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장 등 자연방식 좋아
모기는 치명적인 전염병의 매개체이면서 사람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악질적인 해충이기 때문이다.
곧 장마철이 오면 본격적인 모기의 공격이 시작된다. 모기를 안전하게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기향, 액체 및 전자모기향, 기피제 등 모기퇴치 제품에는 살충 화학물질이 있어 사람의 건강 또한 해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특히 연기가 나지 않는 `전자모기향`은 피우는 모기향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아 화학물질이 없다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기를 시키지 않는 등의 관리 소홀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모기는 이산화탄소나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아미노산, 젖산 등을 통해 흡혈대상을 찾으므로 항상 취침 전 깨끗이 땀을 씻어내면 모기에 덜 물릴 수 있다. 보호본능에 따라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취침시 밝은 색깔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주로 방 벽에 붙어 있는 습성이 있으므로 벽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잔다.
▲모기퇴치제품 절제해야
모기약에는 각종 유해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기퇴치제품에는 주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카바마이트계 살충제, 디에칠톨루아미드 등은 기피제의 성분이 사용된다.
이들 성분은 곤충의 신경계를 공격해 살충 또는 기피효과를 나타내는 것. 이러한 살충제는 의도적으로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화학물질이므로 사람에게도 잠재적인 독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이를 다시 역으로 추론해 보면 아이들이 전자모기향에 많이 노출될 경우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불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모기약을 밀폐된 곳에서 사용할 경우 비염과 두통, 이명, 구역질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호르몬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공기중에 있는 화학물질이 직접적으로는 호흡기 계통에 이상을 준다.
전자모기향은 살충성분을 피워 모기를 잡는 살충제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피레트로이드계 살충성분이 포함돼 있어 연기는 나지 않지만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연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해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가까운 곳에 설치하거나 환기를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일상생활에서 모기약을 사용하다가 눈에 들어가거나 입과 피부에 닿았을 때 화끈거리고 따가울 수 있으며 이는 모기약에 함유된 화학성분 자극에 의해 생기는 현상으로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경우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더라도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모기장
모기약 대신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모기 퇴치 제품으로는 모기장이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사각 모기장 외에도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모기장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원터치형 모기장은 텐트처럼 한 번에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돼 있어 거실이나 야외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1인용에서 7~8인용까지 사이즈도 다양하고 침대 설치도 가능하다. 아기만을 위한 소형 모기장도 많이 나온다.
공주풍 침실을 꾸미고 싶다면 캐노피(침대 위에 지붕처럼 늘어뜨린 덮개)형 모기장이 알맞다. 하얀 레이스 원단 제품은 인테리어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모기장은 대형 할인점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1만~4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아로마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이용해 모기를 쫓는 방법도 있다. 시골에서 쑥을 태워 모기를 쫓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집에서 키울 수 있는 관상용 식물 중에도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지닌 것들이 있다. 박하향이 나는 페니로열민트 같은 식물이 대표적이다. 로즈제라늄은 잎과 줄기에서 나는 장미 향기가 모기를 쫓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구문초(驅蚊草)`라고도 불린다.
시트로넬라도 해충 방지제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방충 식물이다. 이런 식물의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천연 스프레이를 직접 만들어 시중에서 판매 중인 기피제(벌레 쫓는 약) 대신 사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팔, 다리 등 피부나 옷에 뿌리는 기피제를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삼키는 경우 두통, 불면, 발작, 신경장애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천연 모기 퇴치 스프레이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시트로넬라, 레몬그라스, 페퍼민트 같은 아로마 오일에 정제수, 가용화제 등을 적당 비율로 넣고 잘 섞이도록 젓기만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