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희망근로사업을 환경정비 사업 위주에서 주민편익을 위한 생산적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벌써부터 성과 사례가 쏙쏙 나타나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된 희망근로사업은 60대 이상 고령자가 절반을 웃돌고 포기자 발생, 이에 따른 추가 선발·배치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다 최근 포기자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정부차원의 자금이 배정되면서 재료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각 부서와 읍면동에서 자체 발굴한 사업이 벌써부터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연일읍은 연일읍민운동장 주변 경관 조성에 집중,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3천㎡ 규모의 연일읍민운동장 돌 줍기에 120여 명의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를 투입, 한층 깨끗해진 주변 경관으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형산강제방과 청심들 농로변 잡초를 깨끗이 제거했으며 도로 갓길 정비와 비포장도로를 포장하고 일부 공한지는 잔디를 식재하는 등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체육지원과는 포항실내체육관의 관중석 자리 등 수 십 년의 묵은 때를 벗기고 종합경기장 주변을 새 단장하고 있다.
흥해읍은 30km에 이르는 대규모 꽃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벼 수확기 황금빛 물결과 더불어 형형색색의 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흥해읍은 또 오는 9월께 ‘황금들판· 꽃길 가족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외에도 자전거실태조사사업, 방치자전거 처리사업 등 희망근로사업을 이용한 숙원사업을 해결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적극 추진 중이다.
희망근로사업의 경우 당장 생계가 어려운 실직가정과 영세업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1차 목적이지만 포항시는 생산적인 일자리를 통해 근로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사업성과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알차게 추진하고 있다.
/최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