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최근 최근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제2차 교구 시노드개막미사를 봉헌하고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일에 거행돼 그 의미를 더한 이날 개막미사는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전임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해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부산교구 손삼석 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 등 대구관구 소속 주교·수도회 장상이 함께해 2차 시노드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했다.
조환길 대주교의 시노드 개막 메시지 선포와 함께 시작된 이날 개막식에서는 시노드 중앙위원회 위원장 이용길 신부를 비롯한 각 의안별 분과장과 위원, 450명의 대의원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아울러 대의원들은 이날 신앙 선서와 “주어진 모든 의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는 내용의 임무 서약을 하면서 교구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데 일치와 순명의 정신으로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조 대주교는 개막 메시지를 통해 “`복음화`는 교회의 변함없는 사명이자 목적이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우리와 우리 교구가 어떻게 쇄신하고 준비해야 할지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고자 한다”며 “하느님의 참 뜻을 교회 공동체가 온전히 깨닫고 공동체가 새로운 삶을 사는 쇄신의 계기가 되는 자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또 대의원들에게 “시노드 회기 동안 열심히 참여해 의안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교회가 여러분에게 부여한 권리와 의무를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시노드는 교회의 일이며 교회의 일은 곧 하느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에 공식 일정에 돌입하는 대구대교구 2차 시노드는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지표로 변화하는 시대의 새 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일깨우고, 100주년에 걸맞은 쇄신과 도약을 이루는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임명된 대의원들은 6월12일 대구대교구청 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1차 총회를 시작으로 수차례 총회와 협의 과정, 건의안 상정 등을 통해 교구의 새로운 100년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축사를 전한 두봉 주교는 “세상이 달라지고 있으니 현대 젊은이들에게 맞는 사목을 해야 하고, 우리 자신부터 쇄신해야 한다”며, “줄곧 부르짖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새로운 또는 색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변화의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시노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