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벌집 제거 출동과 구급출동은 8~9월에 집중되는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말벌이 급속도로 번식하면서 벌들이 도심의 가정집, 식당 등 장소를 불문하고 출현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소방서에서도 벌과 관련된 출동건수가 계속 느는 추세다. 포항 남·북부소방서는 올 들어 6, 7월 두 달 동안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모두 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건에 비해 75%나 늘었다고 한다.
상주소방서도 지난해 벌집 관련 출동은 293건에 이르며 올해도 4월 2건, 5월 2건, 6월 1건, 7월 11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다.
문경소방서도 지난해에는 벌집 퇴치 요구가 대부분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나 올해는 벌집 제거 요구와 벌에 쏘인 환자의 구급출동이 7월 들어서만 22건이나 되는 등 구조 요청이 폭주하고 있다고 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말벌 1마리가 한번 쏘는 독은 꿀벌 15마리가 쏘는 독의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꿀벌들은 한번 침을 쏘면 죽지만 말벌은 침이 길어 몇 차례나 계속 쏴도 죽지 않고 공격성이 강해 집단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벌집을 건드리지 말고 반드시 119에 구조 신고를 해 우리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 또 벌에 쏘였을 때는 먼저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119 또는 1339에 연락을 취한 뒤에 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 벌침을 빨리 제거하고 2차 감염방지를 위해 비누와 물로 씻는 게 좋다고 한다.
이와 함께 벌은 단 음식을 좋아한다고 하니 벌을 발견하면 주위에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나 요란한 색상의 옷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자주 가는 곳이라도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