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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중요한 경주의 이번 일주일

슈퍼관리자
등록일 2009-08-24 22:10 게재일 2009-08-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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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이전이 확정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본사 이전 위치를 기존에 결정된 양북면 장항리(동경주)에 그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도심으로 다시 옮길 것인지에 대한 최종 여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수성 의원이 8월말까지 이 문제 해답을 내 놓겠다고 공약해 놓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동안 정 의원 및 경주시와 이 문제를 협의한 한수원도 이번 결과에는 따르겠지만 더 이상의 추가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따라서 경주로서는 더 없이 중요한 일주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경주는 그동안 한수원 본사 위치 때문에 동서간에 속병이 들었고 그 여진은 해결책 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괜히 경주에 방폐장을 유치, 지역 민심만 동서로 갈랐다는 일각의 자조마저 있을 정도다. 이 문제는 경주 도심보다 울산과 가까운 동경주 한수원 본사 위치가 과연 타당한가 하는 것이 골자다.

도심권은 현재 위치대로 되면 한수원 본사 과실을 경주가 아니라 울산이 가져 갈 것이라고 우려하며 본사를 시내로 옮기라고 하는 것이고, 동경주는`방폐장이 있는 곳에 한수원 본사가 있어야 한다`며 맞서고 있는 것이다. 몇 년째 대립해 온 논리이지만 아쉽게도 이제 시간이 없다. 더욱이 당선 후 이 문제 해결에 동분서주 해 온 정수성 의원도 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경주 동서 주민들은 마지막으로 경주 장래를 위해 더 고민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밤을 지새우면서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동서 감정싸움은 지금까지 한 것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이 문제에 관한 한 동경주는 피해 의식이 있다. 방폐장 유치로 지원받은 현금 3천억원 중 기 사용한 1천억원을 도심권 위주로 사업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분개마저 느끼고 있을 정도다. 도심권은 진정으로 타결을 원한다면 지금까지의 식의 접근 방법을 버려야 할 것이다.

도심권이 `꿩 먹고 알 먹고`한다면 동경주 주민들의 설득은 백년하청일 터다. 도심권은 동경주 주민들이`그래도 그쯤은 돼야…` 할 만큼의 타협안부터 먼저 내놓고 이야기를 하라. 그래도 풀릴까 말까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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