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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연극단 `리어왕` 공연 50년 사상 첫 최다 유료 관객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6-28 20:40 게재일 2011-06-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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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회 공연 5천205명 관람

입장수익은 2천만원 기록

“포항시립연극단이 또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저렴한 가격(일반만원(단체 7천원), 학생5천원(단체 3천원), 저소득층,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3천원)으로 최대한 많은 시민들에게 관람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27회 공연일정으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극장에서 공연된 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의 `리어왕(셰익스피어작, 김삼일 연출)`이 유료관객 5천205명을 동원해 1961년 포항연극이 태동된 이후 서울 공연 단체와 포항공연을 포함해 최다 유료관객 동원 기록을 수립했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2009년부터 `공짜표`(무료초대권)와의 전쟁을 선포한데 이어 2010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의 개관에 맞춰 서울의 유명공연 단체의 포항공연(유료, 무료공연)과의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세계명작 위주로 작품을 선정하고 지난해 11월 11일간 셰익스피어 작`햄릿`을 공연해 유료관객 4천명, 지난 3월 17일간 셰익스피어 작`오셀로`를 공연해 유료관객 4천7백명을 동원한데 이어 이번에 셰익스피어 작`리어왕`을 26일간 27회의 장기공연에 돌입해 유료관객 5천205명을 동원해 포항공연 사상 (서울연극 공연단체와 포항공연 포함) 최다 유료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들어 서울공연단체 포항공연에는 `친정엄마`(포항문화예술회관 대극장)가 유료관객 3천6백여명,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마당극이(윤문식, 김성녀 주연) 유료관객 1천9백5명에 그쳐 포항시립연극단 `리어왕`의 유료관객 5천205명보다 훨씬 적었다. 충효가를 주제로 한 이번`리어왕`공연에는 초·중·고·대학생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전 연령층이 골고루 관람을 했는데 특히`리어왕` 공연이 뛰어나다는 소식을 접해들은 울릉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40여명이 선생님의 인솔아래 여객선을 타고 와서 유료 관람을 한데 이어 영덕중학생 50여명도 선생님들과 함께 스쿨버스를 타고 와서 유료관람을 하는 등 관객수요가 타 지역에 까지 확대됐다.

포항시립연극단의 공연이 이렇게 관객이 몰려드는 것은 시립예술단체로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안일무사주의, 적당주의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자체 연기력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는 등 연극단 스스로의 개혁을 부르짖고 1년에 작품연습기간을 제외한 100일이상 무대에서 실제 공연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에서 발로됐다는 평가다.

또한 포항을 전국에서 제일가는 연극도시로 만들겠다는 단원들의 문예부흥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시립연극단`리어왕`의 유료관객 5천명 돌파는 포항시 인구 52만명의 약1%가 연극을 본 셈인데 이와 같은 숫자는 서울의 국립극단의 한 편당 평균 유료관객이 서울의 인구 1천만명의 0.1%도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오는 8월24일부터 9월8일까지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 마지막 작품 `맥베드`를 공연하고 11월15일부터 12월16일까지 셰익스피어의 명작 `베니스의 상인`을 31일간 장기공연 한다.

한편 김삼일 상임연출자는 이탈리아의 지방도시 밀라노에 있지만 세계 5대 극단에 속하는 피콜라극단과 같이 세계 유명극단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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