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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선거운동은 가라

김진호 기자
등록일 2011-04-26 21:12 게재일 2011-04-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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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또 다시 네거티브선거운동이 난무하고 있다.

먼저 여당인 한나라당은 야권이 이념도 정파도 다른 사람들이 나눠먹기용 선거연합을 하고 있고, 대권욕에 사로잡혀서 재보선을 대선의 지렛대로 악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제시보다 흠집 내기 네거티브선거운동이 판을 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안상수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도의 경우,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가 굳건해지자, 민주당이 정책보다는 네거티브전략으로 바꾼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강원도 도지사 선거는 지금 엄기영 후보에 대한 출처불명의 흑색선전,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더럽혀지고 있어 개탄스럽다”면서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범인색출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권은 야권대로 한나라당이 흑색선전에 금권·관권 선거 등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재오 특임장관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키로 했으며,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오 특임장관은 최근 친이명박계 의원들과의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재보선이 딱 일주일 남았으니 작전을 짜서 현지에 갈 사람은 가고, 연고자 찾을 사람은 찾고, 4·27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자는 다짐을 위한 자리”라며 “4·27 승리를 위한 작전회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으며, 실제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작전`을 지시했다는 것.

이낙연 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의 흑색선전과 관련 김해을 이봉수 후보에 대한 `민정당에 동참했다`는 허위사실 유포, 강원도 최문순 후보에 대한 `엄기영 후보와 마찬가지로 과거 직장 문화방송으로부터 자문료를 받았다`는 거짓말 유포, 분당을 손학규 후보에 대한 `공금횡령 운운 발언`과, `야권연대 중단` 등의 허위사실 유포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선거철만 되면 터져나오는 여야의 흑색선전 논란은 그 진실여부를 곧바로 가늠하기 어렵다. 그만큼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3·15부정선거를 기폭점으로 해 이 나라를 민주화시킨 역사적인 날인 4.19를 며칠 지나지 않은 요즘, 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는 시가 가슴을 때린다.

“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중략…//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참으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쇠붙이도 가고, 서로 싸우고 물어뜯는 이 나라의 후진적이고, 적대적인 정치문화도 함께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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