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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솔뫼 정현식 11번째 개인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5-23 20:38 게재일 2011-05-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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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정신 합일점 추구 그림같은 서체

28일~6월6일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서예가 솔뫼 정현식(53)씨는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서예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의 서예술의 본원과 금석문에 대한 미학적 탐구는 서학도로서 모범이 돼 왔으며 지난 1994년 첫 개인전때부터 독특한 한글 민체 서풍의 개성미로 전국적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3년부터 경주에 칩거한 채 구도자적 서예술을 이해하는 서예인으로서 서예술의 현대적 탐구에 깊은 정열과 희망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서예는 자기에게 일종의 비밀스러운 종교라고 조심스럽게 말해왔던 이다. 서예가들 사이에서도 서예술에 대한 신선한 열정과 함께 따스하고 부드러운 인간미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서예가 중 한 사람이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 펴놓은 그의 11번째 개인전은 그래서 전시회 개막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열한 번째 전시회에 출품되는 250여 점의 작품들에서 서예술 영역의 확장과 응용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모습들을 깊이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무엇보다 그의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깊은 열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동안 미래를 향한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작가로 알려진 만큼 솔뫼의 서예는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일정한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근작은 한글과 한문서예의 호환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민체와 한문서예의 결구에서 남다른 사고를 보이고 있다.

출품작들은 문방사우 관련 작품들을 비롯해 차(茶), 시(詩), 성인의 말씀, 현대서예작품 등 해학적이면서도 토속적인 그의 독특한 서체에 판교 정섭의 바보철학에 근간을 둔 유가와 도가의 내용구성이 눈에 띈다.

또한 정(正)에서 살아난 기(奇)에 대한 미학적 서체, 자형의 완성은 높은 작품성을 보이고 있고 그림같은 글씨의 형상과 정신의 합일점을 추구하는 한편 한글서예와 한문서예의 합일점도 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주 3기8괴와 신라의 헌화가, 만파식적, 성덕대왕신종, 불국사, 김동리의 등신불까지 신라천년과 현대의 작품화를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숫자, 영어, 형상, 전각, 갑골, 금문 한문의 5체와 한글 서예, 전 영역의 작품과 차실병풍, 차실걸이용 작품 등 생활속 서예작품, 한지등, 면티, 시첩, 다첩 등 응용서예 작품도 선보인다.

미학박사 송명신 중국 하문대 교수는 “작가이다. 솔뫼의 서예는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일정한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근작은 한글과 한문서예의 호환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민체와 한문서예의 결구에서 남다른 사고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열한 번째 전시회에 출품되는 250여 점의 작품 그리고 서예술 영역의 확장과 응용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모습들에서 그의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시회 개막은 28일 오후 4시에 있으며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6월1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 (054)777-48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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