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구의 거점치료병원인 모 병원에서 다른 질병으로 입원해 있던 환자가 잇따라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거점병원 치료 시스템이 적절한 대책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 병원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환자 외에 의료진도 의심환자로 분류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에서도 의사들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거점병원이 오히려 감염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건당국은 문제가 발견된 일부 의료기관의 거점병원 지정을 취소하고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공포감은 커져만 가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거점병원에서는 의료진뿐 아니라 직원들도 이 같은 문제점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 당국이 중증 환자들이 많이 모이는 거점병원에 신종플루 환자를 무작정 진료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 당국이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지원 시스템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병원에 모든 것을 떠넘겨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거점병원에서 가건물을 설치해 전담 의료진을 두고 신종플루 진료를 하고는 있지만, 이는 일반 환자나 가족들과 100%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라는 게 의료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특히 의료진의 감염은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데다 환자들에게 역감염의 우려는 물론 자칫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진료를 기피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병원 내 감염에 대한 병원 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지만, 일반인들은 올바른 인식하에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도 신종플루를 극복하는 한 방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