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상 총선의 경우 공심위는 20인 이내로 구성하고 그 중 외부인사와 여성을 각 30% 이상씩 포함토록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는 통상 5~7인으로 구성돼왔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0일, “이번 재보선은 선거지역이 몇 곳 안돼 관례대로 사무총장과 제1, 2사무부총장을 비롯한 5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5명 중 사무총장을 비롯한 3명을 제외한 2명 중 1명을 친박에서 추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구성이라면 공심위 심사의 공천 논란은 원천 배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총장은 또 “지난 4월 재보선의 경우 공천 문제에 대해 여러 뒷말이 있었고 이것이 당 위기로 이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구성 단계부터 이런 논란의 소지를 제거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또 “공천의 기본 원칙은 어떤 경우도 당선 가능성이 최우선의 원칙”이라며 “당선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여론조사, 현지 실사, 대면 면접 등을 거쳐 어느 누구도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는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공심위 일정상 공고, 공천 접수, 심사가 있고 심사 내용으로는 대면 심사, 현지실사 등이 필요해 이런 기간을 감안할 때 가능하면 다음달 15일 전후에 공천이 이뤄질 것 같다”며 “구체적인 공심위 일정은 오는 27일 최고위에 보고한 뒤 28일 공심위원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는 10월 있을 재보선에 공천을 받으면 대표직에 물러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공식적으로 경남 양산의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표직 사퇴를 거론해 향후 한나라당의 지도체제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