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경북 과일값 점차 안정세

신동우기자
등록일 2009-07-24 17:50 게재일 2009-07-24 8면
스크랩버튼
최근 침수피해 영향으로 수도권지역 과일 가격이 치솟는 것에 반해 대구·경북지역의 과일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화방 교체기 등 출하량이 감소하는 시기에 발생한 가격 하락이라 향후 전반적인 가격 약보합세가 기대된다.

23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이날 수박(1통)의 평균 소매가는 1만5천68원. 전월 1만1천196원보다는 3천872원 오른 가격이지만, 전년 동기 1만5천782원 보다는 714원 내렸다.

참외(1상자·10개 기준)의 평균 소매가는 1만2천174원을 기록, 전월(1만4천287원) 대비 -2천113원, 전년(1만3천917원) 대비 -1천743원의 가격 내림세를 보였다.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실은 요즈음이 내년 농사를 대비한 화방 교체기로써, 출하량이 줄어드는 시기다.

이를 반영하듯 수도권지역의 과일 가격은 연신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참외(3㎏)는 전주보다 2천100원(26.9%) 오른 9천900원에 거래됐다.

즉, 수도권과 반대로 대구·경북지역은 오히려 가격이 올라야 할 시기에 뜻하지 않은 내림세를 맞은 셈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측은 지난주까지 지속한 집중호우로 수도권의 과일 가격이 껑충 뛰어오른 것에 반해 대구·경북지역은 호우가 중부 이북 쪽으로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배추 등 채소가격은 수도권 및 대구·경북지역 모두에서 여전한 가격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배추 1포기당 평균 도매가는 2천282원으로 전주보다 86원, 전년보다 576원이 오른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상추 100g당 평균 도매가 역시 929원으로 전주보다 259원, 전년보다 317원 올랐다.

이는 채소의 경우 지난해 가격 약세로 출하지역이 평균 10%가량 감소한데다, 집중호우로 상당수의 재배지가 침수 피해를 입어 더 이상 출하가 어렵기 때문에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유통업계 측은 분석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갑작스런 가격 상승으로 예비 출하량까지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가격 안정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산지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경기·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 출하량이 더욱 줄어들 시기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추가적인 가격 상승보다는 약보합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