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이 오는 6월1일부터 26일까지 26일간 장기 공연하는 제152회 정기공연 `리어왕`(셰익스피어 작, 김삼일 연출)이 공연 전부터 시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27회 공연에 전좌석수 7천200석 가운데 이미 4천200여 표가 예약되는 등 `리어왕`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와같은 시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우선 포항시 육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의 위치가 좋고 극장 내부가 270석의 현대식 연극 전용극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국 연극 공연장 가운데 가장 친숙한 공연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좋은 조건 속에서 연극단이 스스로의 개혁을 부르짖고 지난 2009년 가을부터 `무료공연`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공연의 유료화를 선언하고 품격 높은 국내외 유명작품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1월 `햄릿` 공연 유료관객 4천67명(객석 점유율 86%), 지난 3월 `오셀로`공연 유료 관객 4천7백명(객석 점유율 98%)에 이어 이번에 공연되는 `리어왕` 역시 유료 관객이 6천여명에 객석 점유율이 90%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서울의 국립극단 평균 작품당 유료관객 객석 점유율 85~95%, 서울시립극단 평균 작품당 유료관객 객석 점유율 70~90%로 포항시립연극단은 이들 2개 극단과 함께 유료 객석 점유율에 있어서 전국 3대 국공립극단의 반열에 올랐다.
전국에는 포항시립연극단을 포함, 국립극단, 서울시립극단, 경기도립극단, 부산시립극단, 인천시립극단, 대구시립극단, 순천시립극단, 경주시립극단, 목포시립극단, 전주시립극단 총 11개의 국공립극단이 있다.
달콤한 말과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자 변해버린 사랑에 대한 광증을 그리고 있는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비극성이 가장 처절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최고의 비극답게 빼어난 대사와 명징한 캐릭터, 그리고 비극으로 몰고가는 속도감있는 극적구성이 강렬하게 드러난다.
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인 리어왕의 권력이 쇠잔할 무렵 세 딸 중 거너릴과 리건은 효성을 상실하고 오로지 권력과 부를 쟁취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반면, 프랑스 왕비가 된 효성이 지극한 막내딸 코델리아는 전쟁 중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적에게 포로가 돼 교살당하고 만다. 리어왕은 딸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못이겨 절명하는데….
최희만, 황상해, 권수정, 이선아, 최현아, 김미라, 이흔지, 이정길, 장희랑, 윤주미, 이원욱, 송승현씨 등이 출연한다.
`리어왕`공연 일시 6월1일 ~ 26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없음.
입장료 일반 1만원(단체 7천원), 학생 5천원(단체 3천원)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차상위계층 3천원.
문의 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