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닭 사육규모도 크게 줄면서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동북지방통계청의 `3월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1일 기준) 대구·경북지역 돼지의 사육규모는 총 96만9천여마리로, 전분기에 비해 29만3천여마리(23.2%) 감소했다.
다 자란 돼지 110㎏의 농가수취 가격은 지난해 3월 30만2천원에서 6월 35만2천원, 9월 34만3천원, 12월 32만9천원, 올해 지난 2월 48만2천원 등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구제역의 여파로 양돈 농가도 크게 줄었다.
대구·경북의 사육가구수는 600여가구로 전분기보다 200여가구(25.0%) 감소했으며, 가구당 사육두수는 1만512마리로 전분기보다 96마리(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1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58만5천여마리로 전분기보다 1만3천여마리(2.2%) 감소했으며, 사육가구수는 3만7천여가구로 전분기보다 1천여가구(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육계 사육 마릿수는 644만9천여마리로 전분기보다 174만9천여마리(21.3%) 감소했고, 닭 사육가구수는 493가구로 전분기보다 53가구(9.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축협 지도경제과 이원보 상무는 “구제역 발생으로 지역 양돈·양계의 경우 30% 가량이 매몰처분돼 가격이 많이 상승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본 방사능 유출 영향으로 생선 소비가 육류로 몰리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어 돼지와 닭고기의 가격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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