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 많고 의욕이 넘치는 30대이지만 특히 주택마련에 대한 목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전체적인 재무목표중에서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들을 세울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전체적인 재무목표를 다시한번 꼼꼼하게 체계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내집마련용 자금을 5년간 5000만원 식으로 금액과 기간을 정해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설정한다. 재무목표는 추구하는 내용에 따라 종잣돈 마련, 주택자금,노후자금 등 여러 개를 정할 수 있으며 이때는 중요도를 따져 우선순위가 시급하고 중요한 목표일수록 상대적으로 가중치를 높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가용자원이 한정돼 있다는 점등을 감안해 지나치게 높게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총론이라고 할 수 있는 재무목표가 정해졌다면 다음은 각론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인 투자방법을 구성하는 단계다. 이때는 해당 재무목표에 가장 적합한 투자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다만 30대의 적극적인 재테크 의지를 반영해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투자상품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내집 마련 목표를 위한 자금은 저축용 상품과 투자용 상품으로 나눠 돈을 모아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을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활용하되 이 상품은 확정금리가 적용돼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통해서는 청약대상 주택규모별 예치금액(서울 · 부산 전용면적 85㎡ 이하 300만원 등) 위주로 저축하고, 나머지 저축액은 주택자금 용도로 금리형 상품보다는 비교적 높은 수익율을 기대할 수있는 별도 적립식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을 통해 모아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장기주택마련펀드(저축)도 이제는 그동안 주어졌던 소득공제의 혜택은 없어졌지만 비과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비과세·소득공제의 일석이조가 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주택마련자금을 모으면서 복리와 비과세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알짜배기 상품이다.
시중은행의 장기주택마련 저축과, 증권사의 장기주택 마련 펀드, 보험사의 장기주택마련보험 중에서 가입했을것이지만 향후는 증권사의 장기주택 마련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리라 생각된다. 어차피 보험상품은 복리와 비과세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금리수익면에서 펀드에 비해 떨어지는 취약한 부분이 있다. 그러므로 펀드의 수익구조와 비과세의 기능을 찾아가는 형태인 장기주택마련 펀드의 활용도가 더 높다고 볼 수있다. 그리고 가입금액이 분기별 300만원한도로 매월 일정액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연성이 있다. 분기내 300만원한도의 납입금액 한도만 지키면 된다는것이다.
무주택 세대주여야만 가입이 가능했던 만큼 주택 구입시 까지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증권사별 대표 장기주택마련펀드로는 △신영프라임장기주택마련60(주식혼합) △미래에셋장기주택마련안정증권(채권혼합) △삼성장기주택마련45증권(채권혼합) △신한BNP파리바 베스트장기주택마련증권(주식혼합) 등이 있다.
이들 상품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증시 상승으로 인해 연간 수익률이 20%를 웃도는 고수익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연 3%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입시기가 2012년 말까지만 가능하다는 점을 필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입시한이 2009년에서 2012년 말까지로 연장된 만큼 필요하다면 가입을 서두르는것이 현명할 듯 하다,
3040세대의 주부라면 `내집마련 프로젝트`가 고민거리다. 때문에 주택 관련 금융상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청약상품은 필수다. 경쟁자가 많아 한때 무용론도 있었지만 청약저축·예금·부금은 들어 두는 게 좋다. 청약 가점제(청약자 연령, 가구구성, 무주택기간, 가입기간 등에 가중치를 줘 종합점수로 선정)가 적용되는 등 무주택자에게 유리해진 면이 적잖은 데다 향후 공공물량이 늘어난다는 게 장점이다. 올해에도 신규분양 물량이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므로 1순위 자격을 갖춰놓고 기다리면서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으리라 본다.
주택 구입을 할 경우 대부분 일정수준의 대출을 받는경우가 많은데 이럴경우 SC제일은행과 같은경우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홈앤세이브 예·적금`이 출시되어있다. 이 상품은 6개월 이상 가입해 있으면 주택구입시 1년간 0.2~0.3%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홈앤세이브 예금은 원금 재예치형과 원리금 재예치형이 있다. 원리금 재예치형은 세후 이자가 전년 원금에 더해져 연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SC제일은행은 설명했다. 적금은 가입기간이 1년이며 10년까지 자동 재 연장이 가능하다. 현재 기준금리는 1년제 연 4.1 %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 류창훈 맨앤컴퍼니㈜ 포항 VIP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