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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인협회 `문학만` 통권 35호 발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7-07 20:26 게재일 2011-07-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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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미술의 만남...백남준 작품 모음도

(사)포항문인협회(회장 이대환)가`문학만`통권 35호를 발간했다.

호수로 보면 `문학만`이라는 제호를 달고 독자들에게 다가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학만`의 편집인이자 소설가인 이대환은`문학만`통권 33호 `권두 에세이`에서 “`포항문학`은 통권 33호 발간에 즈음하는 2010년 상반기부터 반년간`문학만(Literature Bay)`으로 다시 여정을 떠났다.”며 발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문학만`통권 35호에는 기획, 비평의 시선, 특별초대, 작가의 시선, 묻혀 있는 한국의 명시, 시, 동화, 소설, 수필을 실었다. `기획`으로는 `한국문학 시인들의 문학적 경향`을 짚은 고명철(문학평론가, 광운대 교수)의 `신예 시인의 시적 모험, 시의 미래적 징후`와 오창은(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의 `젊은 소설의 미래`다. 이 두 글은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들과 소설가들의 작품을 평가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짚는 데 바쳐진 평문이다.

`비평의 시선`에서는 방민호(문학평론가, `ASIA`편집위원,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일본 사소설과 한국의 자전적 소설의 비교`가 이뤄지고 있다. 방민호는 다야마 가타이,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사소설과 김명순, 이광수, 이상의 사소설 등을 분석한다. 또 다른 `비평의 시선`으로는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의 `백석 시의 영향`이다. 유성호는 백석의 시들과 백석의 영향을 받은 신경림, 문태준, 안도현, 송찬호 시인의 시들을 분석한다. `작가의 시선`에서는 소설가 이대환의 에세이 `늙고 가난한 시인의 비상금과 통일세` 외 8편이 실려 한국사회는 물론 세계사적인 현실을 예리하게 진단한다. `묻혀 있는 한국의 명시`에는 안상학 시인의 `내 손이 슬퍼 보인다`가 재수록 돼 독자들에게 소유, 폭력, 군림 등의 의미를 묻는다. 소설, 동화, 수필 코너에는 포항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실렸고 시 코너에는 포항문인협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고증식, 손병현, 정안면 등 외부 시인들의 작품이 실려 `문학만`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문학만`상반기호에 수록된 컬러 120여 쪽의`특별초대`는 독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특별초대는 지난해 포항시립미술관을 통해 세계적 이목을 모은 `백남준 특별전 : Teletopia―드로잉에서 레이저까지`의 작품들과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의 글 등을 실었다.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자료를 제공받아 `백남준과 이경희의 사랑이야기`라는 이름을 붙인 이 특별초대에는 문학과 미술이 한 자리에서 만나고 있다.

한편 포항문인협회는 포항시, 재단법인 애린복지재단에서 제작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발간한 `문학만` 통권 35호 출판기념회를 지난 1일 오후 7시 장성동 솔향기에서 가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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