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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소비 촉진으로 농민 근심 덜어주자

슈퍼관리자
등록일 2009-07-13 22:17 게재일 2009-07-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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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가 쌀소비 촉진운동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쌀은 우리 고유의 먹을거리며 기초식품이지만 올 들어 쌀소비가 유난히 부진해 산지 쌀값은 떨어지고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는 쌓여만 가고 있다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쌀 산지 재고량 및 가격 동향`보고서를 보면 2008년 1인당 쌀 소비량이 75.8㎏으로 전년보다 1.4% 줄어든 데 비해 올해 판매량 감소폭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쌀값은 수확기를 앞두고 비싸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소비가 크게 줄면서 쌀값이 지난해 가을보다 더 떨어져 농촌에서는 햅쌀이 수확될 10월까지 획기적인 쌀소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쌀값 폭락은 물론이고 재고 물량까지 넘쳐나 추곡 수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다. 이런 와중에 지난 9일 경남 마산시청 구내식당에서 열린`쌀국수 시식회`는 새로운 쌀수요 개발에 나서는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에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식회에는 우리 쌀을 주 재료로 만든 콩국수와 자장면 2종류가 식탁에 올랐는데 이를 맛본 사람들은 한결같이“진짜 우리 쌀로 만든 국수 맞습니까? 쫄깃하고 정말 맛있네요.”라며 후한 평가를 했다고 한다. 마산시는 앞으로 보름에 한 번씩 쌀국수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자체와 농협·사회단체 등에서 벌이는 `아침밥 먹기 운동` 등으로 쌀 소비가 늘지 않는다. 육류와 곡물 가공품 등 식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식빵·떡·국수·라면 등 대체식품 소비는 계속 늘고 있다. 밥보다 면을 좋아하는 젊은 층의 입맛을 고려해 수입 밀보다 맛과 영양, 소화 면에서 탁월한 우리 쌀로 만든 국수나 쌀 자장면 등을 경북도내 초·중·고교생 38만명이 연간 10회 급식하면 400t가량의 새로운 쌀소비 수요가 창출된다고 하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학교급식에 쌀국수를 제공해 쌀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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