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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성` 지역미술 현주소를 말하다

최진환 기자
등록일 2009-08-03 13:55 게재일 2009-08-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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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유망작가는 누구일까?”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명기)은 4~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1~10전시실에서 `2009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을 마련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30대 젊은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지금까지(12회) 배출된 119명의 작가들은 지역 미술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공모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순수미술 분야 10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화 김지현·조경희, 서양화 박경아·김영삼·홍창진·강민정, 조각 김봉수, 설치 박은진, 강윤정, 영상설치 김미련 등의 작가가 1인 1부스에서 각각의 전시를 갖게 됐다.

김지현 작가는 순수한 한지를 꼬아 만든 지승(紙繩)을 재료로 물성이 빚어내는 순수한 모습을 작품화 한다.

박경아 작가는 독특한 풍경화 형식을 통해 심리적 풍경을 보여준다. `내 안의 창` 시리즈에서는 풍경 속에 있었음직한 사물의 부재를 시각화하고, 불확실하고 텅 빈 듯한 풍경을 통해 작가의 심리적 상황, 인간에게 남겨진 실존적 과제를 보여준다.

또 김영삼 작가는 `Another`을 주제로 짙은 표현주의적 성향의 작품을 보여준다. 강열한 대비와 자유분방한 색채와 터치가 작품 형식의 주를 이루고, 작가의 상상과 심리에 존재하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작품 안에 결합한다.

조경희씨는 여성성을 상징하는 스타킹과 망사 등으로 인간의 욕망과 콤플렉스를 표현해왔다.

김봉수씨는 돌이란 재료가 가진 무거운 매스(mass)를 가볍고 유연한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형태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보여준다.

홍창진씨는 자신의 자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염두에 두고 작품에 임한다. 그는 사물과 인물들의 부분들과 대상이 보여주는 찰나적 단면을 단순화해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과 같이 그 장면을 파고든다.

박은진씨는 자연과 생명을 화두로 두고 끊임없이 생성, 소멸하는 과정을 시각화 시킨다. 자연적이고 우연한 물질의 효과를 나타내고자, 투명한 아크릴을 겹치고, 독특한 조명을 써서 낯선 공간감을 자아낸다.

김미련씨는 10년간의 독일 생활과 귀국한 현재의 공간에서 느끼는 낯선 이질감들을 작품으로 나타난다.

강민정씨는 미국 유학 중 문화적 변화 속에서 자신의 낯선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을 관찰해간다.

강윤정씨는 얇은 종이의 등을 겹쳐 커다란 덩어리로 형상화한 작품을 보여주었고, 이번 전시에서 종이들 사이의 `틈`을 노린다.

박민영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올해는 평면 회화에서 벗어난 설치 작품이 많은 호응을 얻었고, 예년에 비해 좀더 자유로운 형식의 표현이 보여질 예정”이라면서 “기존의 한국화, 서양화의 표현재료도 다양해지고, 평면과 설치의 형식적 경계도 불분명해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053)606-6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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