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죽어야 하는 것이 사랑인 줄을 알지 못한다
나를 살리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한다
너를 살리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정호승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중)
아름다운 감성과 절제된 시어의 조화로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62) 시인이 포항을 찾는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숙희)은 8월3일 오후 7시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소공연장에서 `정호승 시인 초청 북콘서트`를 마련한다.
1972년 등단 이래 4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시를 써오며 지난해 회갑을 맞은 맞은 시인은 이날 `시(詩) 노래`를 주제로 그윽한 시선으로 인생을 노래한 주옥같은 자신의 시 낭송과 함께 설명을 들려주고 이와함께 노래가 된 자신의 시들도 소개한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등 노래들은 바리톤 우주호씨가 들려주며 지난 세월에 대한 반성, 실패와 시련을 부정하지 않고 끝내 희망과 열정을 길어 올리는 시인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1950년 대구 출생인 정 시인은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한 등단 이래 `슬픔이 기쁨에게`,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 많은 시집을 통해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