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을지훈련(8월17일~20일) 시작과 함께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서 “분단된 지 6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국민 모두가 경제개발에 힘을 쏟음으로써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이 됐다. 그러나 언제나 안보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을지훈련은 1968년부터 1년에 한번 실시하는 전시대비 연습으로서 국가안보와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국가차원의 유일한 훈련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일관될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 유연한 대북 정책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대북 정책은 결국 북한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확고한 안보태세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총력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신종 플루와 관련해 “사전 대비를 잘해 왔으나 우리나라도 더 이상 신종 플루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특히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약품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승수 총리는 “대통령께서 8.15 경축사를 통해 집권 중반기 국정의지를 명확히 밝히신 만큼 각 부처는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중앙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후속조치를 착실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