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안전띠 지키기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85.9%였지만 조수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석보다 20~30% 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은 안동 천리고가교 남단에서 운전석 착용률은 76.6%,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은 경북지역 최저인 14.3%로 드러났다.
또 경주 중앙시장 네거리에서 운전석 준수율은 74.2%였으나, 조수석은 21.7%에 그쳤고, 구미 금오산 네거리는 운전석 착용률이 82.5%, 조수석은 33.3%로 낮게 나타나 조수석 탑승자들은 대부분 안전띠 착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를 탈 때 안전띠를 매는 것은 생명의 띠를 착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귀찮다고 넘어가면 안전띠를 매지 않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교통사고의 참사 위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도로교통공단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평균 교통사고 치사율 조사를 한 것을 보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 치사율이 8.3%이지만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는 23.7%로 치사율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띠를 하지 않아 사고 당시 차 밖으로 튕겨 나가는 2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탑승자는 한해 평균 26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대법원도 “안전띠의 착용은 불의의 사고 발생 때 자신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안전띠를 착용했더라면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인정될 때는 과실상계를 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려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3년간 명절 연휴기간 자동차 보험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명절 연휴가 시작하기 전날에 대인사고는 2천764건, 대물사고는 6천683건으로 연평균보다 각각 18.6%, 30.4% 나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조수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