선발할 계획이고 2011학년도에는 50명 많은 190명 내외(6.1%)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대는 학내 의견을 모아 8월 말까지 구체적인 전형방법과 정확한 선발 인원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역균형선발 전형 선발인원 전원을 입학사정 관제로 뽑고, 자유전공학부 수시모집 인원의 일부도 같은 방식으로 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종고는 경북대, 대구가톨릭 의대, 영남대, 대구한의대, 숙명여대 등이 울릉군과 관학협약을 체결, 농어촌입학형식으로 진학하고 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