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잘못이나 모자람이 없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는 것을 반성이라 하며 일일삼성(一日三省)이란 말이 있듯이 날마다 세 번씩 자신을 반성하라고 했다. 자신의 언행에 대한 과실을 부끄러워하라, 그러나 과실을 회개하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말며 자기 반성을 엄중히 하고 다른 사람 책망함을 경하게 하면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멀어진다는 것이다. 맹자의 가르침에도 “사람을 사랑하되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거든 나의 사랑에 부족함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사람을 다스리되 상대가 다스림을 받지 않거든 나의 교도에 잘못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사람을 존경하여 보답이 없거든 나의 존경에 모자람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행하여 얻음이 없으면 모든 것에 대한 나 자신을 반성하라. 내가 올바를진대 천하(天下)는 모두 나에게 돌아온다”고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잘못을 피하기 보다는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미덕(美德)이라 한다. 철학자 쇼펜하워는 `행복을 위한 금언`이라는 책에서 “사람이 매일 세수를 하듯 그 마음도 매일 씻어야 한다. 한 번 청소했다고 날마다 방이 깨끗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도 한 번 반성하고 좋은 뜻을 가졌다고 해서 늘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어제 가진 뜻을 오늘 새롭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우리를 떠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의 좋은 뜻은 마음속에 새기며 되씹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서 싸움을 시작한 자만이 가치있는 인간으로 평가 받는다는 것이다. 법구경에도 남의 실수를 살피지 말고 행하고 행하지 아니하는 것을 눈여겨 살피지 말고 오직 항상 자기를 돌보아 법도(法道)에 맞나 안 맞나를 살펴보라고 했다. 반성하는 사람은 약을 먹는 사람이지만 남을 허물하는 자는 스스로를 해하는 창과 칼을 품는 자다. 사람들에게 항상 잘못을 인정시키지는 않더라도 잘못을 후회하도록은 만들어야 한다. 반성은 지혜있는 사람의 호흡과 같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