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때 좀 더 유익하고 알찬 금융상품을 선택하는것도 중요하며 가입에만 신경을 쓰다가보면 놓치고 마는 사항들도 있는데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자녀들을 위한 교육자금마련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일정액의 돈을 모은다는 점에서 유용하고 경제, 금융, 투자 등의 개념을 몸소 느끼게 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데 자녀들 명의로 가입한 금융상품이 수익을 많이 올려 일정 금액을 넘어선다면 증여세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 증여세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자칫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놓치고,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여신고 반드시 해야
증여세 공제한도는 자녀 1인당 미성년인 19세 미만까지 10년 단위로 1500만원씩, 성년이되는 20세 이후부터는 3000만원까지다.
증여세는 타인으로부터 재산을 무상으로 취득 한 경우 재산가액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으로, 공제한도를 넘는다면 증여세를 부담해야 한다.
예를들어 3000만원을 자녀 명의로 펀드에 가입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증여신고를 하지 않은 채 10년이 흘렀고 수익도 늘어 3000만원이 1억원이 됐다면 3000만원이 아닌 1억원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증여세 공제가 가능한 한도 내에서 미리 증여신고를 했다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들
하나은행의 `꿈나무적금`은 장래희망을 등록하면 0.2%포인트 금리를 더 주는 것을 포함해 희망 대학을 등록한 뒤 합격하면 2%포인트 ,1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입증하면 0.1%포인트 등 최고 연 2.9%의 가산금리를 준다. 3년 기준으로 기본금리가 연 3.0%이며 가산금리(최대 연 2.9%)를 합하면 최대 연 5.9%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주니어 Star 통장(예금)·적금·체크카드`를 소개할 수있다. 예금의 경우는 휴대전화 요금 자동이체, 체크카드 결제 실적 등에 따라 최고 연 4%의 금리를 준다. 50만 원 이하의 예금에 최고금리를 주기 때문에 소액 거래가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된다.
적금은 가입 기간은 1년이지만 만 20세까지 자동으로 재예치되기 때문에 학자금 마련 용도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고 금리는 연 4.1%이며 소아 암 진단비, 응급 입원 비용, 유괴 위로금 등을 보장하는 자녀안심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우리은행 `아이맘적금`은 자녀와 함께 가입하면 부모와 자녀에게 각각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0.5%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가입금액은 매달 5만 원 이상이고 금리는 3년 기준으로 최고 연 4.1%다. 서울 강남 유명학원 강사진의 인터넷 동영상 강의도 10% 할인해 준다.
신한은행의 `키즈 앤 틴즈 클럽`은 예·적금, 펀드, 변액보험, 체크카드로 구성된 어린이 및 청소년 전용 상품이다. 예금은 매달 자동이체 금액이 5만 원 이상이면 자동화기기(CD, ATM) 수수료가 면제된다. 적금은 3년마다 다시 예치되며 최고 연 4.2%(3년 기준)의 금리를 준다. 만 14세 이상이면 영화관, 놀이공원, 패스트푸드점에서 할인이 되는 체크카드에 가입할 수 있다. 펀드에 가입하면 어린이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고 변액보험에 가입하면 자녀에게 꼭 필요한 학자금과 의료비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부 금융기관들이 내 놓은 증여 전용 상품을 활용하면 수익뿐 아니라 세금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신영증권은 `신영플랜업사전증여신탁`을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가입 기간은 10년이며, 3년 이내 해지 시 이익금의 50%를 중도해지 수수료로 내야 한다.
동부자산운용은 증여 전용 펀드 `동부내리사랑증여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재간접형)`를 출시했다. 일반 어린이펀드와 달리 가입자를 수증자(증여를 받는 자)로 제한해 증여만을 목적으로 한 펀드란 점이 특징이다.
보험으로는 어린이변액유니버셜 보험이 각 생명보험회사에서 출시돼 있다.
어린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펀드를 운용하는 변액보험의 기능과 일정시점후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를 부모에게서 자녀에게로 완전히 넘길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향후 금융소득세 인상될 시점에 비과세의 기능을 자녀가 가질 수 있는 비과세 전이의 큰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중도인출이나 추가납입, 펀드변경 등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부모님 용돈용 상품
부모님 용돈을 드리기에 적합한 금융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뉴라이프연금예금`에 가입하면 목돈을 예치한 뒤 연금처럼 매달 받을 수도 있고 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낸 뒤 만기일에 모인 돈을 연금으로 나눠 받을 수도 있다. 연금 수령 기간은 최대 50년까지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예금`은 원금과 이자를 합해 필요한 금액을 매달 지급하고 나머지는 만기에 주는 금융상품이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가입하고 3년 후 만기에 5000만 원을 받겠다고 결정하면 연 3.7%의 이자를 합쳐 매달 157만 원씩 받고 5000만 원은 만기 때 받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데다 건강검진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노년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호두통장`에 가입하면 월별 사용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 부모님 용돈용 현금카드와 가입자의 현금카드에 대해 3년간 현금 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병원 진료 예약, 건강검진 비용 할인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런 예적금 상품이외에도 한화손해보험의 멀티플러스 종합보험 실버플랜이 지난달 21일부터 새롭게 출시돼 있다. 이 상품은 그동안 가입이 어려웠던 50~70세까지의 고연령분들 전용상품으로 고혈압등 기왕력이 있는 분들도 가입이 가능하며 비 갱신형으로 보험료의 추가 증가가 없다는것도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상해와 질병 모든 담보의 설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동양생명의 효보험은 전형적인 실버 보험으로 노인분들을 위한 건강, 진단, 입원자금 등과 상조자금 등이 포함돼 있는 특징이 있다.
금융상품은 늘 진화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많은 혜택도 누리고 자산도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보는 것도 아주 알찬 가족사랑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 류창훈 맨앤컴퍼니㈜ 포항 VIP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