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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부둣가 119구조대 출동 소동

김남희기자
등록일 2009-06-19 21:45 게재일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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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한 남성 때문에 동빈 부둣가에서는 웃지 못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오후 9시50분께 포항시 북구 동빈동 포항수산업협동조합 앞 부둣가에는 119구급차 1대와 소방구조차 1대 그리고 10여명의 소방 및 해경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바다에 빠진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스킨스쿠버 장비 등을 챙겨 급하게 현장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119구조대에 전화를 한 A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가 갑자기 물에 들어갔다. 다급한 마음에 내가 데리고 나왔지만, 한순간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A씨의 전화를 받고 현장을 찾아온 B씨의 가족들 역시 망연자실한 건 마찬가지였다. B씨의 부인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며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해경 관계자들은 스킨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바닷속을 살펴봤지만,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연안 구조정을 이용, 인근 바다 위를 순찰하며 불빛을 이용해 사람흔적을 찾아봤지만, 이것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1시간이 넘게 부둣가 인근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오후 10시40분께 119구조대는 현장을 수색하고, 해경 관계자는 B씨의 가족과 함께 집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이어 5분 뒤, 현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B씨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집에 가 계신다니 천만다행이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고 현장을 철수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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