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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만남과 이별 속 인간의 성숙美 그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4-20 19:31 게재일 2011-04-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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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작가 김선정 개인전… 5월 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뉴프론티어 아트스페이스

신진 작가들의 발굴과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성아트피아 대공연장내 대안공간인 뉴프론티어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오는 5월8일까지 김선정 개인전이 마련된다.

영남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예작가 김선정은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 혹은 이별 등의 인연에 대해서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간관계인 `인연`을 통해서 그녀는 자신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며 만남과 이별의 반복 속에서 `나`라는 자신을 성숙된 인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품의 화면 속에 등장하는 다수의 사각 형태로 만들어진 얇은 천이나 종이들이 흩날리는데, 이런 얇은 천과 종이들을 작가는 인연과 연관 짓고 있다. 종이는 쉽게 흩날리면서 서로 뒤엉켜 만나기도 하고, 서로 다른 두 색의 종이가 겹쳐지면 또 다른 색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곧 만남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어떤 특별한 에너지라고 작가는 표현한다.

작품 속에서는 만남뿐 아니라 이별이나 흔들림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종이들이 흩어지는 것은 바람이라는 외부요인에 의해 흔들리기도 하며 날아가 버리기도 하는 인연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바로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얇은 종이는 쉽게 흔들리는 자신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붓 대신에 스펀지를 이용해 여러 차례 중첩해 원하는 색을 만들어 가는데 이런 일련의 작업은 겹겹이 쌓여가는 우리들의 인연들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행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느껴지는 여러 복잡한 감정들을 화면 속에 풀어가며 형성된 인연이란 상징적 이미지를 자아를 발견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 김선정은 다수의 그룹전을 거친 후 처음으로 갖는 개인전이며 이번 전시회에는 총 1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053)668-158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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