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인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저는 오늘 국민들이 저에게 부여해 준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능을 국민 여러분에게 반납하고자 한다”며 “그리고 지켜야할 것들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내려놓자 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언론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왔는데 KBS, MBC PD수첩, YTN 문제 등 표현의 자유가 손상되고 있는데 단 한번도 막아내지 못했다”며 “직접적인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사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퇴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전달할 것”이라며 “보좌관들에게도 모두 사표를 쓰도록 했고, 오늘 의원회관에서 방을 뺄 것”이라고 굳은 결심을 드러냈다. 다만 “앞으로도 언론운동은 계속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함께 할 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다른 의원들의 사퇴에 대해서는 “각각 정치적 결단을 내릴 문제”라면서도 “나머지 분들은 남아서 언론악법 통과 원천 무효를 명확하게 입증해 잘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