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선물세트 매출시장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
이에 유통업계 측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명절 앞, 한껏 들뜬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1천200만원부터 9천600원까지
올해 추석 가장 비싼 선물세트는 롯데백화점의 `로얄살루트 50Y(양주)`로 1천200만원이다.
1953년도에 제작한 이 제품은 전 세계에 255개밖에 없는 희귀상품이다.
우리나라에도 서울과 부산, 대구 등 각 지역 롯데백화점 매장에 3개씩만 존재한다.
반대로 가장 싼 선물세트는 신세계 이마트의 `생활용품 세트` 9천600원.
더욱이 올해 유통업계는 경기불황의 풍조를 반영해 선물세트 평균 판매 단가를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낮추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 선물세트를 4종으로 제한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324만원이던 선물세트 가격 평균을 올해 261만원까지 낮췄다.
▲로봇청소기 등 특이상품도 인기
젊어지고 다양해진 요즘 소비시장을 반영하듯 추석선물도 변화하고 있다.
보통 추석 하면 떠오르던 과일·한우 등의 자리를 어느새 가전제품이나 의약용품들이 대체하는 예도 많다.
가전제품 종합 쇼핑몰 `전자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우젠 VC-RE72V` 로봇청소기의 구매가 추석을 앞두고 부쩍 늘고 있다.
주방집기 살균기와 구강세정기,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 등의 판매도 추석을 앞두고 10% 이상 신장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가정용 청결용품.`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귀 체온계,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판매가 60% 이상, 가격은 4배나 뛰어오를 것으로 유통업계 측은 예상하고 있다.
▲선물세트 신장, D-3을 공략하라
유통업계는 지난 26~27일 주말을 기점으로 추석 연휴 3일 전까지 선물세트 구매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의 경우 지난 26일 토요일 하루 동안 방문한 입점 고객 수는 모두 1만5천명. 평상시의 2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 가운데 20% 정도가 선물세트를 구입한 것으로 가정해도 매출은 그 배를 넘는다.
선물세트 구입은 대부분 1인당 3~4가지를 구입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3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