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이 올해 초 스틸러스웨이를 선포한 것은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축구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스틸러스 웨이는 플레잉타임 5분 이상 늘리기, 깨끗한 경기 매너 지키기, 심판 권위를 존중하고 판정 수용하기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경기지원팀장, 코치, 스카우트로 구성한 평가위원단이 매 경기 데드타임, 경기매너, 경기력 등의 항목으로 나눠 스틸러스웨이 평가를 하도록 했다.
시즌 초반 스틸러스웨이는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선수들은 달라진 환경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일부 선수들은 반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스틸러스웨이는 제모습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포항 스틸러스는 무척 빨라진 축구를 구사하며 상대팀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량득점도 이어지고 있다. 승리도 전보다 늘어나고 있다.
관중은 즐거워하고 있다. 축구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다. 패배해도 좋다. 최선을 다한 모습에서 관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축구는 늘 이길 수만은 없는 경기이기에 홈팬들은 최선을 다한 모습에 만족한다.
김 사장은 “이제는 선수들도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종료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눈에 보인다”며 달라진 선수의 모습을 전했다.
김 사장의 포항 스틸러스웨이와 함께 포항 축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축구사랑은 유명하다. 조기축구회를 비롯한 축구동호인 숫자가 엄청나다. 당연히 운동장 섭외는 축구회의 큰일 가운데 하나다. 전국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인조구장을 갖고 있는 포항이지만 축구장은 늘 부족하다.
이참에 포항축구동호인들의 숙원이기도 한 다목적 인조구장 건립을 포항시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보는 것은 어떤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