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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0%만 내고 입주”

이곤영기자
등록일 2009-06-26 00:00 게재일 2009-06-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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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의 10%만 내면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일하이빌(대표이사 고동현)은 지난 4월30일 준공을 마친 대구 수성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의 잔여분에 대해 분양가의 10%만으로도 입주할 수 있는 특별 분양조건을 마련해 26일부터 시행한다.

26일부터 7월10일까지 2주 동안 계약을 체결하는 고객에 한해 분양가의 10% 납부 조건으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이후 계약자에 한해서는 분양가의 20%를 낼 경우 바로 입주할 수 있는 플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나머지 금액은 계약자의 형편에 따라 중도금 60%는 은행의 담보대출을 알선해주고 이자는 회사가 최대 2년간 대납한다. 잔금은 2년이 되는 시점에 내면 된다.

또한, 계약자의 자금 사정에 따라 잔금을 미리 낼 경우, 잔여기간에 연 10%의 이자율을 적용해 잔금납부 때까지 남은 기간에 대한 이자 상당액만큼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조건을 적용받을 경우, 실수요자는 전세 시세에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진다.

통상적으로 준공 전 미분양 단지의 경우, 회사가 보장하는 중도금 대출 프로그램이 있어 계약자의 초기 자금부담이 크지 않으나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총 분양가를 일시에 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잔여분을 해소하는 게 준공 전 미분양보다 쉽지 않다.

따라서 준공 후 잔여분을 보유한 건설사들의 경우 대개 전세분양을 통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분양조건을 적용하고 세입자를 대상으로 향후 매수를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향후 전세기한 만료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시세대로 매수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가 워낙 장기간 침체돼 있다 보니 최근에는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면서 “수성동일하이빌의 경우 1천411세대의 대단지라는 이점, 부동산 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과 함께 대구에서 향후 2~3년간 이 정도 규모의 분양물량을 찾아보기 힘든 만큼 시세분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전세분양보다는 초기 매수자금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수성동일하이빌은 122㎡~261㎡으로 구성된 1천411세대 대단지로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을 구비한 스포츠센터와 단지 내 영어마을을 구비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커뮤니티시설이 지하 1층, 지상 2층 6천22㎡로 대구지역 최대규모이다. 문의는 053-761-0080.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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