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우리사회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력의 감소로 내수소비가 위축되고, 제조업에 있어서 노동생산성 감소와 기업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 인구 감소로 학교는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게 되며 주택수요 감소로 일본, 미국처럼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오게 될 것이다. 이런 사회변화 속에서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산 가치는 하락하고, 점점 길어지는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노인들은 취약계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비붐 세대가 꼭 갖춰야 하는 은퇴준비
우리나라 베이비 붐 세대는 심각한 노후소득보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소유자산이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있고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노후에 필요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힘들고, 일본과 미국처럼 부동산 가격 하락이 현실화된다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다.
노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준비는 역시`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돈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절대적 요소는 아니다. 그렇다면 돈 이외에 은퇴 후 행복조건에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첫번째, 건강이다. 우리 말에 돈을 잃으면 적은 것을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노후에는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최근 보험회사별로 베이비붐 세대에게도 적용되는 건강보험들이 속속 출시 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실버플랜 보장보험의 경우는 70세까지 가입이 되며 이중 고혈압과 같은 노인성 질병이 있더라도 가입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60세까지는 무진단 가입이 가능하며 70세가지는 진단 등의 과정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생명보험의 경우도 60~70세까지 가입가능하며 진단자금과 입원, 수술 등을 보장하는 상품들이 출시돼 있다. 동양생명의 효보험 등이 바로 그러한 보험이다.
두번째, 가족의 소중함을 인식해야 한다. 보험연구원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배우자 및 자녀가 있는 은퇴자는 배우자 및 자녀가 없는 은퇴자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아 은퇴세대들은 가족관계를 통해 삶의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배우자가 있는 은퇴자는 없는 은퇴자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1.57배 , 자녀가 있는 은퇴자는 없는 은퇴자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이밖에 경제적 만족도를 유히자기 위해서는 은퇴시에는 은퇴부동산, 은퇴 일시금, 은퇴 연금 등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세번째, 소득수준과 노후소득 재원을 충당하는 연금소유 여부다. 그러나 공적 연금만 보유한 은퇴자들은 삶의 만족도면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득이 높은 가구의 은퇴자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며, 사적 연금을 소유하거나 공사연금을 모두 보유한 은퇴자들도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은퇴 금융 상품
최근 들어 은퇴를 준비하는 예비 은퇴자들은 은퇴일시금이나 은퇴부동산의 자산비율을 줄이고 그 자산을 보험회사의 일시납 연금보험이나 가입즉시 연금보험을 통해 은퇴생활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시납 연금보험은 목돈을 보험회사에 예치하고 일정시점이 지난 후부터 연금으로 수령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상품이다. 연금은 책임준비금을 기준으로 원금+이자를 지급하는 형식이므로 평생을 받을 수 있는 종신형과 일정기간 즉 10년 혹은 20년을 지정해서 받을 수 잇는 확정형, 그리고 책임준비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지급받다가 사후 원금을 자손에게 상속할 수 있는 상속형 이렇게 3가지 지급방식을 결정해서 지급받거나 3가지 지급방식을 비율별로 정해서 받을 수 있는 혼합형등이 있다. 그리고 연금수령방법을 결정 할 때는 노후 자금 필요도에 대해 상담을 받고 적절한 비율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입즉시 연금보험은 가입 후 다음달부터 가입금액을 기준으로 원금 + 이자를 앞의 수령방법에 따라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은퇴생활비의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거나 크게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목돈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일정금액으로 생활비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미래에셋 생명이나 대한생명 등의 국내 생명보험회사 대부분에서 일시납 연금보험과 즉시 연급보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단 아직까지 손해보험사에서는 이러한 연금보험의 가입이 어려운 상황이며 가입 시에도 연금 수령기간이나 연금 수령방법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보험 설계사의 얘기만 듣기보다는 보험회사에서 직접 발급한 보험상품설계서의 내용과 보험회사에서 직접 발행한 상품안내장의 내용을 잘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일부 설계사들이 자신들이 별도로 작성한 예시표 등을 가지고 설명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과도한 수익이나 연금액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 류창훈 맨앤컴퍼니㈜ 포항 VIP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