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컨테이너부두는 향후 포항이 환동해중추도시로 거듭날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소중한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영일만항이 넘쳐나는 물류로 활황이되면 포항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리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포항의 미래성장가치는 그만큼 늦어진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영일만항의 물류확보가 그리 쉽지 않다.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전직원이 나서 국내 물류확보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런 노력의 결과는 3일 국내해운사의 첫 컨테이너선의 입항으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입항한 컨테이너선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1만t급의 천경해운 소속 스카이 프라이드호(Sky Pride). 1회에 962TEU의 물량을 실을 수 있는 프라이드호는 영일만항에 공컨테이너 50TEU를 내리고 수출화물 36TEU를 적재한 후 4일 오후께 출항,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갈 예정이다. 주요 경로는 일본 나가타항을 출항해 나오에츠, 토야마신꼬, 한국 포항, 부산, 울산, 광양을 거쳐 중국 천진, 대련을 들른 후 다시 부산, 포항을 거쳐 나가타항으로 돌아간다. 1회 출항 시 총 2주 가량의 일정이 소요되며 앞으로 매주 1차례 영일만항을 기항하게 된다.
반갑기 그지 없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는 첫 입항 기념식을 갖고 이상칠 선장 등 스카이 프라이드호 측에 기념패를 전달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날 스카이 프라이드호 입항에 이어 이번 주 영일만항에는 STX팬오션 소속 용카이호(5일), 천경해운 이글스카이호(7일) 등 3척이 입항한다. 이달 한 달 동안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국내 3개 선사의 컨테이너 선박 13척이 기항할 예정이다. 영일만신항의 컨테이너부두의 성공을 다시한번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