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첫 삽을 뜰 예정인 범어대성당은 지난 100년에 대한 감사의 의미이자 새로운 100년을 향한 교구 발전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교구 중요한 전례 및 문화 영성을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대교구는 최근 주보와 함께 각 본당에 범어대성당 홍보 리플릿을 배포, 현재 전 교구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준비하고 있는 범어대성당의 조감도와 건축물 규모, 향후 건립 일정 등을 안내했다.
계산주교좌성당과 함께 교구의 모든 전례·집회의 중심이 될 새 주교좌성당인 범어대성당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전체 건축 연면적 2만7527㎡(8327평) 규모로 대성당(3754㎡, 2100석), 소성당(1429㎡), 다목적 공연장(1203㎡), 전시실(309㎡), 다목적 강당(518㎡) 등으로 꾸며지며 유치원(2656㎡), 광장(1만20㎡), 주차장(9955㎡, 309대 수용 가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범어대성당은 무엇보다 2천100석의 좌석을 확보, 사제서품식과 성유축성미사 등 중요한 전례를 거행할 수 있게 되며,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을 통해 아름답고 신비스런 전례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대성당 안팎으로 마련되는 제대, 십자가, 대성당 문을 포함한 각종 성(聖)미술 작품들을 통해 품격 높은 교회미술과 예술적 가치를 담고 있는 대성당이 될 전망이다.
범어대성당은 문화 영성을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서도 기대되고 있다.
4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은 교구민의 문화 영성의 가치를 공유하는 수준 높은 각종 공연과 강좌가 이뤄지게 되며, 넓은 광장과 아름다운 조경 공간은 또 하나의 친교와 휴식공간이 돼 교구민 모두의 몸과 마음의 활력을 누리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양한 유물과 영상을 통해 오늘날 신앙의 자리를 성찰하는 유물 전시실, 영상 자료실 등이 준비된다.
오는 11월 첫 삽을 뜰 예정인 범어대성당은 3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2014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구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 대성당분과장 최경환 신부(범어본당 주임)는 “주교좌범어대성당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지난 100년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될 전망”이라며“교구의 모든 평신도, 성직자, 수도자가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지난 100년 동안 복음화와 성장의 길을 걸어왔듯 대성당을 통해 앞으로의 100년도 이를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