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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세르비아 CEPA 타결…반도체·전기차 수출길 넓힌다

한국과 세르비아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우리나라가 발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도체와 전기차, 자동차 부품 등 주력 수출품의 시장 개방과 함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야고다 라자레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과 만나 한·세르비아 CEP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협상 개시 이후 상품무역, 원산지, 통관, 지식재산권, 경제협력 등 12개 분야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은 품목 수 기준 90.2%, 수입액 기준 96% 이상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세르비아는 그동안 최대 25% 관세를 부과해온 반도체와 전기전자 제품의 관세를 철폐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시장도 개방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 전 품목에 대한 관세 역시 즉시 철폐돼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라면과 조미김, 인삼, 커피믹스 등 K-푸드와 화장품에 대한 관세도 철폐된다. 의료기기와 의약품, 방산 분야 시장 접근성도 확대돼 국내 기업들의 수출 품목 다변화가 기대된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양국은 세르비아산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희토류 등에 대한 관세를 즉시 또는 5년 내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무역 규범도 한층 강화됐다. 일반 수입물품은 도착 후 48시간 이내, 특송물품은 6시간 이내 반출을 원칙으로 하는 신속통관 제도가 도입된다. 또 온라인 환경에서의 저작권 침해 대응과 침해 웹사이트 차단 등 지식재산권 보호 규범도 마련됐다. 양국은 이와 함께 에너지·광물 협력을 확대하고 AI, 보건의료, 생명공학기술 등 미래 산업 분야를 경제협력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다. 산업·제조, 교통·물류, 중소기업, 관광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여 본부장은 “한·세르비아 CEPA 타결은 서부 발칸 지역 핵심 파트너인 세르비아와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라며 “시장 개방뿐 아니라 공급망, 에너지·광물, AI·바이오 등 미래 산업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협정문 법률 검토와 번역 작업 등을 거쳐 정식 서명 절차를 진행한 뒤 경제적 영향평가와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7

“치맥보다 좋은 건 없죠” 젠슨 황, 잠실구장서 깜짝 시구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시구에 나서며 한국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황 CEO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평소 상징처럼 입고 다니던 가죽 재킷 대신 두산 유니폼을 착용한 그는 마이크를 잡고 “코리아”를 외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황 CEO는 “엔비디아와 한국은 PC 게임과 비디오를 비롯한 기술 산업 분야에서 함께 성장해 왔다”며 “저와 가족을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KFC를 즐기러 왔다”며 “치맥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직접 ‘치맥’을 언급해 관중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이날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등번호 93번 유니폼을 입고 시구에 나섰다. 공은 시타자로 나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방향으로 다소 벗어났지만,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인 1896년을 상징하는 등번호 96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 황 CEO의 시구 연습은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시구를 마친 황 CEO는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명이 자리한 1루 측 좌석으로 이동해 맥주잔을 들어 건배 제스처를 취했다. 이후에는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자리에 앉지 못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1루 테이블석에는 부인 로리 황과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 등을 위한 좌석도 마련됐다. 황 CEO는 이날 오후 4시10분께 제네시스 G90 차량을 이용해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두산그룹과의 협력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시구에 집중하겠다”고 답했고, ‘직구와 변화구 중 어떤 공을 던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난 할 수 있다(I can do it)”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6-07

“제철소의 ‘당연한 일상’을 묵묵히 받쳐주는 사람이 되고 파”

현장에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실감 포스코기술대학에 진학 자격증 취득도 배움은 내 일을 더 잘하고픈 욕심 때문 △본인 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아울러 본인에게 ‘일’ 이란 어떤 의미인지,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지 말해달라.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중앙수리섹션에서 유압기기 수리 및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정기원 대리이다. 포항제철공고 시절 처음 맺은 포항과의 인연이 자연스레 포스코 입사로 이어졌고, 20대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오직 제철소 현장 한길만을 걸어왔다. 나에게 ‘일’은 삶의 가장 큰 동기이자 일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이른 새벽 공장 문을 열고 들어설 때면, 오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차분히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담당하는 유압기기는 제철소의 거대 설비를 움직이는 ‘혈관이자 근육’과 같다. 유체의 흐름을 통해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쇳물을 녹이고 철판을 누르는 모든 기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핵심 장치이다. 미세한 누유 하나가 공장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매일 설비의 미세한 진동과 소리까지 온 신경을 집중해 살피고 있다.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숨어 있는 고장 원인을 찾아내 해결했을 때, 그리고 설비가 다시 완벽하게 돌아갈 때 느끼는 성취감이 내가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제철소의 ‘당연한 일상’이 흘러가도록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또 가장 큰 보람이라 느낀다. △포스코기술대학 학업 과정과 업무를 병행하며 업무 관련 기능장 자격증 3개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원동력과 본인만의 비결을 말해달라.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늘 실감하게 된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은 내 일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단순히 ‘경험이 많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의 경험을 이론으로 단단하게 뒷받침하고 싶었다. 그래서 포스코기술대학에 진학해 금속공학을 깊이 있게 공부했고, 제강·제선·주조 기능장 자격증 3개를 차례로 취득했다. 제철소의 전 공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내가 담당하는 유압 설비의 문제도 더 넓은 시야에서 정확히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쌓은 이론은 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단순히 오랜 ‘감’에만 의존해 고장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도면과 공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고장 원인을 명확히 짚어내니 수리 시간은 단축되고 설비 가동률은 올라갔다. 자연스레 정비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졌다. 물론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스스로 세운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돌이켜보면 즐거웠다.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 실력으로, 동료들에게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엔지니어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 ‘철판을 누르는 유압 장치’핵심 개선 선정 작업 안정성과 정비 리드타임 대폭 단축 스마트한 일터 만드는데 앞장서고 싶어 △현장 핵심 설비의 정비 방식을 개선해서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현했다고 알고 있다. 이번 개선 활동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실제 현장에서 달라진 점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우리 파트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 확보와 정비 효율성 극대화’이다. 이를 위해 파트장님과 함께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예방하고, 동시에 정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점을 찾고자 했다. 그중 높이 1.5m, 무게 30톤에 달하는 ‘철판을 누르는 유압 장치’를 핵심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설비의 규모가 크다 보니 정비 시 작업 높이가 높고 무거운 부품을 다뤄야 해서,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비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선 고소 작업의 위험을 예방하고 작업 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해 작업장 바닥을 아래로 파내어 설비 자체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 높이가 1.5m에서 0.3m로 낮아지면서 사다리 없이 평지에서 편리하게 정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 이에 더해, 무거운 부품을 다룰 때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작업 편의성을 높이고자 ‘전용 회전 장치’를 직접 제작했는데, 작업자가 기계 조작만으로 부품을 원하는 각도로 정밀하게 회전시킬 수 있게 되면서 작업의 안정성은 물론 정비 리드타임까지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이번 개선은 단순히 기존 방식을 바꾼 것을 넘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정비 효율성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현장의 비효율과 위험 요소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개선하여 스마트한 일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 안전과 효율 개선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낯설게 보기’와 ‘소통’ 두 가지 원칙 고수 관점의 변화가 비효율·위험 발견 출발점 △앞서 소개해준 사례처럼 평소에 현장의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찾아내는 자신만의 특별한 접근 방식이 있는지? 평소 현장의 안전과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낯설게 보기’와 ‘소통’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익숙한 작업일수록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늘 하던 방식이라도 ‘이것이 정말 최선일까?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은 없을까?’라는 의문을 던지는 편이다. 마치 오늘 처음 이 현장에 출근한 사람처럼 현장을 낯설게 바라보고자 노력하는데, 이러한 관점의 변화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미세한 비효율이나 잠재적 위험 요소를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를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해결책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그 해답을 현장 동료들과의 ‘소통’을 통해 찾고 있다. 발견한 문제점을 파트원들과 공유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안전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한다. 동료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연결할 때, 비로소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잡는 가장 현실적이고 최선인 방안이 나온다고 믿는다. △회사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여 ‘영보드’ 활동을 참여했다고 들었다. 활동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지난해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소통 창구인 ‘포스코 영보드’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1년간 영보드 활동을 하며 일상적인 대화부터 식사 자리,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여기서 수렴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사내 소통 채널을 통해 적극 전달하며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썼다. 특히 90여 명의 동료가 함께 근무하는 현장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작업진행실과 휴게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등 동료들의 일상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부분들을 차례로 개선해 나갔다. 본연의 업무와 병행하는 과정에서 쉽지는 않았지만, 개선된 환경을 본 동료들이 전하는 감사 인사는 가장 큰 보람이었다. 직원 소통 창구 ‘포스코 영보드’ 위원 활동 현장목소리 적극 전달 해결책 마련 힘써 동료들이 전하는 감사 인사 가장 큰 보람 △이야기를 듣다 보니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 깊이 묻어나는 것 같다. 평소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결국 회사 생활의 시작과 끝은 사람, 즉 ‘동료’라고 생각한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일터인 만큼, 동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회사 생활의 행복과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 아무리 좋은 설비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도, 결국 그것을 움직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이다.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관계가 불편하면 사소한 업무도 무겁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끈끈한 신뢰가 바탕이 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현장의 어려움도 기꺼이 즐겁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동료들과 발을 맞추어 함께 걸어갈 때 비로소 지치지 않고 더 큰 성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엔지니어로서 업무 역량을 꾸준히 키워 나가는 비결이 궁금하다. 자신만의 특별한 ‘루틴’이 있나. 최근에는 ‘디지털 도구 활용’과 ‘현장 실무 경험’을 결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사내에서 제공 중인 생성형 AI ‘P-GPT’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파악한 기술 정보는 카탈로그 및 표준서와 일일이 대조하며 철저히 검증한다. 스스로 기술적 근거를 찾아내며 업무 완성도를 높이는 나만의 새로운 루틴인 것이다. 실제로 유압 설비 투자 공사에 참여해 파트장님과 함께 공사 전반을 수행할 때 이 루틴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도면과 제어 메커니즘을 미리 분석하고 현장에 임한 덕분에, 복잡한 유압 시스템과 제어 기술을 빠르게 이해하고 실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현장 경험을 유연하게 결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스마트한 루틴들을 끊임없이 발굴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장에서 치열하게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묵묵히 지탱해 준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을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일과 자기계발에 몰두하느라 퇴근이 늦어지거나 공부와 실습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묵묵히 응원하고 내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게는 특히 더 그렇다. 밖에서 마음 편히 일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아내가 나의 빈자리를 온전히 채우며 가정을 지켜준 덕분이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헌신이 사실은 얼마나 큰 배려이고 사랑이었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실감한다. 일에 몰두하느라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소홀해질 때도 있었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언제나 우리 가족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주신 부모님과, 늘 내 편이 되어주는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꼭 전하고 싶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다 담을 수 없겠지만, 나의 성장이 곧 우리 가족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더 좋은 동료이자 아들, 그리고 든든한 가장이 되고 싶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6-07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신규 정산시스템 본격 운영으로 투명한 거래 환경 조성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최근 NH농협은행과 협력해 ‘신규 출하대금 정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7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기존 정산시스템 이용 과정에서 유통종사자들의 불편 사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정보 전달 오류와 유지관리의 한계 등이 발생함에 따라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에 작년 9월 NH농협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출하대금 정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원활한 시스템 도입을 위해 공사는 NH농협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시스템 사용자 교육과 사전 테스트 서버 운영을 통해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했다. 신규 시스템 도입으로 출하자는 출하대금을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정산받을 수 있게 됐으며, 거래 내역과 정산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거래 투명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정산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정산 지연과 거래 오류 등의 불편을 줄이고, 전산 기반의 체계적인 정산 프로세스를 통해 유통종사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상덕 사장은 “이번 신규 정산시스템 도입은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유통종사자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수산물 유통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6-07

대구시, ‘알파-부스트’로 스마트도시 혁신기업 육성

대구시가 스마트도시 혁신기업의 성장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인 ‘알파-부스트(Alpha-Boost)’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한다. 스마트도시 특화단지는 기업이 혁신기술을 자유롭게 개발·실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와 실증환경, 도시데이터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수성알파시티 일원이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디지털 혁신기업 육성과 스마트도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알파-부스트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상용화부터 마케팅까지 사업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는 올해 총 5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용화·실증·마케팅 등 3개 분야에서 25건의 혁신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과제당 최대 6600만 원이 지원되며, 스마트도시 서비스 및 개발 역량을 보유한 법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분야는 △AI 컴퓨팅·데이터허브·5G·IoT 등을 포함한 도시서비스 △로봇·모빌리티·지능형 관제·시민안전 분야의 공공서비스 등 2개 분야다. 실증 과제는 스마트도시 특화단지인 수성알파시티 일원에서 진행된다. 대구시는 오는 10일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과 산·학·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알파-부스트 사업 안내와 함께 규제샌드박스 컨설팅, 스타트업 비즈니스 전략 수립 및 투자유치 컨설팅 지원사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알파-부스트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행돼 15건의 혁신기술 과제를 발굴·지원했다. 참여기업인 ㈜체리는 QR코드를 악용한 신종 피싱 범죄인 ‘큐싱(Qishing)’에 대응하기 위한 ‘위변조 불가능 보안 QR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올해 기술 고도화를 거쳐 수성알파시티에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7월 8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미경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은 “수성알파시티는 혁신기업의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스마트도시 혁신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수 기업과 기술이 집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도시 서비스 창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7

대구, 국제물류로봇경진대회 성료…129개 팀 361명 참가

대구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지난 4~5일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개최한 ‘2026 ILRC(International Logistics Robot Competition) 국제물류로봇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물류 자동화와 로봇 기술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무형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에서 129개 팀, 361명이 참가해 물류 자동화와 로봇 기술 역량을 겨뤘다. 대회 첫날 진행된 ‘분류 로봇’ 종목에서는 로봇 팔을 활용해 블록을 인식·분류·이송하는 미션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한 영상처리 기반 객체 인식 기술과 정밀 제어 능력을 선보이며 경쟁했다. 둘째 날 열린 ‘이동 로봇’ 종목 본선에서는 고등부와 대학부 참가팀들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지정된 목적지까지 물품을 운반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RFID(무선주파수인식) 기술과 각종 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회피, 로봇 간 협업 제어 능력이 주요 평가 요소로 적용됐다. 폐막식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카이저팀과 동아대학교 코일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메카제트팀과 한국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서태지팀이 대구광역시장상을 받는 등 총 49개 팀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 본선(6월 4~5일, 대구)과 해외 리그(5월 18일, 중국 선전)를 별도로 운영해 국내외 학생들이 각자의 무대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지역 로봇산업의 글로벌 교류 거점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배한조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지역대학장은 “참가 학생들이 영상처리 기반 객체 인식, 정밀 제어, RFID 통신, 로봇 협업 제어 등 첨단 기술을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대회가 미래 인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구의 AI·로보틱스 기반 스마트 물류 혁신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윤정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물류 자동화·로봇 분야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대구의 로봇산업 경쟁력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첨단 물류로봇 기술을 실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7

iM금융그룹,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피움랩 8기’ 출범

iM금융그룹이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피움랩(FIUM Lab) 8기’를 공식 출범하고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iM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 대구 소재 iM뱅크 제2본점에서 피움랩 8기 출범식을 개최하고 최종 선발된 14개 스타트업과 함께 본격적인 육성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피움랩은 iM금융그룹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9년 6월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총 76개 기업을 발굴·육성했으며, ‘FIUM’은 핀테크(Fintech)와 혁신(Innovation)의 의미를 담아 ‘핀테크 혁신을 꽃피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8기 모집은 iM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기술 및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그룹 계열사별 집중 모집 영역에 다수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심사를 거쳐 총 14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실질적인 사업 협력과 서비스 제휴를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트랙’에는 △트레독스 △하이어다이버시티 △서울랩스 △에버트레져 △마젠트 △뉴아이 △코넥시오에이치 △폴라펄스 등 8개 기업이 선발됐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인큐베이터 트랙’에는 △바이엇 △베링랩 △커런시유나이티드 △도도유니온 △데브디 △골드앤컴퍼니 등 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선발된 기업들은 앞으로 iM금융그룹과 공동 사업화 및 업무 협력을 추진하게 되며, 맞춤형 성장 컨설팅과 투자 연계, 각종 지원사업 연계 등 체계적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킹’을 지향하는 iM금융그룹에 피움랩 8기가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계열사와의 실질적인 협업과 기술 검증, 전략적 투자까지 연계하는 통합 스케일업 체계를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7

대구 기업 10곳 중 6곳 “자금 사정 악화”…절반은 “1년 버티기 어렵다”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6곳이 최근 1년간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절반 이상은 현재의 자금난을 1년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고 응답해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 44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 사정 및 금융 애로 실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0.3%는 최근 1년간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8.9%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악화 응답이 78.7%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55.7%), 유통·서비스업(55.9%)이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기업의 79.0%가 자금 사정 악화를 호소해 300인 이상 기업(47.8%)보다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68.5%)와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66.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인건비 부담 증가, 대금 회수 지연,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도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응답기업의 58.7%는 앞으로 6개월간 자금 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장 필요한 자금 용도는 원자재·부품 구입(72.1%)이었으며 인건비·임차료 등 고정비(51.3%), 금융기관 대출 상환(25.7%) 순을 보였다. 금융기관 대출 여건 역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50.2%가 지난해보다 대출 여건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자금 조달 과정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높은 금리(60.2%)를 지목했다. 대금 회수 지연도 심각했다. 응답기업의 47.6%가 거래처로부터 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건설업의 경우 그 비율이 66.0%에 달했다. 응답기업의 51.3%는 현재와 같은 자금난을 1년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10인 미만 기업은 75.8%가 1년 미만만 버틸 수 있다고 응답해 영세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정책자금 공급 규모 확대(39.4%),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25.3%) 등을 꼽았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매출 부진과 원가 상승, 고금리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역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건설업과 영세기업을 중심으로 정책자금 확대와 금융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7

중국, 금 보유량 19개월 연속 확대…달러 의존 줄이고 안전자산 확보 가속

중국이 금 보유량을 19개월 연속 늘리며 사상 최장 기간 매입 기록을 이어갔다.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고 금을 중심으로 외환자산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5월 말 외환보유액 세부 내역에 따르면 금 보유량은 약 2331t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금 보유 확대는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19개월 연속 증가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12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최근 19개월 동안 약 3% 늘었다. 특히 2022년 10월과 비교하면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금융 영향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국채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사들인 뒤 지난해 5~10월에는 매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매입을 재개하며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중심 국제금융체제에 대한 대안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중동 국가 등을 중심으로 달러를 거치지 않는 무역결제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은 5.99%로 미국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5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4422억 달러(약 5368조7993원)로 전월보다 316억 달러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환율 변동과 보유 자산 가격 상승 등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 매입 확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공통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비롯해 폴란드, 튀르키예 등이 금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외환보유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7

‘정년 65세’ 국민 88% 찬성…청년층 “일자리 대책 먼저”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층에서는 정년 연장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청년 일자리 감소 우려를 함께 제기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만 20~6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3%가 ‘법정 정년 65세 연장’에 찬성했다. 정년 연장을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의 차이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 및 생계 어려움(69.0%)’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현행 정년과 연금 수급 시기 사이에 발생하는 최대 5년의 ‘소득 크레바스’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년 연장의 구체적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48.6%가 ‘2027년 이내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5.7%가 2026년 내에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어 신속한 입법 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행 방식으로는 ‘법 개정을 통한 모든 기업의 정년 65세 의무화(46.3%)’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법 개정을 통해 정년 연장을 시행하게 된다면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에 맞춘 단계적 시행(52.9%)’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년층에서는 청년 일자리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40~60대는 ‘직무의 차이로 일자리 잠식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는 반면, 20~30대를 중심으로 ‘정년 연장에 앞서 청년 고용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임금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9%가 ‘노동시간 단축이나 직무 조정을 통한 임금 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 안착을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기업 대상 재정 지원 및 세제 혜택 확대(50.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년 연장 찬성 여론과 소득 절벽 해소 필요성이 매우 높게 확인된 만큼, 이제는 사회적 공론화를 넘어 국회 차원의 구체적인 법안 통과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참여에 동의한 패널 대상의 온라인 조사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7

신협 부실채권 정리 체계 강화…자산관리회사 운영기준 마련

금융위원회가 신용협동조합의 부실채권(NPL) 정리와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산관리회사 운영기준과 상임감사 선임기준을 구체화한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금융위는 지난 4월 개정·공포된 신용협동조합법의 후속조치로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6월 5일부터 7월 1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신협 자산관리회사의 매입 대상 자산 범위와 상임감사 선임기준 등 법률 위임사항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신협의 NPL 전문 자회사인 자산관리회사가 매입할 수 있는 비업무용 자산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다. 부실채권 처리 과정에서 취득한 자산과 경영개선 조치에 따라 처분해야 하는 고정자산, 합병·사업양도 등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고정자산 등이 포함된다. 부실자산 인수가격은 감정평가법인의 평가가격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산정하되 선순위 채권과 물권, 임차권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가격을 사전에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자산 매각 이후 인수가격과 처분가격의 차액을 정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산관리회사가 부실자산 매입·매각·추심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금융위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의 종합 부실채권 관리체계를 구축해 신협의 건전성 관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임감사 선임기준도 손질했다. 자산총액 3000억원 이상 지역조합과 단체조합은 기존과 같이 상임감사 선임 의무를 유지하되, 종교단체·사단법인·직종단체 조합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또 개정 신협법에 따라 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 3000억원 미만의 지역·단체조합이나 이사회가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예방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조합은 상임감사를 자율적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는 이번 개정으로 중소형 조합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조합 스스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정안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10월 중 개정을 마무리하고, 개정 신용협동조합법 시행일인 10월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7

염소고기 원산지 판별 시대 열렸다…농관원, 국내 첫 과학 검정기술 개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염소고기의 원산지를 과학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분석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수입 염소고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원산지 둔갑 판매를 차단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 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염소고기 원산지 판별기술을 확립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산과 외국산 염소고기를 구별할 수 있는 공인 판별기술이 없어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국내 염소고기 수입량은 2014년 1436t에서 지난해 8143t으로 10년 만에 5.7배 증가했다. 수입 물량이 급증하면서 원산지 관리 필요성도 커져 왔다. 이번 기술은 동위원소비질량분석(IR-MS)과 DNA 유전자분석(SNP 칩)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동위원소비질량분석은 기후와 토양, 물, 사육방식 등에 따라 달라지는 탄소·질소·산소·수소 동위원소 비율을 비교해 원산지를 판별한다. 국내산은 곡물 보조사료 중심의 관리형 사육이 많고, 호주산은 목초 위주의 방목 사육이 많아 동위원소 패턴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유전자 분석은 국내산과 호주산 염소의 DNA 염기서열 차이를 활용한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와 협업해 염소 DNA 가운데 8만 개의 SNP(단일염기다형성)를 동시에 검사함으로써 원산지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농관원에 따르면 두 분석법 모두 국내산과 호주산을 95%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수아 농관원 시험연구소장은 “원산지 위반을 사후 적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위반 의도 자체를 사전에 억제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술 확립으로 유통 현장에서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에 대한 과학적 감시망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농관원은 이번 기술을 활용해 염소고기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유통량이 증가하는 다른 축산물에도 원산지 판별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7

AI가 토지 인허가 사전진단…개발 가능 여부 미리 알려준다

국토교통부가 토지 개발 인허가 가능 여부를 인공지능(AI)으로 사전에 진단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민원 준비와 처리 기간을 30% 이상 줄이고 연간 75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AI 기반 통합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 개발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과제로, 공공부문 AI 전환(AX)을 통한 국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의 일환이다. 현재 농지·산지 전용, 건축허가 등 토지 개발행위는 200여 개 법률과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건축허가는 23개, 공장 설립은 최대 36개 의제 인허가가 필요해 처리 기간도 통상 2개월에서 12개월까지 소요된다. 새 서비스는 토지정보와 인허가 관련 법령, 행정절차를 AI가 분석해 개발 가능 여부와 필요한 절차를 사전에 안내한다. 이용자가 개발 목적과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토지 면적, 지형, 규제 현황, 관련 법령 등을 종합 분석해 적합한 후보지와 인허가 절차, 준비 서류, 예상 소요 기간, 각종 부담금까지 제시하는 방식이다. 서비스는 디지털 트윈 국토 기반 공간정보와 AI 기술을 융합해 구현된다. AI 에이전트가 용도지역, 건폐율·용적률, 행위 제한 등 관련 법령과 조례를 종합 분석해 필요한 인허가 절차와 검토사항을 안내한다. 국토부는 올해 12월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2027년 6월까지 10개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서비스 점검을 거쳐 2027년 하반기에는 모바일 앱을 포함한 전국 단위 대국민 서비스와 공무원 지원 서비스를 전면 개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인허가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사전심사 청구 기간이 크게 줄고, 담당 공무원의 법령 검토와 기관 협의 시간도 단축돼 민원 준비 및 처리 기간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연간 비용 절감 효과는 약 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대섭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과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보다 쉽고 빠르게 인허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트윈 국토와 DX·AX 혁신을 기반으로 국민 체감형 AI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7

포스코그룹, 23개국서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산불 대응·AI 돌봄까지 확대

포스코그룹이 국내외 전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연중 최대 사회공헌 활동인 ‘2026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Global Volunteer Week)’를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일부터 9일간 국내외 23개국 사업장에서 약 2만4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가와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는 포스코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첫날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1리를 찾아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장 회장과 임직원들은 마을 정자 계단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하천 주변 낙엽과 잔가지를 제거하는 등 ‘안심(安心) 마을’ 조성 활동을 펼쳤다. 중산1리는 내연산과 천령산 인근에 위치해 산불 발생 시 대형 화재로 확산될 위험이 큰 지역이다. 고령화로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포스코그룹은 안전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 임직원들은 노후 담장을 포스코 강재로 제작한 스틸 펜스로 교체하고, 스프레이형 소화기와 LED 센서등, 자동소화 멀티탭 등으로 구성된 안전키트를 각 가정에 전달했다. 또 포스코 강재가 적용된 산불진화장비를 활용해 하천 주변 정비 작업을 실시했으며, 첨단 CCTV와 드론을 활용한 AI 산불감지 시스템 도입을 위한 시연도 진행했다. 건강 돌봄 서비스도 함께 제공됐다. 포스코그룹은 AI 헬스케어 전문기업 아크(ARK)와 협력해 마을 어르신들의 혈압, 혈당, 심혈관 건강, 인지 건강 등을 점검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고령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활동은 임직원 급여 1% 기부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대표 사업인 ‘체인지 마이 타운(Change My Town)’과 연계해 추진됐다. 지역사회의 노후 공간을 발굴·개선하는 사업과 봉사활동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이 밖에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재활 운동기구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미얀마 법인 등을 중심으로 아동 놀이시설 보수와 맹인학교 IT 인프라 구축 등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펼친다.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 관계자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는 전 세계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2003년 포스코봉사단 창단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회사의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을 통해 상생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7

AI 보험사기 급증…정부, 범부처 TF 가동해 대응 강화

금융위원회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신종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와 건강보험 재정 손실을 막아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4일 김진홍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AI 기반 보험사기 방지체계 구축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겸한 보험조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F에는 금융위원회와 경찰청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보험개발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보험업계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1조1571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적발되지 않은 보험사기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규모는 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 분야별로는 실손보험과 건강보험이 포함된 장기손해보험이 44.7%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보험(22.4%), 생명보험(21.8%), 일반손해보험(1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보험사기는 의료기관, 정비업체, 브로커 등이 결탁한 조직형 범죄로 진화하는 가운데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류 및 이미지 위변조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부산의 한 20대는 병원 발급 입·통원 확인서를 생성형 AI로 조작해 11개 보험사로부터 약 1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금융당국은 기존 수작업이나 포토샵 기반 위조와 달리 생성형 AI를 활용한 위변조는 이미지 픽셀 자체가 새롭게 생성돼 기존 탐지 방식으로 적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기 대응 체계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기관 간 정보 공유를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한국신용정보원과 보험개발원, 개별 보험사들이 AI를 활용한 보험사기 탐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기관 간 정보 공유가 제한적이고 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와의 교차 검증 체계도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법·제도, 데이터, 인프라 등 3개 분과로 TF를 운영하며 보험사기 혐의 정보 집중·공유, 원본 대조를 위한 정보 조회 체계 활성화, AI 기반 보험사기 패턴 분석과 위험지수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신용정보원의 ‘AI 기반 인슈어테크 플랫폼’을 전 보험권이 활용하는 보험사기 방지 통합 인프라로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3개월간 TF 논의를 거쳐 오는 9월 ‘AI 기반 보험사기 방지 플랫폼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10월부터 관련 법령 개정과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보험사기 예방과 실시간 탐지, 사후 조치 체계를 구축해 보험산업 신뢰를 높이고 보험료 인하와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7

금융당국 경고도 안 먹힌다...환율 IMF 이후 최고 수준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장중 1560원 선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2분기 평균 환율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환당국이 이틀 연속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고 스무딩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까지 투입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환율은 한동안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이제는 16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항 환전 창구에서는 이미 1620원대에서 형성된다. 최근 원화 약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유독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일주일 새 3.48% 하락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3.54%)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2% 상승한 데 비해 원화 가치 하락 폭이 더 컸다. 이달 원화 하락률은 일본 엔화(-0.65%)와 중국 역외 위안(-0.38%), 대만 달러(-0.55%)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보다 월등히 높았다. 정치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루피아(-0.87%)를 비롯해 칠레 페소(-2.71%), 태국 바트(-1.10%) 등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도 많이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12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중동 전쟁 전후인 올해 2∼3월에 대거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는 4월 한 달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5월에는 다시 44조원 넘게 팔았고 6월엔 4거래일 동안 18조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가 9000선을 향해 급등하자 차익 실현과 국내 주식 비중 조정(리밸런싱) 수요가 겹쳤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이 원/달러 환율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외환당국은 추가 시장안정조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대응의 초점은 특정 환율 수준 방어가 아니라 과도한 쏠림과 변동성 완화에 맞춰져 있다. 환율이 특정 레벨을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외환보유액을 대규모로 투입해 수준 자체를 맞추는 방식에는 신중한 기류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특정 수준으로 환율 레벨을 맞추려면 하루에 100억 달러 이상, 총 수백억 달러를 써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6-06-07

AI 거품 꺼지나…뉴욕증시 반도체주 하루 새 2천조원 증발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미국 반도체주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일제히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1조3천억달러(약 2천26조원)가 증발했다. 브로드컴의 AI 칩 사업 성장세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반도체 종목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0.3% 폭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급락의 진원지는 브로드컴이었다. 브로드컴이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맞춤형 AI 칩 사업 성장세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6% 가까이 하락하며 시가총액 3천억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13% 급락해 시가총액 약 1천500억달러가 사라졌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17%, AMD는 11% 각각 떨어졌고 브로드컴도 8% 가까이 하락하며 이틀간 낙폭이 20%에 육박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한 기술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기술주 비중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7천500억달러(약 2천7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을 크게 웃돈 미국 고용지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만명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고, 성장주 중심의 기술주 매도세를 자극했다. 데니스 딕 트리플D트레이딩 트레이더는 “그동안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무조건 매수에 나섰지만 그런 전략은 오늘로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을 업황 악화보다는 과열된 주가에 대한 조정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상승률이 73%에 달한다. AI 산업 성장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단기 충격 이후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6-06

“젠슨 황 체면 말이 아니네“...방한 첫날 기대주 ‘삼전·닉스’ 각각 6%·9% 급락

코스피가 5일 원/달러 환율 급등과 대형 반도체주 약세 등에 급락해 전장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역대 1위와 2위는 각각 지난 3월 4일(698.37포인트)과 5월 15일(488.23포인트) 기록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도착해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지만, 관련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탓인지 지수를 밀어 올리지는 못했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은 ‘사자‘로 맞서면서 수급 공방이 치열한 모습이었다. 특히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방한으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와 9% 넘게 하락한 채 정규장을 종료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6.40% 급락한 32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12% 내린 33만35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7.54% 내린 32만5000원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9.92% 내린 207만원에 마감했다. 젠슨 황이 방한해 기대감이 더욱 커졌던 이날 급락장에 장 초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685조5591억원으로 지난 1일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돌파한 지 3거래일 만에 7000조원을 내줬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1539.1원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27분께는 1549.1원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2026-06-05

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소맥’…건배사 “고 코리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에는 황 CEO와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 등 4명이 참석했으며, 황 CEO의 장녀 메디슨 황도 동행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7시께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전문점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구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으며, 최 회장과 이 의장이 뒤이어 식당에 들어섰다. 황 CEO는 오후 7시 9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삼겹살과 소주, 맥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식사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과 반도체, 로봇 기술, 올해 초 열린 CES 등이 주요 화제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참석자들과 함께 한국식 고기쌈과 소맥을 즐겼으며, 건배사로 “Go Korea, Go SK, Go LG, Go 네이버”를 외쳤다. 식사 도중에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만찬 후 참석자들은 식당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모티브로 제작한 ‘HBM Chips’ 과자가 배포됐다. 황 CEO는 시민들과 함께 “HBM”을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황 CEO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온 것은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 베라 CPU,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로봇용 AI 컴퓨터 젯슨 토르(Jetson Thor) 등을 소개했다. 구광모 회장은 이날 회동에 대해 “편안하게 친목을 다지는 자리”라며 “다음 주 별도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로봇, 피지컬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6-05

농업재해 줄인다…정부, 농림분야 안전관리 종합대책 추진

정부가 농업인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농기계 안전장치 강화와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을 담은 ‘농림분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농촌 고령화와 기계화 확산에 따른 농업·임업 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2026~2030년 농림분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농업 분야 사망·부상자율을 2024년 대비 2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업 분야 재해율은 전체 산업 평균의 약 7.5배, 사망률은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농업인 사망자 297명 가운데 174명(59%)이 농기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우선 농기계 안전성 확보에 집중한다. 현재 트랙터·운반차·로더·승용제초기에 적용 중인 안전구조물 의무설치 대상을 지게차와 굴착기까지 확대하고, 승용형 농기계에는 안전벨트 미착용 경보장치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농기계 사고감지 단말기를 보급해 사고 발생 시 119 상황실과 자동 연계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시범사업에는 경북소방본부가 참여한다. 고령 농업인이 많이 사용하는 경운기는 보행형에서 핸들형으로 구조 개선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질하고 노후 경운기 폐차 지원도 검토한다. 파쇄기에는 신체 접근 시 자동 정지 기능과 역회전 기능 도입을 추진한다. 축사와 농업기반시설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정부는 질식·추락 사고가 빈번한 축사에 환기장치와 안전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저수지와 용·배수로에는 안전펜스와 난간 등 안전시설 설치를 늘릴 방침이다. 고령농과 여성농,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왕진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여성농 특수건강검진 대상 연령을 70세에서 80세로 높인다. 외국인 노동자와 농가에는 안전 체크리스트 제출을 의무화하고 다국어 안전교육 자료도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농기계 안전교육을 정책자금 지원 요건과 연계하고, 농작업 재해 예방을 위한 연구개발(R&D)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칭 ‘농작업안전재해예방법’을 제정해 사후 보상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즉시 시행 가능한 과제부터 우선 추진해 농업인과 임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농림분야 안전관리 시스템을 완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5

경북, 바이오·미래차·친환경선박 실증 무대 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 규제 개선과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신규 규제자유특구와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개 특구를 확보하며 미래산업 실증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기부는 4일 한성숙 장관 주재로 제25차 규제자유특구 규제특례 등 심의위원회를 열고 경남·경북·울산·전북 4개 규제자유특구와 경북 2곳, 전남 1곳 등 총 3개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안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이달 말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경북은 일반 규제자유특구 1곳과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2곳이 포함돼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특구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우선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에서는 현재 제한적으로 허용된 대마 활용 범위를 확대해 미량 칸나비노이드(CBG·CBC·CBN)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과 완제품 개발 실증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바이오 신산업 육성과 의료용 소재 개발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는 ‘수요특화 모듈형 저속차량(LSV)’과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특구가 추진된다. LSV 특구는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저속자동차의 도로 주행 실증을 위해 미국 크림슨대학 등 해외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차대번호 발급과 운행 허용, 차실 기준 완화 등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실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기추진선박 특구는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실증기관과 협력해 노후 소형어선을 전기선박으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어선 총톤수 산정 시 축전지 설치 공간을 제외하고 배터리 설치 규제를 완화해 친환경 선박 전환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규제자유특구가 지역 산업 발전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 사례인 경북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실증을 허용했으며, 참여기업인 에코프로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특구 참여기업들은 누적 매출 6천억원, 신규 고용 800명, 투자유치 25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는 지방정부와 함께 신산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지역산업을 육성하는 제도”라며 “바이오, 기후테크 등 첨단산업 분야의 과감한 규제 개선을 통해 지역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5

젠슨 황 방한 “세계적인 제조 허브 한국은 R&D 투자 최적의 장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다시 찾아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도 한국을 위한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재킷에 흰 바지 차림의 그는 이번 방한 배경에 대해 “한국의 모든 파트너와 고객사들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는 아주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고, AI 구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아주 큰 성과를 거뒀고 한국 시장도 매우 잘 가고 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더 규모가 커질 것이고, 내년은 아주 큰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저녁 ‘한국식 바비큐’(삼겹살)를 먹을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며 “치킨도 아주 좋아하고 삼계탕도 최고다. 전부 다 맛있다”고 답했다. 방한 목적으로는 “주로 공급망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은 순조롭게 운영 중이고, ‘베라 루빈’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HBM4 공급사 품질 테스트 여부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3사 모두 인증이 완료됐고 현재 양산 중”이라며 “모두 베라 루빈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국 R&D 센터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 CEO는 “이미 한국 R&D 센터 채용을 시작했다”며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인 만큼 R&D 투자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면 부지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투자 분야로는 로봇공학을 꼽았다. 황 CEO는 “한국이 탁월한 제조업과 메카트로닉스, AI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이 모든 기술의 융합이 바로 완벽한 로봇공학”이라며 “로봇 산업을 지원할 거대한 로컬 생태계도 갖춰져 있어 한국이 AI에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자 위대한 미래”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저녁에 홍대입구 일대의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찬 자리를 갖는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에서는 AI 반도체,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AI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방한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8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업스테이지, 노타[486990], 에임인텔리전스 등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과 리얼월드, 에이로봇, 엔닷라이트 등 로봇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LG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 사옥을 차례로 찾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주말에는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000150] 베어스 홈경기 시구까지 예정돼 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6-05

4월 경상흑자 282.9억달러…넉달 만에 1천억달러 돌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379억 3000만 달러 흑자)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다. 이에 따라 36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82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 3월(379억 3000만 달러)보다 96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다만 역대 최대 흑자였던 3월에 이어 역대 2위 흑자 규모다. 지난해 같은 달(45억 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27.3% 늘었다. 한은은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IT 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IT 품목 수출도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4월 흑자에 따라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는 338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97억 8000만 달러) 대비 246.4% 급증했다. 3월(356억 8000만 달러 흑자)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다. 4월 수출은 90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586억 1000만 달러) 대비 319억 8000만 달러(54.6%)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IT 품목(125.9%)은 컴퓨터 주변기기 SSD(411.3%), 반도체(171.4%), 무선통신기기(5.5%)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비IT 품목(10.3%)도 석유제품(39.4%), 화공품(10.7%)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철강 제품(-0.6%), 기계류·정밀기기(-2.1%), 승용차(-7.2%)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동남아(74.2%), 중국(62.6%), 미국(54.0%), 일본(28.4%), EU(8.5%) 등에서 고르게 늘었다. 다만 중동(-24.9%)은 전쟁 여파로 수출이 줄었다. 4월 수입은 567억 달러로 전년 동월(488억 4000만 달러) 대비 78억 6000만 달러(16.1%) 증가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자본재(27.7%)의 경우 반도체 제조 장비(55.5%), 반도체(52.8%), 정보통신기기(23.8%), 수송 장비(4.5%) 수입이 늘었다. 원자재(12.3%)는 석탄(26.7%), 화공품(21.3%), 원유(13.1%), 석유제품(3.9%)에서 늘고 가스(-12.0%) 수입은 감소했다. 소비재(4.9%)는 승용차(3.5%), 금(35.3%) 등 내구소비재 수입이 7.4% 증가했다. 비내구소비재도 5.1%, 직접 소비재는 1.3% 늘었다. 4월 서비스수지는 24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27억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전월(13억 1000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4월 여행수지는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3월(1억 4000만 달러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4월 입국자 수도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전년 동월(5억 3000만 달러 적자) 대비로는 적자 폭이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5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4월 계절적인 배당지급 집중과 함께 주요 기업의 배당 성향이 상승하면서 배당소득 수지는 30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254억 6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로 집계됐다. 전월(369억 9000만 달러)보다 증가 폭은 줄었다. 직접투자는 76억 달러 증가해 전월(51억 2000만 달러)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47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전월(380억 5000만 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82억 2000만 달러 늘었다.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가 59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투자는 35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의 경우 12억 4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전월(293억 4000만 달러 감소)에 비하면 감소 폭이 많이 축소됐다. 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부채성 증권 투자가 47억 5000만 달러 늘어났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2026-06-05

코스피, 4%대로 낙폭 일부 줄여 8200선…‘천스닥‘ 다시 탈환

급락 출발한 코스피가 5일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82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1000선 아래로 밀렸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3.51포인트(4.09%) 내린 8285.9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3%대 하락 출발한 뒤 한때 8038.10까지 밀리며 8000선 붕괴 우려를 낳았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장 초반 급락세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867억원, 6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8208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대, 6%대 하락하며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졌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주도 큰 폭으로 내렸고, SK스퀘어와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협력 기대감이 제기됐던 LG전자, 현대차, NAVER, 두산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와 HD현대중공업, KB금융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업과 건설업, 보험업의 낙폭이 두드러졌으며 음식료·담배 업종은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34.66포인트(3.30%) 내린 1015.07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992.80까지 밀리며 약 3개월 만에 1000선을 내줬지만 이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5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28억원, 4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급락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승완기자

2026-06-05

젠슨 황, 오늘 한국 온다…‘페이커’ 만나고 재계 총수들과 삼겹살-소주 회동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아 e스포츠 스타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만나며 AI 협력 확대 행보에 나선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첫 일정으로 서울 홍대의 T1 e스포츠 복합공간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T1 선수단과 만나 e스포츠 산업 발전 방안과 게임 생태계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최현준, 문현준, 김수환, 류민석 등 주전 선수 전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평소 한국 게임 산업과 e스포츠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PC 게임과 PC방,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금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게임 생태계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저녁에는 홍대 인근 식당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으로 불리는 이번 만찬에서는 AI 반도체를 비롯해 로보틱스,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업계는 황 CEO의 이번 방한이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한국 기업들과 엔비디아 간 AI 생태계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한국의 제조·플랫폼·통신 기업들이 어떤 협력 청사진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승완기자

2026-06-05

“제발 우리 회사 살려주세요”...살인적 고환율 중소기업 생존 불가능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넘어섰다. 이날 1529원대로 주간거래를 마친 뒤 야간거래에서 1540원을 넘긴 것이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원자재를 수입해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회사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기업들이야 그룹 차원의 지원과 금융권 활용, 사내 유보금으로 버텨낸다지만 포항 철강공단이나 대구 성서공단을 위시한 대구경북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환율이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은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순매도한 데다 종전 협상을 앞두고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까지 벌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13.6원 뛴 15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내내 1530원선을 위협하던 환율은 1529.7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30분)를 마쳤으나 이어진 야간거래에서 154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은 지난달 15일 이후 13거래일째 1500원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IMF 구제금융 사태(1997년 12월30일∼1998년 3월13일) 이후 최장이며, 외환위기 때인 2009년 2∼3월(11거래일) 기록을 넘어섰다. 최근 환율 급등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른 수급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조9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2월27일 순매도액(7조81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여기다 전날 6·3 지방선거로 국내 외환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간밤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정부가 구두개입 경고를 하고 나서기는 했지만 환율 급등세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은 회의적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5

티웨이항공, 6월 소노호텔앤리조트 제휴 프로모션 진행

티웨이항공이 6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양사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진행된다. 먼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소노호텔앤리조트 객실 할인을 제공한다. △소노캄 제주 △비발디파크 △소노벨 청송 △소노벨 천안 △쏠비치 진도 △소노벨 양평 △소노캄 고양의 스위트, 패밀리 객실에서 사용 가능하며, 주중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소노캄 제주 이용 시 조식 30% 할인 쿠폰(1매 최대 2인)도 제공한다. 투숙 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오는 8월 22일까지이며, 티웨이항공 이벤트 페이지에서 항공권 예약 정보 입력 시 소노 숙박 할인 쿠폰 번호가 발급된다. 소노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에서 해당 쿠폰 번호를 입력하면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소노호텔앤리조트 객실을 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티웨이항공 시크릿 쿠폰을 증정한다. 객실 예약 완료 후 페이지 내 티웨이항공 제휴 배너를 클릭하면 항공권 예매 시 이용 가능한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으며, 국내선 최대 1만 원, 국제선 최대 6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탑승 기간의 경우 일부 기간을 제외한 국내선 8월 31일, 국제선 10월 24일까지다. 티웨이항공과 소노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제휴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각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트리니티항공으로 상호명을 변경했으며,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운항 시작은 국내외 관계기관 승인이 완료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2026-06-04

“청년 신규채용 7만명 사라졌다”...일자리 진입자 역대 최저치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인력이 3년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는 근로자는 늘었지만, 신규 채용과 이직이 동반 감소하며 취업시장이 경직되고 있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등록취업자는 총 2625만명으로 전년보다 10만5000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등록취업자란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신고·가입된 행정자료를 활용해 파악된 임금 및 비임금 근로자를 뜻한다. 고용시장의 양극화도 뚜렷하다. 같은 기업에서 계속 일하는 ‘유지자’는 1892만명으로 전년 대비 37만3000명(2.0%) 늘어났다. 반면 새롭게 일자리를 찾은 ‘진입자’는 34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6만4000명(4.5%) 줄었다. 진입자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15~29세 청년층에서 7만3000명이 줄어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30대와 60세 이상 역시 각각 3만6000명, 2만5000명씩 줄었다. 기업 간 이동을 의미하는 ‘이동자’ 또한 384만8000명으로 2.6% 감소했다. 이직 상황에서도 고용 환경의 어려움이 감지된다.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중 임금이 줄어든 곳으로 이동한 비율은 41.3%로 전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의 이동 비율은 2.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임금 상승 이직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이 56.6%로 나타난 것으로 미뤄볼 때 고령층이 은퇴 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재취업하며 임금을 낮추는 이동 사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자리 이동통계는 사회보험·국세자료 등 행정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돼 사회보험 미가입 근로자나 비제도권 취업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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