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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나서 해파리 활용방안 찾아야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8-27 21:31 게재일 2009-08-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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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올해 수입한 해파리는 3천885t이다. 금액으로는 630만 달러 규모, 2006년에도 8천13t이 국내로 들어왔으며 2007년 8천595t, 지난해 8천383t의 해파리가 각각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1천200여만~1천500여만 달러를 해파리 수입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 소비처는 뷔페와 중국집, 한정식 등 음식점이며 흔히들 우리가 먹는`해파리 냉채`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탄수화물을 함유하지 않아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으면서 국내에서도 소비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며, 요즘 들어서는 가정의 식탁에 자주 오르고 있다고 한다.

대접을 받는 수입해파리와 달리 국내 바다에서는 해파리 때문에 어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독 올해 해파리 개체수가 급증, 정치망 등을 조업하는 어민들의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파리가 급증한 원인으로 수온 상승을 들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파리 서식 환경이 잘 갖춰지면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것. 100여종의 해파리 중 우리나라에 나타나는 해파리는 20여 종인데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독성이 강해 아예 먹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 식성 등에 맞지 않아 아직까지 식용으로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

연안의 해파리들을 먹을 수 있다 하더라도 해파리를 바다에서 잡아 수차례 옮겨 다니며 염장 처리를 하는 등 식용화 작업 과정이 힘든데다 인건비 등의 비용이 많이 들어 민간업계에서 먹을거리로는 만들기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정부가 어자원 보호와 새 소득원 개발 보급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여겨진다. 연안에 지천으로 깔린 해파리를 식용자원으로 개발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식용이 힘들다면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서해 바다 개펄의 머드를 수출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금은 어민들에게 애물단지나 다름없고 골치 아픈 해파리이지만 잘만 개발하면 수출할 날도 있을 것이다.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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