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의 주제는 `꿈을 만들다- 스타미술가와 펀(fun)한 만남`.
전시회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난해한 현대미술`이라는 편견을 벗어던지고 `놀이`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시, 창의성을 키우는 전시를 모토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높인다는 게 전시기획 의도이다.
전시에는 2007~2008년 `유리상자 아트스타` 기획 공모에 선정됐던 작가 김영희, 리우, 정민제, 한유민, 정세용, 신경애, 강윤정 등 7명이 참여한다.
김영희 작가는 `유치찬란한 영희의 스튜디오`를 주제로 작가 자신의 꿈에 대한 다양하고 엉뚱한 상상들을 유리상자 스튜디오에 선물처럼 꽉 채워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게 한다.
리우 작가는 변화의 과정에 있는 공(空)의 세계를 상징하고, 변화의 과정에 놓인 유한한 존재를 상징하는 수십 마리의 나비를 유리상자 표면에 그려 넣는다.
정민제 작가는 화려한 색상과 단순화한 이미지, 부드러운 촉감이 어우러진 회화풍의 설치작업을 통해`이상하고 신기한 세상 놀이터`를 제시한다.
한유민씨의 전시 공간 안에 우두커니 서 있는 거대한 캐릭터 인형과 공간을 분리하며 방 사이를 연결하는 문, 문 사이로 환히 밝혀진 빛 등의 설정들은 작가가 자신을 바라보는 관객을 직면하면서 자신의 현재 존재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안들로 연출한 무대다.
정세용씨는 전시 공간 안에 천천히 움직이며 표면에 빛을 뿜어내는 빛묶음체와 주변공간을 수놓으며 변화하는 빛 그림 등이 놓여있다. 이 설정들은 작가가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눈치 채게 된 우주의 본질에 관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신경애씨는 반투명 표면으로 구축해 세워진 거대한 포크 형상, 한 벽면에 부착된 높이 5m 가량의 포크 이미지 청사진 등의 작품을 통해 형식적 동일성을 재현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물성의 견고한 입자들 너머 진동하는 세계를 담고 있다.
강윤정씨는 전시 공간 바닥에 수천 개의 세로 틈이 보이는 종이 판형을 90여개 정도 세우고, 그 묶음체의 윗면이 자유로운 곡선을 그리도록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이들의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 속에서 작가가 고안한 놀이를 함께 즐기는 입체적인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문의 (053)661-3081~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